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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Internal Korean Medicine > Volume 45(6); 2024 > Article
미각이상과 피로감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의 당뇨 진단 및 한양방 병행치료 치험 1례

Abstract

Background:

Diabetes mellitus (DM) is a chronic metabolic disease characterized by insufficient insulin secretion or ineffective insulin utilization, leading to hyperglycemia. Major diagnostic criteria include HbA1c ≥6.5%, fasting blood glucose ≥126 mg/dL, or a random blood glucose level ≥200 mg/dL, with typical symptoms of polyuria, polydipsia, and unexplained weight loss. DM is classified into type 1, involving absolute insulin deficiency due to pancreatic β-cell destruction, and type 2, arising from insulin resistance and relative insulin deficiency. Hyperglycemia-related symptoms, such as polyuria and polydipsia, result from increased glucose excretion and associated dehydration, often accompanied by fatigue and weight loss due to elevated catabolism.

Case summary:

A patient diagnosed with DM was treated with acupuncture, moxibustion, herbal medicine, and insulin therapy. Symptom severity was assessed using the visual analog scale (VAS), and blood glucose levels were monitored regularly. After treatment, the VAS scores for each symptom decreased.

Conclusion:

Diabetes was diagnosed in a patient with dysgeusia and fatigue, which are atypical symptoms. Even though HbA1c was 17.5%, there was a rapid effect of improving the patient’s symptoms through Baekhogainsam-tang-gami decoction and insulin therapy, without diabetic acute complications. However, the limitation remains that objective indicators are insufficient when evaluating treatment progress. Therefore, in future studies, objective evaluation methods are needed, and further research design, including prospective studies, are necessary to clarify the clinical effects and indications.

I. 서 론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하게 분비되지 않거나, 체내에서 제대로 인슐린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만성 대사 질환1으로 Hb A1c 6.5% 이상인 경우, 공복혈당 126 mg/dL 이상인 경우, 75 g 포도당 섭취 2시간 뒤 혈장 포도당이 200 mg/dL 이상인 경우, 그리고 다뇨, 다음, 체중감소의 전형적인 당뇨 증상과 함께 무작위 혈당 포도당이 200 mg/dL 이상인 경우 진단할 수 있다2. 당뇨는 크게 1형 당뇨와 2형 당뇨로 구분할 수 있다1. 제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의 파괴로 인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며,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그에 따른 인슐린의 상대적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3. 당뇨는 혈당 상승으로 인해 소변을 통해 포도당이 다량 배출되면서 수분 손실이 많아지는 삼투성 이뇨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빈뇨가 유발된다4. 또한 음식물이 체내 에너지원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공복감이 지속된다4. 체중감소는 혈당이 높아짐에 따라 탈수나 주로 이화작용 항진에 의해 발생한다5.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이며, 이 외에도 피로감, 시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6. 장기간 이환된 당뇨병의 경우, 타액선 기능을 저하시켜 타액 분비를 감소시키며 이로 인한 구강건조증이나 구강 작열감 증후군이 호발하며 다양한 구강 점막 질환이 관찰된다7. 구강 내 점막 변화로 인한 감각 수용기의 변화는 미각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7. 당뇨병 환자의 미각 변화는 음식 섭취의 질과 양에 변화를 일으키며, 이로 인해 장기간 미각변화가 지속되면 신체 대사와 혈압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8.
미각 이상은 후각장애, 아연부족, 치아문제 등 다양한 의학적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9. 당뇨병은 이와 같은 증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9, 초기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만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증례에서는 미각 이상과 피로를 주요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과 치료 과정을 고찰하고, Hb A1c 17.5%의 고혈당 상태에서도 당뇨병성 급성 합병증 없이 白虎加人蔘湯 加味方과 인슐린 주사요법 병행치료를 통해 단기간에 증상 호전을 보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또한 기존에 미각이상에 대한 한방치료는 안면마비로 인한 미각장애에 대한 치료가 많았으나 당뇨로 인해 발생한 미각이상과 함께 피로감, 소변빈삭을 치료한 연구는 없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II. 윤리적 검토

본 증례는 15일간 대전대학교 부속 천안한방병원 내과 병동에 입원한 환자 1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증례 보고로서 대전대학교 부속 천안한방병원 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쳤다(DJUMC- 2024-BM-11).

III. 연구대상 및 방법

1. 환 자 : 박⃝⃝(M/55)
2. 발병일 : 2024년 04월 10일
3. 치료기간 : 2024년 05월 08일~2024년 05월 22일(15일간)
4. 과거력
1) 2019년경 Abdomen CT상 탈장으로 Op.#1
2) 2024년경 본원 혈액검사상 B형간염 보균자
5. 가족력 : 별무
6. 주소증
1) 미각이상 : 모든 음식에 쓴맛이 느껴지고 물을 마셔도 쓴맛이 나며 맵고 짠 음식은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식욕부진 발생하여 밥식이 거부하였고 과자나 음료 등으로 식사 대체하였다.
2) 疲 勞 : 생활습관 별무변화였으나 최근 1개월간 체중 11 kg 감소(평소 70 kg→1개월 뒤 58.8 kg)하였으며 기력저하 및 현훈으로 직장생활 유지의 어려움 호소하였다.
3) 小便頻數 : 당뇨 진단 후 추가로 문진하여 호소한 증상으로, 주간뇨 1시간마다 1회, 야간뇨 2시간마다 1회로 주간뇨 1일 10회, 야간뇨 1일 5-6회 호소하였다.
7. 사회력 : 음주력 소주 2-3병/개월, 흡연력 1갑/2일
8. 현병력
2024년 04월경 local 이비인후과에서 미각이상으로 별무검사상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였다. 2024년 04월경 local 내과에서 식욕부진, 피로감으로 수액처치를 받았으며 local 비뇨기과에서 소변빈삭으로 전립선비대증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였다. 2024년 04월경 local 한의원에서 미각이상, 식욕부진, 피로감으로 ATx. 받았다. 약 복용 및 수액처치에도 증상 호전 없어 2024년 05월 08일 본원 외래로 내원하였다.
9. 복용 양약 : none
10. 계통적 문진
1) 식 욕 : 평소 식욕 왕성하여 4끼 밥으로 1공기씩 섭취하였으나 미각이상으로 식욕저하 발생하여 과자, 음료 등으로 식사 대체하였다.
2) 소 화 : 식후 더부룩함, 경도 오심
3) 구 갈 : 입안이 말라서 1시간마다 1컵씩 물을 자주 마신다.
4) 대 변 : 1일 1회 정상변으로 배변한다.
5) 소 변 : 주간에는 1시간마다 1회씩 1일 10회가량, 야간에는 1-2시간마다 1회로 1일 5-6회 보았다.
6) 수 면 : 하루 6시간가량 수면하며 야간뇨로 5-6회 중도각성하며 깊은 잠을 자기 어렵다.
7) 脈 診 : 緩脈
8) 舌 診 : 舌淡苔白(Fig. 1)
Fig. 1
Tongue.
jikm-45-6-1352-g001.jpg
11. 주요 검사
1) 혈액검사 : 입원 당일 시행한 혈액검사상 전해질 소견은 Na 131 mmol/L, Cl 92 mmol/L로 저하되었으며 K 5.1 mmol/L로 정상이었다. 그 외 간수치와 BUN, Creatinine 수치는 모두 정상범위 이내였다. 입원 당시 8시간 이상 공복 실시 후 검사한 FBS 557 mg/dL로 확인되었다(Table 1).
Table 1
Result of Laboratory Test
Test 2024. 05.08 2024. 05.16 2024. 05.21 Reference value
Na (mmol/L) 131 137 135~147
K (mmol/L) 5.1 3.7 3.3~5.1
Cl (mmol/L) 92 101 95~110
Hb A1C (%) 17.5 16.5 4.5~6.3
GLUCOSE (FBS) (mg/dL) 557 74~106
BUN (mg/dL) 17.9 6~20
Creatinine (mg/dL) 0.93 0.7~1.2
U/A Glucose 3+
U/A Ketone 3+
2) 기타 내분비 검사 및 종양표지자 검사 : 측정한 Hb A1c는 17.5%였으며 amylase, lipase, CA125, CA 19-9 모두 정상수치를 보였다(Table 2).
Table 2
Result of Tumor Marker Test
Test 2024.05.08 Reference value
Amylase (U/L) 36 28~100
Lipase (U/L) 25 13~60
CA125 (U/mL) 9.8 0~35
3) 소변검사 : 입원 당시 시행한 U/A상 Glucose 3+, ketone 3+의 상승을 보였다(Table 1).
12. 방사선학적 소견
1) 흉부후전촬영에서(chest pa)에서는 특별한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2) 복부 CT
(1) Liver : homogenous attenuation of liver. contrast injection에서 normal enhancement 됨
(2) Common bile duct : CBD 소견은 정상이며 biliary system 의 확장은 안보임
(3) GB : normal shape of GB
(4) Pancreas : pancreatic duct의 약간의 확장 소견이 있음
13. 심전도검사 소견 : 심전도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14. 치 료
1) 한약치료 : 白虎加人蔘湯에 葛根, 黃芩, 黃連, 大黃, 藿香을 加味하여(Table 3) 2첩 3포로 식후 30분 3회 매일 총 3회 복용하였다.
Table 3
Prescription of Baekhogainsam-tang-gami
Herb Latin name Dose (g)
石 膏 Gypsum 32
知 母 Anemarrhena asphodeloides 12
粳 米 Oryzae Semen 26
甘 草 Glycyrrhizae radix 4
藿 香 Agastachis Herba 4
大 黃 Rheum palmatum 4
葛 根 Puerariae radix 4
人 蔘 Ginseng radix 4
黃 芩 Scutellariae radix 2
黃 連 Coptis japonica Makino 2
2) 침치료 : 0.25×30 mm 일회용호침(동방침구제작소)을 사용하여 合曲(LI04), 太衝(LR03), 足三里(ST36), 三陰交(SP06), 曲池(LI11), 尺澤(LU5) 등에 자침하여 1일 2회 15분간 매일 자침하였다.
3) 뜸치료 : 매일 1일 1회 앙와위에서 복부 기기구술 30분간 시행하였으며 合谷(LI4), 關元(CV04), 太衝(LR3), 足三里(ST36)에 전자뜸을 1일 1회 10분간 시행하였다.
4) 양약치료
(1) 인슐린 : 입원 당일부터 본원 insulin sliding manual(Table 4)에 따라 일일 다회 요법의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였다. 입원 10일 차부터 기저인슐린 약 35-40 unit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어 퇴원 시에는 란투스주 40 IU로 조절하였다.
Table 4
Insulin Sliding Manual
BST (mg/dl) RI
150~200 obs.
201~250 2 IU
251~300 4 IU
301~350 6 IU
351~400 8 IU
401~450 10 IU
451~500 12 IU
501~550 14 IU
551~600 16 IU
>600 18 IU
(2) Normal saline hydration : Na 131 mmol/L, Cl 92 mmol/L로 저하 및 K 5.1 mmol/L로 상승되어 본원 양방의과 의뢰 하 0.9% normal saline을 2024년 05월 08일~2024년 05월 14일 7 gtt.로 주사하였다
5) 식이조절 : 당뇨일반식 1800 kcal/일과 방울토마토, 오이, 삶은 계란의 간식만 허용하였다.
6) 운동요법 : 식후 30분가량 하루 3회 가벼운 산책을 지시하였다.
15. 평가방법
1) VAS : 본래 VAS는 환자의 주관적인 통증척도를 평가하는 지표이나 본 증례에서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 개선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였으며, 강도는 환자에게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큰 불편감을 10, 불편함이 없는 상태를 0으로 설명하여 증상을 수치화 하도록 안내하였다.
2) 오전 7시,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8시 1일 4회 Lanset을 이용하여 수지에서 혈액을 채취하였다. 혈당측정기 및 혈당검사지를 이용하여 혈당을 측정하였다(Table 5, Fig. 2).
Table 5
Change of Blood Sugar and Insulin Injection
DAY FBS 10 AM 14 PM 20 PM Average of PP2 Total daily RI Lantus injection
2024-05-08 580 600 600 18
2024-05-09 158 418 600 539 519 49
2024-05-10 358 280 600 318 399.3 27
2024-05-11 241 559 600 579.5 22
2024-05-12 450 600 600 357 519 24
2024-05-13 297 600 346 600 515.3 37
2024-05-14 228 388 430 252 356.7 30
2024-05-15 323 291 272 600 387.7 31
2024-05-16 195 438 390 325 384.3 36
2024-05-17 210 491 600 357 482.7 15 30
2024-05-18 178 499 415 457 22 30
2024-05-19 201 419 289 354 10 35
2024-05-20 161 305 292 289 295.3 40
2024-05-21 141 223 258 305 262 40
2024-05-22 104 40
Fig. 2
Change of FBS and average of PP2.
jikm-45-6-1352-g002.jpg

IV. 결 과

1. 치료 경과(Fig. 3)

Fig. 3
Visual analogue scale.
jikm-45-6-1352-g003.jpg

1) 입원 1-2일

VAS 6의 미각이상으로 물을 마셔도 쓴맛이 나며 짠맛과 매운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호소하였다. 미각이상으로 인해 식욕저하 발생하여 밥식이 거부하였으며 호두과자, 비타민음료 등의 간식으로 식사 대체하였다. 피로 VAS 6으로 식후 보행 거부하였으며 주간에도 수면을 취하였다. 소변빈삭 VAS 7로 주간뇨 10회, 야간뇨 5-6회 발생하였다.

2) 입원 3-4일

미각이상 VAS 5로 호전되어 3끼 밥식이 시작하였으며 피로 VAS 5로 호전되어 식후 1-20분가량 보행 시작하였으나 산책 시간 외에는 운동 거부하며 주간에도 지속적으로 침상에 누워있는 상태였다. 1일 1-2회 현훈 함께 호소하였다. 소변빈삭 VAS 5로 주간뇨 6-7회, 야간뇨 1-2회로 감소하였다.

3) 입원 5-7일

미각이상 VAS 3로 식욕저하 호전되어 매끼 1공기씩 밥식이로 섭취하였다. 피로 VAS 5 유지 중이며 식후 30분 산책 시행하였으며 1일 1-2회 현훈 지속되었다. 소변빈삭 VAS 2로 호전되어 주간뇨 4-5회, 야간뇨 1회로 감소하였다.

4) 입원 8-9일 차

미각이상 VAS 2로 호전되어 쓴맛은 나지 않으며 매운맛과 짠맛도 이전과 동일하게 느껴졌다. 식사량 1공기/끼 유지 및 간식으로 방울토마토 섭취하였다. 피로 VAS 2로 호전되어 계단보행 운동 시작하였으며 현훈 소실되었다. 소변빈삭 VAS 0 증상 소실되어 주간뇨 4-5회, 야간뇨 0-1회로 감소하였다.

5) 입원 10-15일 차

미각이상 VAS 0으로 증상 소실되어 식사량 1공기/끼 유지하였으며 식욕 또한 호전되어 간식으로 방울토마토, 오이를 섭취하였다. 피로감 VAS 2 식후 30분 산책 유지하였으며 6시간가량 직장일로 서류작업을 위한 외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되었다. 소변빈삭 VAS 0으로 상태 유지하였다.

V. 고 찰

당뇨는 전 세계적으로 4억 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당뇨병 관리가 미흡할 경우 혈당 상승이 지속되어 심혈관계, 신경계, 신장, 눈 등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1. 2022년 국내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의 약 14.8%, 65세 이상 성인의 28.0%가 당뇨병을 앓고 있어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나타났다10.
“소갈(消渴)”은 증상을 미루어 보아 현대적으로 당뇨병에 해당되며,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의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11. 白虎加人蔘湯은 소갈 중 상소를 치료하는 처방12으로, 전통적으로 당뇨 관련 증상 완화에 사용되었다. 白虎加人蔘湯은 石膏, 知母, 人蔘, 甘草, 粳米로 구성된 한약으로 石膏는 淸熱瀉火, 除煩止渴하여 열을 진정시키고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13. 知母는 淸熱瀉火, 生津潤燥하여 石膏의 작용을 보조하여 열을 내린다13. 人蔘은 大補元氣, 固脫生津하여 石膏와 知母의 찬 성질을 보완하여 기를 보충해준다13. 甘草는 和中緩急, 潤肺, 解毒, 調和諸藥한다13. 白虎加人蔘湯은 주로 갈증, 번열, 갈증으로 인한 입마름 등 열로 인해 수분이 부족해지는 증상에 활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지침≫에서도 白虎加人蔘湯은 입안과 인후부가 건조하고 피로감이 심해 기력저하가 발생하는 기음양허, 조열편성형(氣陰兩虛, 燥熱偏盛)에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14.
2형 당뇨의 경우 1차 치료제로 경구혈당강하제인 metformin이 권고되지만 Hb A1c 9.0% 이상의 심각한 고혈당과 그로 인해 다음, 다뇨,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가 권고된다2. Hb A1c 수치가 높은 경우, 혈당 조절이 장기간에 걸쳐 불안정하며 이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 같은 급성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지속되면 의식장애, 혼수에 이르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태로 적절한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다15.
본 증례의 환자는 당뇨 과거력 없었으나, 1개월 전 갑자기 발생한 미각이상과 그로 인한 식욕부진, 피로를 주소로 본원 내원하였다. 또한 최근 1개월사이 약 11 kg가량의 체중감소 발생하여 중추성 질환 혹은 종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Brain MRI 검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극심한 피로감과 식욕부진 호소하여 저혈당 감별 위해 무작위로 시행한 혈당검사상 bst HI(600 이상) 확인되었다. 이후 본원에서 시행한 혈액검사상 Hb A1c 17.5% 확인되었다. 췌장암과의 감별 위해 시행한 Abdomen CT상 pancreas duct의 약간의 확장 소견 외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종양 표지자 검사상 모두 정상범위 내의 수치로 췌장암을 배제진단 할 수 있었다. 본 증례의 환자는 Hb A1c 17.5%로 인슐린 치료의 적응증이었으며 고혈당으로 인한 체중감소, 피로감, 소변빈삭으로 일상생활 불가할 정도로 증상 심하여 입원 당일부터 일일 다회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작하였다. 또한 체액을 보충하여 혈장 삼투압을 조절하고 혈당을 낮추기 위해 7일간 Normal saline hydration 시행하였으며 이후 follow-up한 혈액검사에서 전해질 수치 호전되어 discontinue하였다. 입마름으로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미각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았으며 舌淡苔白하며 피로감, 소변빈삭 호소하여 氣陰兩虛형으로 변증하였다. 이에 비위기능 향상과 진액 보충을 위해 白虎加人蔘湯을 처방하였다. 또한 혈당강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진액 보충을 추가로 돕는 葛根, 黃芩, 黃連, 大黃을 더하였고 울렁거림 호전을 위해 藿香을 加味하였다. 상기 환자 치료 10일 차부터 미각이상과 소변빈삭 소실되어 이전과 동일한 정도로 미각 호전되었다. 매 끼니 밥으로 1공기씩 섭취하여 정상식이 가능하였으며 야간뇨 1일 0-1회로 호전되어 숙면 가능하였다. 또한 피로감으로 주간에도 수면을 취하거나 침상에만 누워있으려고 하였으나 입원 8일 차부터 VAS 2로 호전되어 직장 업무처리를 위해 6시간가량 외출 및 식후 30분의 보행 등 일상생활 가능하였다. 퇴원 전 시행한 검사에서 Hb A1c 16.5%로 하강하여 당화혈색소 수치에서도 호전을 보였으며 퇴원 당일 공복혈당이 104 mg/dL로 확인되어 공복혈당 또한 목표수치(126 mg/dl 이하)에 도달하였다. 체중은 입원 시 대비 2 kg 증량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원에서 c-peptide 검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1형 당뇨인지 2형 당뇨인지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추후 Hb A1c 9.0% 미만으로 하강하여 경구약 투여 적응증이 되는 경우 경구약 복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또한 Hb A1c 16.5%로 여전히 높은 상태이나 환자 직장 문제로 단기간 입원치료에 그쳤다. 퇴원 후 1개월마다 내원하여 생활습관 교정 및 혈당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장기간 추적 관찰하려 하였으나 환자가 퇴원 후 꾸준히 외래로 내원하지 않아 추적관찰 불가하여 당뇨병성 급성 합병증 위험이 지속됨을 한계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증례는 미각 이상과 피로감이라는 비특이적 증상을 호소한 환자에게서 당뇨를 진단하였다. 또한 고혈당이며 직장생활 유지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피로감과 체중감소 등의 증상으로 당뇨병성 혼수 위험이 있었으나 급성 합병증 없이 한양방 병행 치료를 통해 증상이 빠른 호전을 보였으며 당화혈색소 수치 개선을 확인하여 이에 보고하는 바이다. 다만, 본 증례는 대조군이 없으며, 치료 경과 평가 시 환자의 주관적인 평가 외 객관적인 지표가 미흡하다는 점이 한계로 남는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화학미각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평가 방법을 도입하고, 임상적 효과 및 적응증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전향적 관찰 연구나 대조군을 포함한 연구 설계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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