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II. 증 례
1. 과거력 및 현병력
2. 주요 검사소견
3. 계통적 문진 및 한의진단소견
4. 진단적 접근 및 한계
5. 치료 및 경과
Table 1
Fi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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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Objective:This case report demonstrates the effects of Chungsimyeonja-tang (CSYJT) and Iksim-tang (IST) in managing premature ventricular contractions (PVC) and musculoskeletal pain caused by a car accident.
Case Presentation:A late-60s female presented with musculoskeletal pain and PVC detected during pulse diagnosis following a car accident. She reported palpitations, which scored 5 on the numeric rating scale (NRS), and a fluttering sensation in her back, which began after a COVID-19 vaccination in 2021. Electrocardiography (ECG) confirmed PVC with premature QRS complexes. Treatment included 10 days of CSYJT followed by 10 days of IST, combined with nonpharmacological traditional Korean treatment (TKM). By Day 20, the PVC had resolved, as identified by a normalized ECG, and palpitation improved to NRS 0.
I. 서 론심실조기수축(premature ventricular contraction)은 심실에서 기원하는 조기 심장박동으로, 건강한 성인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부정맥 중 하나이다. 심실조기수축은 고령인 경우, 또는 고혈압 및 심장질환이 동반된 경우 더 많이 발생하지만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없는 젊고 건강한 사람에서도 발생한다1. 기저의 심장질환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심실조기수축은 보통 극단적으로 빈번하지 않다면 증상을 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조적 심장 질환을 지닌 경우 빈번한 심실조기수축은 보다 위험한 부정맥인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 등을 야기하여 갑작스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2. 때문에 심실조기수축이 악화되거나 좌심실기능의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 등을 활용한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기질적 심장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경증의 심실조기수축이라도, 운동 중 또는 운동 후 휴식기와 같은 특정 상황에 발생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된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경미한 심실조기수축이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하루 24시간 중 24% 이상 발생할 경우 심근기능저하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3-5. 때문에 비록 경미한 심실조기수축이라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환자에게 불편감을 주는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심실조기수축이 확인된 환자에게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적절한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 진료 과정에서는 심실조기수축이 존재하더라도 증상이 없어 몰랐거나 증상이 가벼워 달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경증의 심실조기수축 환자들이 종종 발견된다. 이들 중 대부분은 현재의 진료지침 상 적극적인 항부정맥제를 사용한 약물치료나 전극도자절제술 등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경과 관찰을 위주로 관리된다6. 그러나 상술하였듯 이러한 경증의 심실조기수축도 환자의 생활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더 심각한 심장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완적이고 대안적인 치료 및 관리방법이 필요하다.
본 증례는 두근거림과 가슴의 덜컹거리는 자각증상을 느껴왔으나 적극적인 치료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경도의 심실조기수축을 한의원 진료과정 중 진맥 및 심전도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환자를 치료한 결과 비교적 단기간에 환자의 체감 증상과 심전도 소견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한 사례이다. 본 증례에서는 약 6주 동안의 치료, 환자의 상태를 추적관찰한 내용, 환자의 관점 및 부작용에 대해서 함께 보고하여 해당 증상에 대한 한의약적 치료관리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CARE guideline에 따라 작성되었다.
II. 증 례1. 과거력 및 현병력본 환자는 다소 비만한 체형의 60대 후반 여성으로, 문진상 잘 참고 속으로 삭히는 음적인 성정을 가지고 있으며 체간이 크고 소화기 증상이 없는 환자로, 교통사고 이후 2일 후에 경・흉・요추부 염좌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초진 진맥 중 맥이 한 차례 쉬었다가 두둥 하고 뛰는 형태의 맥박이 2-3회 맥박 중 1회꼴로 확인되었다. 이에 환자에게 고지하니 2021년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이후로 열감과 가슴 두근거림, 등이나 머리, 다리에서 박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호소하였다. 환자는 이러한 증상에 대해 당시 혈압약을 처방해주던 내과에 문의하였으나 ‘백신 부작용일 수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는 소견 하에 해당 병원에서는 따로 치료나 처방을 받은 바가 없다고 하였다. 가족력으로는 고모들이 모두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였고, 부친이 치매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로는 2017년부터 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복용하였으며, 2020년경 담도 수술을 한 이후 우루사정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 외에 비타민, 유산균도 복용하고 있었다.
자동차 사고 후 발생한 경・흉・요추부 관련 증상으로는 우측 팔까지 무겁고 개운치 않은 느낌이 있으며, 등・허리까지 당기는 느낌이 있다고 하였다. 0부터 시작하여 10에 가까울수록 증상의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하는 통증 측정 도구인 Numeric Rating Scale(NRS)을 사용하였을 때, 통증의 정도는 내원 당시 4였다.
부정맥 관련 증상으로 21년도에 코로나 백신 2차를 맞은 뒤부터 계속 새벽에 잠에서 깼을 때 등에서 꿀렁거리는 느낌이 있다고 하였으며, 누워있으면 등에서 투두두둑 소리가 들리며 심장박동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NRS를 사용하였을 때 두근거림의 정도는 내원 당시 5였다.
2. 주요 검사소견심전도 측정기(Hativ P30, 주식회사 뷰노, 서울특별시, 대한민국) 검사상 이상파형이 30초 간 3회 나타났는데, 각 이상파형에서 역전된 T파가 확인되었으며 QRS파 간격은 정상에 비해 3 mm 이상으로 넓었고, 이상파형과 그에 선행하는 정상파형과의 RR 간격이 두 연속된 정상파형 간 RR 간격에 비해 좁아 예상 출현 시점보다 더 일찍 QRS파가 발생하였으며, 이상파형 전후의 두 정상파형 사이의 간격이 정상파형 두 개의 간격과 같은 완전보상휴지가 보였다. 다른 파형들에서는 각 QRS 파형 앞에 규칙적인 P파가 관찰되었으며 기타 특기할 만한 기저선의 변동이나 ST 분절의 현저한 상승이나 하강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지 유도에서 정상적인 R파 진행이 확인되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심실조기박동을 포함한 동리듬’으로 진단하였다. 간기능검사 측정기(Pioneer, 주식회사 인포피아, 경기도, 대한민국) 검사 시 ALT 35, AST 20으로 정상범위 내였다. 혈압 측정 시 수축기 혈압 121 mmHg, 이완기 혈압 64 mmHg이었고, 맥박은 82회/분이었다.
3. 계통적 문진 및 한의진단소견환자는 추위와 더위를 모두 타는 편으로 손발이 차갑지는 않았으며 평소에도 수족의 냉증은 없다고 하였다. 평소 땀은 머리와 얼굴에 나는 편으로 그 배출량이 과도하거나 과소하지 않다고 하였으며, 사우나로 땀을 빼고 나면 가볍고 개운함을 느끼는 편이라고 하였다. 예전에는 체력이 특별히 약하다고 여기지 않고 있었으나 올해 점점 피로해지는 것 같다고 평가하였다. 물은 하루에 1.5~2 L 정도를 차갑게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였다. 평소 식욕 및 소화, 대변과 관련된 불편한 사항은 없다고 하였다. 소변은 낮에 5~7회, 밤에 자다가 깨서 1회 정도 본다고 하였으나 잔뇨감 또는 급박뇨 등의 비뇨기계 증상은 없었다. 평소 오전에 얼굴과 하지의 부종이 있는 편이라고 하였다. 심흉부에서 두근거림 외의 증상은 없었으나 목이나 체간에 딱 붙어 조이는 옷은 답답하여 잘 입지 않는다고 하였다. 수면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취하며 수면과 관련된 불편함은 없었다. 커피는 1일 1~2잔 마시는데 아주 늦게 마시는 것이 아니면 커피가 수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최근 특별한 체중의 변화는 없다고 하였다.
설진상 설체의 색이 옅고 건조하였으며, 황색의 설태가 두꺼웠다. 맥진상 맥이 한 차례 쉬었다가 두둥 하고 뛰는 형태의 맥박이 2-3회 중 1회꼴로 확인되었다.
4. 진단적 접근 및 한계환자의 심전도 검사상 이상박동에서 P파가 나타나지 않고 QRS파의 폭이 3 mm 이상으로 넓어 정상박동과 QRS 파형이 다르게 나타난 점을 고려하여 심방조기수축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였다. 이상박동이 2개 이상 연달아 나오는 경우는 없었으며 심박수 또한 분당 89회로 100회 미만인 점, 환자가 급작스러운 두근거림이나 그에 동반된 숨참,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 호소가 없는 점을 고려하여 심실빈맥 및 심실세동, 심방의 빈맥성 부정맥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였다. 심박수가 분당 89회로 50회를 초과하며 QRS파 주기의 누락은 없는 점, 심전도상 이상박동의 PR 간격의 연장(>200 ms)이 없고 P파 후 QRS파가 나타나지 않았거나 P파와 QRS파가 완전히 해리된 파형은 나타나지 않은 점, 혈류감소에 따른 어지럼증이나 무기력, 운동시 호흡곤란이나 운동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환자에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동기능부전이나 동방차단, 방실차단으로 인한 서맥의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하였다.
심실조기수축이 존재할 경우 기질적 심장질환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심실조기수축을 일으킬 수 있는 심인성 원인에는 심근증, 고혈압성 심장병, 심근염, 심장판막질환,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등이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에서는 주증상으로 가슴이나 팔, 목에 나타나는 짓눌리는 느낌의 통증이 수 분 정도 지속되고, 호흡곤란, 식은땀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본 환자는 과거병력 및 현병력 상 이러한 양상의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을 호소하지 않았으며 심전도 상에도 관련 소견이 없기 때문에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7. 환자의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1 mmHg, 이완기 혈압 64 mmHg로 측정되어, 기존의 고혈압이 약물로 조절되고 있는 상태로 판단되어 고혈압으로 인한 부정맥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였다. 심근염의 경우 흉통 양상이 협심증과 유사하고, 염증으로 인한 전신증상이 존재하나 본 환자의 경우 흉통을 호소하지 않고 심근염일 때 발생할 수 있는 전신적인 발열, 오한, 근육통 또는 관절통, 무기력 등의 징후가 없어 심근염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8. 심장판막질환의 경우 류머티스열이 선행하는 경우가 많고 주로 호흡곤란을 특징으로 하는데 본 환자는 과거 병력상 류머티스열을 앓은 적이 없고 활동시 혹은 누워있는 자세에서 호흡곤란이 나타나지 않아 심장판막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 이를 통해 본 환자의 심실조기수축이 기질적 심장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였다9.
심장 외의 원인으로 심실조기수축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로는 허혈, 고칼슘혈증, 저칼륨혈증, 저마그네슘혈증, 크롬친화세포종, 저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호흡기 질환, 호흡성 산증(고탄산혈증), Aminophylline, ephedrine 제제, Digoxin, Tricyclic antidepressants, Cocaine이나 Amphetamines과 같은 약물의 사용, 지나친 음주,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이 있다. 또한 고도의 스트레스나 갑상샘항진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1,10,11. 혈액검사 결과가 없어 진단적 추론에 한계는 있으나 최대한 증상과 병력청취를 통해 감별진단하고자 하였다.
본 환자는 약간의 피로감을 호소했으나, 변비, 오심구토, 다뇨와 같은 증상이 없어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부정맥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12. 또한 근육 약화나 호흡부전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저칼륨혈증으로 인한 부정맥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13. 경련, 강축, 진전 등의 신경근육계 증상도 호소하지 않았으므로 저마그네슘혈증으로 인한 부정맥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14. 상기 환자는 두통, 현기증, 복부 불편감이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 않고 고혈압 또한 조절되고 있으므로 크롬친화세포종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15.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저산소증이 발생할 경우 심실조기수축이 유발될 수 있으나 본 환자는 청색증이나 곤봉지와 같은 만성 저산소증의 징후가 없고 호흡곤란, 기침,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없어 호흡기질환 및 연관된 저산소증으로 인한 조기수축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였다16. 또한 본 환자가 두통이나 졸음, 어지러움 등의 주요 증상을 호소하지 않아 호흡성 산증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17. 환자의 약물력을 문진하였을 때 심실조기수축을 일으킬 수 있는 aminophylline, digoxin, sympathomimetics, tricyclic antidepressants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 않아, 약물 복용으로 인한 심실조기수축의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하였다. 카페인을 오후에 섭취하면 잠에 잘 들지 못하여 평상시 카페인을 잘 섭취하지 않는다는 환자의 진술이 있어 과다한 카페인 섭취로 인한 심실조기수축의 가능성도 제외했다. 또한 과도한 음주로 인한 심실조기수축의 경우, 음주 이후 심실조기수축이 발생하는데 상기 환자의 경우 음주와 관계없이 새벽 기상 시에 등에서 심장박동이 느껴진다고 진술하였기에 음주로 인한 심실조기수축의 가능성도 제외했으며 기타 특별히 환자의 음주 섭취가 잦지도 않았다. 급격한 체중감소나 과다발한, 더위를 많이 타는 등의 이상변화도 존재하지 않아 갑상샘항진증으로 인한 심실조기수축의 가능성도 배제하였다.
5. 치료 및 경과총 약 6주간 통원 치료 및 경과 관찰하였다. 자동차 사고에 의한 급격한 스트레스 및 통증으로 인해 심실조기수축으로 인한 부정맥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심실조기수축이 자동차 사고 후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여 경・흉・요추부 염좌로 인한 통증 및 심실조기수축으로 인한 부정맥 증상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한약 처방은 하루 복용량 기준 1 L의 물로 2시간 동안 약재들을 탕전하여 360 mL의 한약을 추출하여 투여하였다. 본 증례에서 사용된 모든 처방의 구성본초 및 1일 용량을 Table 1에 제시하였다. 초진일(Day 1), 치료 12일째(Day 12), 치료 22일째(Day 22) 측정한 심전도 검사 결과를 Fig. 1에 제시하였다.
Table 1Herbal Medicines Used in the Case Fig. 1Electrocardiogram (ECG) of day 1, 12, and 22.
(A) ECG of day 1. The provided electrocardiogram represents the first 10 seconds of the 30-second examination period. Abnormal waveforms were appeared approximately once every 10 seconds, occurring three times during the 30-second ECG. (B) ECG of day 12. The provided electrocardiogram represents the second 10 seconds of the 30-second examination period. Abnormal waveforms were appeared twice during the 30-second ECG. (C) ECG of day 22. The provided electrocardiogram represents the first 10 seconds of the 30-second examination period. No abnormal waveforms were shown during the 30-second ECG.
![]() 1) 부정맥에 대한 치료 및 경과부정맥과 관련하여 초진일(Day 1)에 교통사고 후 심리적 불안상태가 환자의 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태음인 청심연자탕을 1회 120 mL, 아침, 점심, 저녁으로 1일 3회, 공복 혹은 식후 1시간 복용하도록 하여 10일분을 처방하였다. 초진일로부터 12일 후(Day 12) 진맥상 맥의 휴지 후 두둥 하고 뛰는 맥박의 빈도가 감소되었으나 여전히 존재하고 심전도 검사상 심실조기수축이 계속 확인되는 점을 고려하여 익심탕을 1회 120 mL, 아침, 점심, 저녁으로 1일 3회, 공복 혹은 식후1시간 복용하도록 하여 10일분을 처방하였다. 초진일로부터 20일 후(Day 20) 진맥상의 이상맥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환자도 3일 전(초진일로부터 17일째, Day 17)부터 두근거림 증상이 소실되었음을 보고하였다. Day 22에는 심전도의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초진시(Day 1) 진맥상 한 차례 쉬었다가 두둥 하고 뛰는 형태의 맥박이 2-3회당 1회꼴로 나타났다. 심전도 검사상 이상파형이 30초간 3회 나타났는데, 각 이상파형에서 QRS파 간격은 정상에 비해 3 mm 이상으로 넓었고, 이상파형과 그에 선행하는 정상파형과의 RR 간격이 두 연속된 정상파형 간 RR 간격에 비해 좁아 예상 출현 시점보다 더 일찍 QRS파가 발생하였으며, 이상파형 전후의 두 정상파형 사이의 간격이 정상파형 두 개의 간격과 같은 완전보상휴지가 보였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 박동이 등에서 느껴지는 등의 환자 자각증상은 NRS 5였다. 환자가 문진상 잘 참고 속으로 삭히는 음적인 성정을 가지고 있으며, 체간이 크고 소화기에 이상이 없는 것을 고려하여 환자의 체질을 태음인으로 판별하고 태음인 정충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는 태음인 청심연자탕을 하루 두 번씩 10일간 복용하도록 처방하였다.
Day 12에 진맥상 초진 시 2-3회의 맥박당 1회꼴로 나타나던, 한 차례 휴지 후 두둥 하고 뛰는 맥박의 횟수가 10회당 1-2회꼴로 줄었고, 심전도 검사상에서도 심실조기수축의 파형이 나타나는 빈도가 30초 검사 동안 2회 정도로 줄었으나, 여전히 이상파형이 나타나고 있었다. 또한 가슴 두근거림의 NRS도 5로 유지되었다. 심전도 검사상 심실조기수축이 여전히 나타나는 점, 환자의 NRS 수치에 변화가 없는 점, 환자가 최근 가족들을 간병하며 과로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생맥산 가감방(익심탕)으로 바꾸어 이후 10일간 하루에 2번씩 복용하도록 하였다. 또한 평소 잘 참는 성격이며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긴장이 높아져 있는 것을 고려하여 치자를 가해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하였다.
Day 20에 환자는 “3일 전부터 새벽에 잠에서 깼을 때 등에서 심장박동이 느껴지거나 꿀렁거리던 느낌이 없어졌어요. 원래 매일 있었거든요. 이전까지는 이게 심장 관련 증상인지 몰랐어요.”라고 진술하였다. NRS도 0으로 호전되었다. 환자는 “코로나 2차 백신을 맞은 이후로 부작용이 아주 심했어요. 열감과 두근거림이 같이 느껴졌는데, 등이나 머리, 다리에서 박동이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누워있으면 등에서 투두두둑 소리가 느껴졌었는데, 그렇게 등에 박동이 느껴지는 것이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있었어요. 3년 전에는 열감도 심해서 엄청 고생했어요. 그해 겨울까지 선풍기를 켜고 잤으니까.”라고 하였다.
Day 22에도 환자 자각증상의 소실은 유지되었으며, 심전도 검사상 심실조기수축의 파형 없이 정상동리듬이 확인되고 환자가 경・흉・요추부의 염좌로 인한 통증 또한 일상적으로 느끼지 않게 되어 치료를 종료하였다. 환자의 가족력과 이후에도 심실조기수축이 재발하여 지속되거나 증상의 빈도 및 강도가 악화될 경우 기저의 심장질환이나 심근증 등 질환의 병발 가능성이 낮지 않음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종료시 환자에게 추후 두근거림 등이 재발되어 증상의 빈도 및 강도가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검사 및 진료가 필요함을 고지하였다.
치료 종료 후 17일 째(초진일로부터 39일째, Day 39) 경과 관찰을 위하여 비대면 메시지로 환자에게 연락을 시도하였고, 환자는 “여전히 새벽에 등에서 박동 뛰는 느낌이 없어요.”라고 하여 이상 없음을 확인하였으며, NRS도 0이었다.
전체 치료 및 추적기간에 따른 환자의 가슴 두근거림의 변화 및 환자의 호소 변화를 요약하여 Fig. 2에 제시하였다.
2) 통증에 대한 치료 및 경과Day 1에 환자는 이틀 전 상대 차량이 측면에서 추돌하여 교통사고가 난 후로 우측 팔까지 무겁고 개운치 않은 느낌, 등・허리까지 당기는 느낌에 대해 NRS 4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였다. 이에 대해 경흉요추부에 약침, 직접구, 습부항, 도침, 추나를 병행하였다. 침치료는 GB20(風池)과 BL25(大腸兪)에 시행하였다. 또한 두경부 아시혈(大椎(GV14), 風府(GV16))과 요부 아시혈(大腸兪(BL25))에 황련해독탕약침(자생한방병원 성남약침원외탕전실, A1-HR, hGMP황금, hGMP황련, hGMP황백염자, hGMP치자초)을 일회용 주사기(성심메디칼, 30 G×8 mm)를 사용하여 2 cc(1일 분량)를 시술하였다. 뜸은 大椎(GV14)와 命門(GV4)에 직접애주구를 시행하였다. 두경부와 요배부에 각각 2부위 이상 습부항을 시행하였으며, 적외선조사요법(Infrared therapy, IR)과 간섭파치료(Interference current therapy, ICT)도 진행하였다.
Day 12에 환자가 동일 부위의 NRS 3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였다. NRS가 감소하였음을 고려하여 치료는 추나와 약침 치료를 제외하고 Day 1과 동일하게 진행하였다.
Day 20에 환자는 기타 근육통 및 손목관절의 NRS 2 정도의 통증을 새롭게 호소하였다. 이에 경혈침술과 척추간 침술을 두경부와 요배부의 아시혈에 진행했고, 大椎(GV14)에 침전기자극술, 간접 기기구, 건식 부항, IR을 진행하였다.
Day 22에는 Day 20과 같은 부위와 강도의 통증을 호소하여 Day 20과 동일한 치료를 진행하였다.
이후 환자는 일상적인 통증의 경감으로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 치료를 종료하였다. 치료 종료 후 약 2주 반이 지난 시점(Day 39)에 경과 관찰을 했을 때에도 별다른 통증 악화가 없음(NRS 2)을 확인하였다. 약 6주간의 치료 및 경과 관찰 기간 중 약물 및 침, 부항, 뜸, IR, ICT 치료에 의한 부작용은 없었다.
IV. 고 찰1. 요 약본 증례의 환자는 자동차 사고 후 발생한 경・흉・요추부 관련 증상으로 한의원에 내원하였다. 초진 진맥 중 부정맥이 확인되어 환자에게 고지하였고, 심전도 검사상 ‘심실조기수축을 포함한 동리듬’으로 진단하였다. 양방에서 이에 대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하고, 본 환자의 경우 교통사고 이후 경・흉・요추부 염좌를 주소로 내원하였으나 초진 시 약 3년 전부터 증상이 있었으나 해당 증상이 심실조기수축이라는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환자가 인지하지 못했던 경증의 부정맥이 진단되었다는 점,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다는 점,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 및 스트레스가 심실조기수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및 심실조기수축으로 인한 심장기능의 저하가 사고 후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동차 사고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과 함께 심실조기수축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한약치료와 침구부항, 추나, 약침, 물리치료를 병행하였다.
태음인 정충을 주요 적응증으로 포함하는 태음인 청심연자탕을 10일분 처방하였고, 이후 생맥산 가감방(익심탕)으로 바꾸어 10일을 복용하게 하였다. 총 20일분의 처방으로 약 3년여간 지속되던 두근거림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심전도상 심실조기수축 소견이 소실되었고, 치료 종료 후 약 2주 반 동안 추가로 추적관찰을 했을 때에도 호전된 상태가 지속되었다. 근골격계 통증도 약 3주에 걸친 치료 이후 호전되어 일상생활에서 통증경감으로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 치료를 종료하였다.
2. 진단적 접근 및 한계상기 환자는 초진 진맥 중 맥이 한 차례 쉬었다가 두둥 하고 뛰는 형태의 맥박이 2-3회 중 1회꼴로 확인되었다. 본 환자는 초진 시 맥박수가 분당 89회였으며 심전도 검사 30초 중 약 10초에 1회꼴로 이상박동이 보였다. 환자의 이상박동의 QRS파 간격은 정상에 비해 3 mm 이상으로 넓었고, 이상박동과 그에 선행하는 정상박동과의 RR 간격이 두 연속된 정상박동 간 RR 간격에 비해 좁아 예상 출현 시점보다 더 일찍 QRS파가 발생하였으며, 이상박동 전후의 두 정상박동 사이의 간격이 정상박동 두 개의 간격과 같은 완전보상휴지가 보였다.
환자에게 부정맥이 확인되었으나 혈압의 저하, 급격한 의식의 저하, 조이거나 짓눌리는 듯한 흉부의 통증, 동작 시 혹은 누운 자세에서의 숨참, 기타 창백하고 차가운 피부 및 식은땀 등의 증상과 징후가 확인되지 않아 응급의 진료를 요하는 부정맥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부정맥은 임상 양상에 따라 맥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빈맥, 맥박수가 분당 50회 이하인 서맥, 기타 간헐적 발생하는 부정맥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또한 전기발생 및 전도의 발생의 이상이 어디에서 기원했는가에 따라 동방결절, 심방, 방실전도계, 심실 기원의 부정맥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3. 임상의의 관점(Clinician’s Perspective)본 증례에서는 자각증상이 3년 가량 지속되어 온 심실조기수축을 태음인 청심연자탕과 생맥산 가감방(익심탕), 침구부항・추나・약침・물리치료와 함께 복합적으로 접근하여 근골격계 통증과 함께 심실조기수축으로 인한 부정맥이 20일분의 처방으로 빠르게 호전됨을 확인하였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으로, 보통 사람은 자신의 심박동을 느끼지 못하지만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빠르거나 느린 심박동을 본인이 느낄 수 있다10. 심실조기수축으로 인한 부정맥은 성인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부정맥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으며 이상파형 발생의 빈도가 적고 뚜렷이 동반되는 다른 기저 병력이 없는 한 위험성이 낮다고 평가되어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19,20. 그러나 다양한 부정맥질환과 마찬가지로 심실조기수축은 스트레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자동차 사고에 대해 입원 중 사망률이 더 나빴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20,21. 이에 자동차 사고가 기존 부정맥 환자의 심장에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를 통해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심장의 증상을 근골격계의 통증과 함께 치료할 필요성이 있어 한약처방 및 침구・부항・물리치료 등을 시행하였다.
본 증례에 사용된 태음인 청심연자탕은 ≪東醫壽世保元≫에서 태음인의 肝受熱裡熱病症에 쓰이는 처방으로, 임상적으로 정충, 수면의 변화, 오심, 多汗, 鼻乾, 口乾에 사용한다22. 또한 복용 전후 생체징후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혈압을 낮추는 데 일정부분 유효한 효과가 있었는데, 이는 태음인 청심연자탕의 심근수축기능 저하 억제, 항 부정맥 효과, 심근 세포의 독성 방어 효과 등 심기능과 관련된 유효 효과들과 부분적으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23.
본 증례에서 환자 보고 증상개선은 태음인 청심연자탕 복용 후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익심탕 복용 후인 Day 17부터 현저하였다. ECG 결과 또한 Day 12에는 의미 있는 개선이 있다고 해석하기 어려우나 익심탕 복용 후인 Day 20에는 이상파형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임상의의 진맥 소견 상 Day 1에 2-3회당 1회 정도의 이상맥박이 Day 12에 10회당 1-2회 정도로 감소되는 소견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환자의 NRS나 ECG 소견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맥진을 통한 심실조기수축을 포함한 특정 부정맥 탐지에 있어 ECG에 비해 특이도는 낮으나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임을 감안할 때 Day 12에 확인된 맥진소견의 변화 또한 참고할 만 하다. 특히 태음인 청심연자탕과 익심탕의 구성 약재 중 맥문동, 용안육, 백자인이 공통적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Day 12에 확인된 맥진소견의 변화에 대해 태음인 청심연자탕의 효과를 온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익심탕은 태음인 청심연자탕보다 補氣 효과가 큰 생맥산을 베이스로 하는 처방이다. 생맥산은 ≪內外傷辨惑論≫에서 처음 알려진 이래 益氣生津하는 기능으로 元氣와 津液이 耗損되어 오는 氣短, 倦怠, 口渴, 汗出, 喘咳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으며,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부전 등의 심장질환에 활용되어 왔다24. 또한 생맥산은 元氣와 진액이 耗損되어 나타나는 倦怠, 短氣, 口渴, 汗出 등에 瀉熱生津함을 목표로 한다25. 익심탕은 생맥산에 황기와 갈근으로 강심하고 용안육, 백자인으로 심혈을 보강해주며, 부정맥, 심방세동 등의 기허혈어증(氣虛血瘀證)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익심탕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혈관 내피 기능을 개선하며 염증을 억제하고 심장 기능을 보호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에 있어서도 심계항진, 흉부 압박감 및 호흡 곤란의 정도를 완화하며, 발작성 심방세동의 발생 빈도와 지속 시간을 줄였다고 보고되었다26,27.
또한 본 증례에서 평소 잘 참는 성격의 환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더해져 肝鬱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판단되어 치자를 가해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하였다. 치자는 corticotropin releasing factor, c-Fos 및 tyrosine hydroxylase의 발현을 억제시키고, HPA 축 시스템과 Catecholamine 시스템의 경로를 통해 항우울 효과를 보이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ACTH의 함량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된 바 있다28.
4. 강점 및 한계본 증례보고는 기존의 약물 치료가 적용되지 않는 경증 심실조기수축으로 인한 부정맥 환자에서도 한의학적 접근이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증례를 통해 입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심실조기수축이 나타나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 옵션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의학적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본 연구는 장기간 지속된 증상을 호소하던 환자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치료적 개선을 경험한 점, 그리고 치료 종료 후에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고 유지된 점에서 임상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치료 기간과 이후 추적관찰 기간까지 포함하여 약 6주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심실조기수축으로 인한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를 심전도 결과와 NRS의 변화를 통해 정량적으로 평가하였다는 장점이 있다. 한약 복용 후 부작용이 없었다는 것도 꾸준히 확인하였다.
또한, 다양한 치료법(한약, 침, 뜸, 부항, 약침, 추나, IR, ICT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교통사고로 인한 환자의 근골격계 통증 증상 개선을 유도함과 동시에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통증 및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될 수 있으며 사고로 인한 통증의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심실조기수축을 치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치료 접근법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가 단순한 통증 관리를 넘어서 복합적인 증상을 가진 환자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증례연구는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기능적 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를 사용하지 못하였고, 전기생리학적 검사도 진행하지 못하여 기저 심장질환의 존재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또한 표준 12유도 심전도가 아닌 6유도 심전도를 사용한 점, 혈액검사 결과가 없다는 점도 한계점이다. 그러나 2021년 코로나 2차 백신 접종 이후로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시작되었다는 환자의 진술, 자세한 신체검진 및 문진을 통한 환자의 증상과 징후 확인, 심전도검사 등을 통해, 두근거림과 관련된 심실조기수축의 원인이 심장이나 폐질환, 또는 약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치료를 진행하였다. 또한 치료 후 환자의 심전도 소견이 정상화되긴 했으나 치료기간 및 추적관찰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점, 정상 심전도 소견만으로 기저의 심장질환이 존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음을 고려하여, 향후 증상이 재발할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였다.
또한 본 증례는 단일 증례에 기반한 연구로,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다. 연구 대상이 한 명의 환자에 불과하므로, 결과가 다른 환자군에서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향후 보다 큰 표본 크기와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발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심실조기수축 특성을 고려할 때 홀터모니터의 활용을 통한 경과 평가가 더 적절하지만 시행하지 못한 점, 심장 초음파나 전기생리학적 검사와 같이 심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정확한 진단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점, 질환 특이적인 평가지표 사용을 통한 건강 관련 삶의 질 등을 평가하지 못하고 환자 주관에 의존하는 NRS만을 사용했다는 점 등에서 한계가 있다. 더불어 치료 종료 후 약 2주 반이 지난 시점에서의 추적 관찰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
V. 결 론본 증례는 교통사고 이후 발생한 경・흉・요추부 염좌와 심실조기수축을 동반한 부정맥을 한의학적 접근으로 치료한 사례로, 심실조기수축과 연관된 증상이 태음인 청심연자탕과 익심탕 투여를 통해 크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였다. 환자의 심전도 검사에서 심실조기수축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며, 환자의 자각 증상도 호전되었다. 또한, 본 사례에서는 한약 치료를 통해 심혈관계와 근골격계 통증의 복합적인 증상이 한약을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로 호전된 사례를 보고하였다. 특히 본 증례는 기존에 항부정맥 약물치료나 전극도자절제술의 대상이 아니어서 경과관찰만으로 관리되던 경증의 심실조기수축 환자에게 한의학적 치료관리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본 증례는 단일 환자에 대한 연구로 일반화에 한계가 있음을 고려해야 하며, 환자의 심장 기저질환 여부를 한의원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향후 증상이 재발 및 악화할 경우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할 수 있음을 고지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본 증례를 통해 경미한 심실조기수축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미충족된 의료 수요를 한의학적 치료로 확장하여 고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고하고자 하였다.
감사의 글This work was supported by a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 government (RS-2022-NR072366). This research was also supported by a grant of the Korea Health Technology Project through the Korea Health Industry Development Institute, funded by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Republic of Korea (grant no. RS-2023-KH13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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