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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Objective: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provide data for the development of Korean medicine (KM)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CPG) for gastric cancer (GC) by identifying the awareness and knowledge needs of KM doctors (KMD) through an online survey.
Methods:A survey questionnaire was produced by referring to the previous recognition survey studies for clinical KMDs. The survey questionnaire was composed of questions regarding the current status of clinical care for GC, the knowledge level of clinicians about GC, and other details that clinicians use during practice. The survey was conducted from September 20 to October 22, 2021. An online survey was conducted with 195 KMDs from the Society of Korean Medicine and the Korean Association of Traditional Oncology of KM.
Results:A total of 195 respondents participated in the online survey regarding the current status of GC treatment. Of this number, 10.3% of the respondents specialize in GC, but even if they do not currently specialize in GC, they are more likely to treat patients with GC in the future. In terms of the specifics of KM treatment, there was a demand for information on comprehensive KM treatment methods, such as herbal medicine, acupuncture, moxibustion, cupping, and chuna, as well as on analyzing the effectiveness of combined treatment with chemotherapy and radiation.
I. 서 론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 CPG)은 1990년 미국의학한림원(Institute of Medicine, IOM)에 의해 “특정 임상 상황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사와 환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체계적으로 개발된 진술”이라 정의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의료 의사결정의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1. 임상진료지침은 특정 중재의 편익과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 의료인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하고 환자에게 객관적 의학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임상진료지침의 개발이 증가하고 있으며, 임상진료지침의 품질 향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2.
국내 한의계에서도 2008년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한의임상진료지침의 개발을 착수하였으며, 2016년부터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한의계 다빈도 질환에 대한 체계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암관련증상3, 유방암4, 불안장애5, 불면장애6, 만성피로7, 기능성소화불량8 등 30여 가지의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출판하였다. 보건복지부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에서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보급 및 확산을 주요 과제로 발표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질환 항목을 채택하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 있으며, 본 연구 또한 위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및 한의표준임상경로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국립암센터 암등록통계 보고서(2022)9의 암종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위암은 전체 암종의 10.8%를 차지하며,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종으로 보고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3.7%로 2위, 여성은 7.5%로 5위에 자리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위암의 발병률이 높음을 나타낸다. 2016~2020년 5년간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71.5%로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 추이는 78.0%로 1993-1995년 대비 34.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듯 매년 국내 위암 유병자들의 발병률과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0.
한의학에서 암은 종양(腫瘍), 적취(積聚), 징가(癥瘕), 현벽(痃癖) 등의 용어로 기록되었으며, 위암의 직접적인 명칭은 기록되지 않았으나 병증의 묘사를 통해 추측할 수 있는 병명으로 반위(反胃), 위완통(胃脘痛), 심하비(心下痞), 격증(膈證) 등이 위암의 증상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위암의 주요 증상으로 소화불량, 가슴쓰림, 식후 팽만감, 복통, 오심, 구토, 식욕감퇴 등의 비위 병증이 있으며, 위장관 출혈로 인한 토혈과 혈변, 병세의 악화로 체중감소, 황달, 복수,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11. 조기위암의 증상은 위완통과 유사하며 진행성 위암의 증상은 분문경조(賁門梗阻)로 인한 구토 등과 같은 반위, 격증과 비슷하다12. 한의학에서는 위암의 병인을 식생활이 불규칙하거나 걱정이 과도하여 기(氣)가 뭉치고 담(痰)이 응집되는 내인에 의한 질환으로 여기며 위암의 실제적 병위(病位)는 위(胃)에 있으며, 비(脾), 간(肝), 신(腎)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의학적 변증은 비위허한증(脾胃虛寒證), 간위불화증(肝胃不和證), 어독내조증(瘀毒內阻證), 위열상음증(胃熱傷陰證), 담탁응결증(痰濁凝結證), 기혈양허증(氣血兩虛證)으로 구분한다.
위암은 위장 조직에서 발생하여 무한히 증식하는 비정상적인 세포로 이루어진 악성 신생물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으로 침윤하며, 혈관과 림프계를 통해 신체의 다른 조직으로 전이될 수 있다13. 위암의 98%는 위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한 위선암이며, 림프종, 간질성 종양, 육종, 신경내분비암 등이 있다14. 위암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만성 위축성 위염, 장 이형성, 위소장 문합술, 식이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감염, 유전 요인, 기타 환경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15.
위암의 치료방법은 수술적 치료와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 방사선 치료(Radiation therapy) 등이 보편화되어 있다16,17. 임상에서 한의학 치료는 위암 치료의 모든 과정에 한약과 침을 병행하여 사용된다. 한의학 치료를 적용한 통합암치료의 수요가 늘어남에도 현재는 근거 중심적 표준화된 진료가이드라인이 없이 한의사의 개인적인 경험과 간접적인 증례보고 기록에 의존하고 있다18.
그에 따라 임상 현장을 반영한 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한의사를 대상으로 위암의 한의 치료에 대한 경험과 진료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기획하였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한의사들이 어떠한 진단과정을 통하여 암 진단을 하고 어떠한 치료 수단이 사용되는지, 한의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등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설문 결과를 CPG개발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분석하여 보고하는 바이다.
II. 대상 및 방법1. 연구대상자 선정본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Online Survey)의 자기 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을 활용하여 2021년 9월 20일에서 10월 22일까지 대한암한의학회의 협조를 받아 학회에 가입되어 있으며 암치료에 관심이 있는 244명 한의사에게 설문지 링크를 공유하였으며, 성별, 나이, 근무지역과 전문의 여부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적절하지 않은 응답을 하였거나 필수 항목에 대하여 모두 응답하지 않은 대상자는 통계 대상에서 제외하여 총 195명의 임상 한의사의 응답을 수집하였다.
III. 연구 결과1. 응답자의 기본 정보2021년 9월 20일에서 10월 22일까지 설문에 응답한 참여자 195명의 설문지가 회수되었으며, 총 195명의 한의사가 응답한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이는 대한암한의학회 회원의 79.92%에 해당하는 응답결과이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 113명(57.9%), 여자 82명(42.1%)이었고 연령대는 ‘30대’가 116명(59.5%), ‘40대’ 52명(26.2%), ‘50대’ 15명(7.69%), ‘20대’ 11명(5.64%), ‘60대 이상’ 2명(0.97%)으로 조사되었다. 임상경력은 ‘5-10년’이 96명(49.2%), ‘5년 미만’ 44명(22.6%), ‘11-20년’ 41명(21.0%), ‘20년 이상’ 14명(7.2%)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 중 88명(45.1%)이 전문의였으며, 한방내과 전문의는 30명(15.4%), 종양내과 전문의 20명(10.3%)으로 조사되었다. 근무지는 ‘한의원’이 111명(56.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암 전문/대학의 한방병원’ 71명(36.4%), ‘일반/암 전문의 요양병원’ 9명(4.62%), ‘연구직’ 4명(2.05%)으로 조사되었다(Table 1).
Table 12. 위암 환자의 진료 현황암치료 전문병원 또는 의원에서 근무하는 한의사(이하 ‘암치료 전문한의사’) 20명(10.3%)은 연평균 50~150명의 위암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간 위암 환자를 초진하는 수가 10명 미만인 암치료 전문한의사는 2명(10%), 10~50명은 7명(35%), 50~150명은 6명(30%), 150명 이상인 전문의는 5명(25%)으로 조사되었으며, 암치료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한의사의 경우 위암 환자를 연간 10명에서 50명 내외로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위암 환자를 조기위암, 진행성 위암, 암 생존자로 세분화하여 살펴보았다. 암치료 전문한의사의 경우 진행성 위암 환자를 진료하는 빈도가 높았으며, 한의사의 경우 조기위암과 암 생존자를 진료하는 빈도가 높았다. 위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89.2%, ‘식욕부진’ 86.7%, ‘피로’ 85.1%, ‘오심구토’ 80.5%, 그 외에도 불면, 우울, 체중감소, 설사 또는 변비 등의 증상을 나열할 수 있다. 또한 위암 환자에게 한의적 치료를 권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삶의 질 향상’이 176명(90.3%), ‘암 관련 증상의 개선과 항암치료의 부작용 완화’ 162명(83.1%), ‘암의 재발과 전이 방지’ 105명(53.8%) 순의 응답률을 보였다(Table 2).
Table 23. 위암의 한의 변증 활용도한의 변증의 활용 여부에 대하여 190명(97.4%)이 활용한다고 응답하였다. 암치료 전문한의사를 대상으로 한의 변증의 활용 여부와 빈도를 조사한 결과 18명이 활용하고 있으며, 환자를 변증 시 100% 적용한 전문의는 9명, 70% 적용은 5명, 50% 적용은 4명으로 조사되었다. 변증 유형을 조사한 결과 허증(기허, 양허)이 17명(85.0%)로 가장 많았고, 칠정으로 인한 변증(기울/기체)이 9명(45.0%), 허증(혈허, 음허)이 7명, 실증(식적, 적취)이 5명, 실증(담음, 어혈) 5명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사상체질 변증의 활용 여부와 변증유형을 조사한 결과 7명(35.0%)은 임상에서 사상체질 변증을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위암 환자에서 자주 보인 사상인 체질은 소음인 11명(55.0%)과 태음인 3명(15.0%)이었으며, ‘체질 간의 차이가 없다’는 6명(30%)으로 조사되었다(Table 2).
암치료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한의사를 대상으로 위암 환자의 변증유형을 조사한 결과 허증(기허, 양허)이 108명(61.7%)로 가장 많았고, 칠정으로 인한 변증(기울/기체)이 87명(49.7%), 허증(혈허, 음허)이 76(43.4%)명, 실증(식적, 적취)이 70명(40.0%, 실증(담음, 어혈) 63(36.0%)명의 순으로 조사되었다(Table 2).
4. 위암의 한의 치료에 대한 인식암치료 전문한의사를 포함한 전체 한의사의 응답을 통해 알아본 위암의 한의 치료 방법으로는 한약(81.0%)과 침(80.5%) 치료를 기초로 하며, 뜸(75.9%), 약침(50.8%), 부항(49.2%) 등의 치료 방법이 부수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환자의 일상생활 관리교육(63.1%)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Table 3).
Table 31) 한약치료한약은 주로 ‘변증에 따른 탕약 또는 제제’(81.5%)가 위암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한방보험제제’(28.2%), ‘건칠제제’(27.7%), ‘항암단’(24.1%) 등의 기성품이 사용됨을 확인하였다. ‘변증에 따른 한약처방’으로는 보중익기탕, 육군자탕, 사심탕, 평위산, 삼출건비탕 등의 처방이 언급되었으며, 인삼, 황기, 건칠, 반하, 백출 등의 한약재가 다빈도로 언급되었다. 한약의 1회 처방에 따른 복용 기간은 15일이 42.6%, 30일 35.4%, 60일 6.7%, 90일 13.3%로 조사되었으며, 일 평균 복용 횟수는 1회 13.3%, 2회 75.4%, 3회 9.7%, 4회 이상 1.5%로 조사되었다(Table 3).
2) 침치료침 치료는 주로 경혈침법(89.2%)과 사암침법(42.6%)이 활용되고 있으며, 자허거, 산삼이 주성분인 약침과 소염, 미슬토약침이 주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침 치료 시 취혈하는 혈자리는 족삼리, 중완, 합곡, 태충, 내관, 비수, 위수 등이 언급되었으며, 약침 치료 시 취혈하는 혈자리는 중완, 천추, 배수혈, 복모혈, 아시혈 등이 언급되었다. 침 치료 기간은 2개월 이상이 61%, 2개월 13.3%, 1개월 16.9%, 2주 7.2%, 7일이 1.5%로 조사되었으며, 주 평균 치료 횟수는 1회 19%, 2회 54.9%, 3회 17.9%, 4회 이상이 7.7%로 조사되었다(Table 3).
3) 생활 지도법위암의 생활 지도법에 대한 한의사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식이 관리 88.7%, 스트레스 관리 77.4%, 운동 관리 42.6%, 수면 관리 36.4%로 조사되었다. 그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관리프로그램으로는 ‘환자 및 보호자 교육’이 84.6%로 가장 우선시 되었으며, ‘진료 시 생활습관 확인’ 75.9%, ‘생활습관 안내지 제공’ 48.2%, ‘생활습관 기록지 교부’ 22.6% 등의 방법으로 환자가 직접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음을 확인하였다(Table 3).
5. 위암 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에 대한 인식위암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에 대한 전체 한의사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각각의 지표와 주기를 제시하였다.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는 ‘환자의 전반적 컨디션의 호전’이 95.4%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혈액검사’ 53.8%, ‘몸무게의 변화’ 55.3%, ‘영상검사’와 ‘설진, 맥진’이 44.1%로 조사되었으며, 평가 주기는 3개월이 69.7%, 6개월이 26.7%로 조사되었다. 안전성 평가를 위한 지표로는 ‘환자의 전반적 컨디션의 변화’가 75.9%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혈액검사’ 72.3%, ‘이상반응검사’ 61.0%, ‘활력징후 변화’ 57.4%로 조사되었으며, 평가 주기는 3개월이 75.4%, 6개월이 21.5%로 조사되었다(Table 4).
Table 4Ⅳ. 고 찰본 연구는 위암에 대한 한의사들의 인식과 지식 요구를 조사하여 위암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및 임상경로 개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수행되었다. 설문의 내용은 위암의 진료 현황, 한의학 변증과 치료,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으로 구성하였다. 설문을 통해 위암의 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있어 긍정적인 응답이 다수를 차지하여 역할 의사를 표현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10.3%는 암치료 전문 한의사였으며, 연평균 50~150명의 위암 환자를 진료하였고 상대적으로 중증에 해당하는 진행성 위암 환자를 진료하는 경향을 보였다. 암치료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한의사(89.7%)의 경우 연간 10명에서 50명 내외의 위암 환자를 진료하였고 상대적으로 경증에 해당하는 조기위암 또는 잔존 암이 없는 암 생존자를 진료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암치료 전문 병원 또는 의원에서 근무하는 한의사와 그렇지 않은 한의사의 진료환경의 차이는 병기 및 중증도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차 의료기관인 한의원과 암을 전문으로 표방하는 한의원, 한방병원, 협진병원, 요양병원 등의 진료 환경에 따라 다른 진료지침이 필요하거나, 암의 진행 병기와 중증도에 따른 치료적 근거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현재 암한의학회 회원이 국내 한의사 대비 0.94%19로 적으나 현재 위암 환자를 진료하지 않더라도 추후 암 환자를 진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암 환자를 대면하고 진료하는 한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1차 의료기관의 위암의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이 필요하다.
본 설문조사에서는 임상한의사들이 위암 진단에 사용한 한의 변증 활용도를 포함하였다. 설문항목은 전국한의과대학 비계내과학의 변증체계를 따랐다. 대표적인 변증체계로는 장부변증, 팔강허실변증, 기혈진액변증, 사상체질변증 등을 위암의 한의변증에 적용하고 있었다11. 한의 변증 활용도는 97.4%로 대다수의 한의사가 비계내과학 교과서에 근거한 변증체계를 따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의사가 인식하는 위암 환자의 한의 변증 특징은 다음과 같이 조사되었다. 장부변증으로 위암의 병위는 위장에 있으며 비, 간, 신과 깊은 연관이 있음에 동의하였다. 팔강허실변증은 실증에 비해 허증이 많다는 인식이 투영되었다. 이것은 한방병리학적 해석과도 유사하다. 한의학에서 위암의 병인(病因)은 정서적 불안과 식습관의 불량으로 인한 내인과 외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따른 위암의 병기(病機)는 주로 인허치병, 본허표실(因虛致病, 本虛標實)로 해석된다. 병의 초기에는 실증이 주로 보이며 기체(氣滯), 혈어(血瘀), 담습(痰濕), 사열(邪熱)의 증상이 나타나며 후기에는 허증(虛症)이 두각을 나타낸다20. 비위의 생리적 기능의 상실과 기타 장기와의 부조화로 인하여 체내에 담, 음, 기체, 어혈의 정체를 일으키며, 이는 위의 순기능을 방해하고 축적되어 적을 형성하는 반면 비위의 정기는 손상되어 발병하게 된다. 위장의 전암병변은 수곡과 소화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위장은 화강기능을 상실하고, 비장은 운화기능을 상실하게 됨으로 소화불량, 식욕부진, 상복부 동통이 발생하게 된다21. 한의사의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한의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위암 환자의 주요 증상은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로, 오심, 구토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응답되었으며, 간혹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무증상의 위암 환자도 거론되었다. 한편, 암치료 전문한의사를 대상으로 위암 환자의 사상인 체질의학 특징을 조사한 결과 소음인과 태음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응답되었으나 체질 간의 차이가 없다는 의견 또한 많았다. 기존연구에서 암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상인 체질의학 분포 조사를 통해 위암환자 28명의 분포도를 확인한 결과 소음인 14명(50.0%), 소양인 8명(28.6%), 태음인 6명(21.4%)으로 조사된 바 있다22. 그러나 위암 환자의 사상체질의학적 특징을 정립하기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표본수가 적으며 임상한의사의 사상인 체질의학변증의 활용도는 기타 변증법에 비해 적은 것을 확인하였다.
한의사들이 한의치료를 권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삶의 질 향상’과 ‘암 관련 증상의 개선’, ‘항암치료의 부작용 완화’, ‘암의 재발과 전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한 기존연구에서 한약효과는 위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면역기능 개선, 생존율, 재발과 전이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18. 이를 근거로 한의치료의 효과에 착안점을 두고 한의치료를 병행한 위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나타낸 근거중심의 표준진료지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암의 한의치료에는 한약, 침, 약침, 뜸, 부항, 추나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중에서 한약은 한의사가 위암 환자에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치료방법으로 조사되었으며 침치료 순이였다. 따라서 한약과 침치료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의사는 위암의 한의치료에서 신뢰할 수 있는 근거의 확충을 요구하였고 항암제 또는 방사선 치료와 한의치료의 병행 효과에 대한 근거확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를 근거로 현재까지 게재된 국내외문헌을 조사하여 한약치료와 침치료에 대한 근거수준과 항암제와 한의 병행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수준을 평가하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생활 지도법에서는 식이 관리, 스트레스 관리, 운동관리, 수면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에서 이야기한 4대 관리항목은 단연 위암이란 질환에서만 아니라 모든 암종에서 주요하게 관리되어야 할 항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암진단은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강력한 동기를 제공하게 된다23. 임상한의사들은 위암의 치료와 예후를 위해 어느 한 측면에 치우치지 않는 중심 잡힌 생활지도 방법에 대한 정보를 권유하며 위암 환자를 위한 실질적인 관리프로그램을 지도하였다. 그 방법으로 환자 및 보호자 교육, 진료 시 생활습관 점검, 생활 기록지 교부이며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의사 설문을 통해 환자의 식이,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는데 이점을 고려하여 위암 환자의 일상관리에 대한 가이드도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위암의 한의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의 호전도와 혈액검사, 위내시경, 영상학 검사 순의 비중을 두고 있다.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짧게는 한 주, 길게는 6개월에 한 번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한의 의료기관에서 위암 환자의 한의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되는 자료는 환자의 직접적인 진술로 이루어지는 증상의 호전도로 조사됨과 같이 국내 한의 의료기관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유용한 평가도구를 제시함으로 진료환경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본 설문조사는 위암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위암에 대한 한의사의 진단, 치료, 평가 등의 인식과 진료현황을 파악하여 임상진료지침 개발에 반영하고자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한의사의 의견이 전체 한의사의 의견을 대변하는가에 대하여는 암 질환을 주로 보는 한의사를 중심으로 의견을 듣기 위해 대한암한의학회 및 대한통합암학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설문하여 전체 한의사의 의견을 반영하지는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으나, 실제로 암 환자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방안이었다. 설문지를 설계할 때에 지역적 안배나 한의원, 한방병원의 비율에 따른 통계적 차이를 고려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암치료 전문한의사를 대상으로 설문내용의 세부항목을 설계하였으나 설문에 참여한 암치료 전문 한의사가 충분하지 않아서 통계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며, 전체 한의사의 한의 변증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을 확보할 수 없었다. 특히 사상체질변증에 대한 한의사의 인식을 충분히 조사할 수 없었다. 설문양식의 설계에 있어서 암치료 전문한의사를 분별하여 한의 변증을 조사한 이유는 위암의 특징과 치료의 유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의 견해를 받아들여 위암 환자를 응대하는 한의사의 기본 소양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임상 한의사들이 위암에 있어 요구하는 정보와 연구의 방향성을 파악하여 근거중심의 진료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진료지침의 개발을 위한 인식조사로서 의의가 있으며 임상진료지침의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학적 권고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까지 한의학의 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 암 분야는 암의 증상관리, 유방암의 보완치료에 관한 것으로 직접적인 항암치료 효과 등에 대한 핵심질문 사항은 없었다. 한의임상 현장을 반영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한암한의학회 영역 전문가들의 위암 치료 의견을 수렴하여 효과적이고 안전한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 론본 연구는 위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앞서 위암에 대한 한의사의 인식 및 진료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된 설문연구이다. 총 195건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응답자 중 10.3%는 암치료 전문한의사였으며, 연평균 50~150명의 위암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암 환자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한의사의 경우 연간 10~50명의 위암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위암에 대한 한의사의 인식조사에 따르면 비록 아직까지 많은 한의사들이 암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지는 않으나, 이미 임상현장에서 암환자를 대면하여 치료하고 있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 전체 한의사가 응답한 위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89.2%, ‘식욕부진’ 86.7%, ‘피로’ 85.1%, ‘오심구토’ 80.5%, 그 외에도 불면, 우울, 체중감소, 설사 또는 변비가 있다. 또한 한의치료를 권하는 이유는 ‘삶의 질 향상’이 176명(90.3%), ‘암 관련 증상의 개선과 항암치료의 부작용 완화’ 162명(83.1%), ‘암의 재발과 전이 방지’ 105명(53.8%) 순으로 조사되었다.
3. 위암의 한의 변증은 97.4%의 한의사가 활용하고 있으며, 위암 환자의 변증유형을 조사한 결과 허증(기허, 양허)이 64.1%로 가장 많았고, 칠정 변증(기울/기체)이 49.2%, 허증(혈허, 음허), 실증(식적, 적취), 실증(담음, 어혈) 순으로 조사되었다.
4. 한의사들이 위암환자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한약이며 따라서 위암환자에게 한약의 사용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5. 위암의 한의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의 호전도와 혈액검사, 위내시경, 영상학 검사 등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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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Appendix 1】QuestionnaireI. 설문조사 동의여부
II. 기본정보
III. 진료관련 현황조사
Ⅳ. 한약치료
Ⅴ. 침치료 및 기타
Ⅵ. 안전성 및 유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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