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투석을 시행한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한약 장기 투여 후 신기능 지표가 호전된 1례
Abstract
Background:
Peritoneal dialysis (PD) is a renal replacement therapy that removes uremic toxins and excess fluid through diffusion and osmotic ultrafiltration. After PD initiation, blood urea nitrogen (BUN) and serum creatinine (Cr) levels typically do not consistently decline. Moreover, residual renal function gradually decreases over time. Therefore, adjunctive treatments are necessary to slow this progression, and Korean medicine may be a promising option.
Case presentation:
A 25-year-old male on PD was administered Soshiho-tang-hap-Oryeong-san for approximately three months, followed by Yukmijihwang-tang-hap-Oryeong-san for the subsequent year. During treatment, BUN decreased from 102.3 mg/dL to 30.3 mg/dL and Cr from 11.85 mg/dL to 2.95 mg/dL; red blood cell and hemoglobin levels returned to the normal range. No adverse effects were observed in serum albumin levels, liver function tests, or electrolyte profiles.
Conclusion:
This case demonstrates that Korean medicine combined with PD was associated with sustained improvement in renal function indices without observed adverse effects, suggesting its potential as an adjunctive therapy.
Keywords: peritoneal dialysis, Soshiho-tang-hap-Oryeong-san, Yukmijihwang-tang-hap-Oryeong-san, blood urea nitrogen, serum creatinine, case report
Ⅰ. 서 론
말기신부전(End-Stage Renal Disease, ESRD)은 비가역적인 신장 기능의 감소로 추정사구체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이 15 mL/min/1.73 m 2 미만으로 감소한 만성신부전(Chronic Kidney Disease, CKD) 5단계에 해당하며,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상태로 정의된다 1. ESRD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대한신장학회 신장등록사업(Korean Renal Data System)에 따르면 한국의 ESRD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ESRD 환자 수가 10만명을 초과하여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약 2배로 증가하였다 2.
ESRD에 대한 신대체요법으로는 혈액투석(Hemodialysis), 복막투석(Peritoneal Dialysis, PD), 신장이식이 있다. 이 중 PD는 복막을 투석막으로 사용하여 투석액을 복강 내에 주입하고 일정 시간 후 배액함으로써 확산과 초여과 기전을 통해 요독소와 과잉의 수분을 제거 하는 방법이다 3. PD는 혈액투석에 비해 요독소 제거가 더 점진적이며 혈역학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중간 분자 물질의 제거가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낮고 1, 시행 후에도 잔존신기능(Residual renal function)의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4. PD 이후 만성 영양불량과 이차성 빈혈은 흔한 합병증으로 혈청 알부민이 감소하거나, 혈색소가 10 g/dL 미만일 때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 사망의 위험도가 증가 5,6하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CKD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합병증을 관리하기 위한 한의학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19년 김 등은 CKD와 동반된 빈혈에 십전대보탕을 투여하여 전혈구 검사 결과 및 증상을 개선시켰으며 7, 2025년에 Kang 등은 혈액투석 중 뇌출혈이 동반된 ESRD 환자에게 한약과 기존 치료법을 병행하여 신기능 지표 안정화 및 동반 질환의 증상 개선하였다 8. 2024년 홍 등의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CKD 3~4단계 환자에게 한약 치료를 병행하였을 때 양약 단독군보다 사구체여과율이 9.28 ml/min/1.73 m 2 개선되었다 9. 그러나 본 증례처럼 PD를 시행한 초기 시점에서 한약을 장기 투여하면서 혈액검사를 통해 신기능 지표 뿐만 아니라 혈색소, 적혈구 수, 혈청 알부민, 간기능, 전해질 등을 포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정성을 평가한 증례 보고는 아직 없다.
이에 본 증례는 ESRD 진단 후 PD를 시작한 환자에게 한약을 장기간 병용 투여하여 혈청 크레아티닌(serum Creatinine, Cr) 및 요소질소(Blood Urea Nitrogen, BUN) 수치를 감소하였으며, 특별한 부작용과 합병증 없이 안정성을 확인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Ⅱ. 증 례
본 증례는 CARE guidelines을 준수하였으며,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WKIRB 2025-21)하였다.
성별/나이 : 남(male)/25세
진단명 : Hypertensive renal disease, CKD(stage 5)
진단일 : 2024년 06월 15일
주 소 : 진단일 당시 기력저하가 있었으나, 2024년 07월 05일 본원 외래치료 시작 시점 무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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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력
체중 감소를 위해 한달 간 운동을 시행한 이후 발생한 기력저하로 2024년 06월 15일 ◯◯병원 방문하여 혈액검사 상 BUN 102.3 mg/dL, Cr 11.8 mg/dL, Cystatin C 4.43 mg/dL, eGFR 12.34 mL/min/1.73 m2으로 급성신부전 의심 소견 하 ○○대학교병원으로 전원 되었다. ○○대학교병원 내원 당시 혈압은 200/145 mmHg으로 측정되었고, 신장 초음파 상 ‘Reduced kidney size(Left 8.9*5.2 cm, Right 9.4*4.8 cm), Increased cortical echogenicity, Moderate corticomedullary differentiation, Decreased vascularity’이 확인되었다. 신장 초음파 소견과 군 입대 시 고혈압 진단 하에 혈압강하제 복용하였으나 1년간 중단한 과거력을 종합하여 ‘Hypertensive renal disease, CKD(stage 5)’로 최종 진단되었다. 이후 동병원 입원하여 PD 시행을 위해 카테터 삽입 수술을 진행하였고, 2024년 07월 04일부터 1일 4회(각 2L, 1.5% 포도당 투석액) 지속 외래 복막투석(Continuous Ambulatory Peritoneal Dialysis, CAPD)를 시행하였다. 이후 기력저하는 소실되었으나 2024년 07월 05일부터 해당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치료를 위하여 본원 통원 한의 치료를 시행하였다.
과거력 :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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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료
1) 침 치료 : 2024년 07월 05일부터 주 2회 침치료를 시행하였다. 0.25 mm×30 mm stainless steel(동방침구 제작소 일회용 호침)을 사용하여 兩側 BL22(三焦兪), BL23(腎兪), BL26(關元兪), BL28(膀胱兪)를 취혈하였으며, 17분간 유침하였다. 전침 자극은 兩側 BL23(腎兪), BL28(膀胱兪)에 시행하였다.
2) 한약 치료 : 2024년 07월 09일부터 소시호탕 합 오령산(1첩당 柴胡 8 g, 黃芩, 澤瀉 6 g, 茯苓, 猪苓, 白朮 4 g, 甘草, 半夏, 生薑, 人蔘, 肉桂 3 g)을 1첩을 2팩(1팩 당 80 cc)으로 나누어 2024년 10월 16일까지 복용하였다(Table 1). 이후 2024년 10월 17일부터 육미지황탕 합 오령산(1첩 당 熟地黃 12 g, 山茱萸, 山藥, 澤瀉 6 g, 牧丹皮, 茯苓, 猪苓, 白朮 4 g, 肉桂 3 g)을 1첩을 2팩(1팩 당 80 cc)으로 나누어 2025년 09월 29일까지 복용하였다(Table 2).
3) 양약 치료 : 2024년 07월 05일 본원 외래 치료 시작 시점부터 2025년 09월 29일까지 복용한 약물을 Table 3에 정리하였다. 또한, 2024년 07월 04일 이후로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빈혈 치료를 위한 Erythropoietin(EPO)이 투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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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경과
치료 경과에 따른 혈액검사 결과는 Fig. 1에 나타냈다. 2024년 07월 04일 BUN 102.3 mg/dL, Cr 11.85 mg/dL에서 2025년 09월 11일 BUN 30.3 mg/dL, Cr 2.95 mg/dL로 신기능 지표가 호전되었다. 적혈구, 혈색소는 정상 범위 내로 호전되었으며, 알부민, 간기능, 전해질 지표상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24시간 소변량의 정량적 측정은 시행하지 않았다. 다만 환자 진술에 의하면, 배뇨 횟수가 복막투석 시작 시점 1일 4회에서 관찰 종료 시점 1일 5-6회로 증가하였으며, 1회 배뇨량은 유사하게 유지되었다. 이 외에도 치료 기간 중 기력저하, 부종, 혈압 상승 등의 추가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Timeline(Fig. 2)
Table 1
Prescription of Soshiho-tang-hap-Oryeong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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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al name |
Scientific name |
Dosage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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柴 胡 |
Bupleuri Ra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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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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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芩 |
Scutellariae Ra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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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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澤 瀉 |
Alismatis Rhiz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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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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茯 苓 |
Poria Sclerot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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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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猪 苓 |
Polypo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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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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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朮 |
Atractylodis Rhizoma A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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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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甘 草 |
Glycyrrhizae Radix et Rhiz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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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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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 夏 |
Pinelliae Rhiz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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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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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薑 |
Zingiberis Rhiz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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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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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蔘 |
Ginseng Ra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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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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肉 桂 |
Cinnamomi Cort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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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Table 2
Prescription of Yukmijihwang-tang-hap- Oryeon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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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al name |
Scientific name |
Dosage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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熟地黃 |
Rehmanniae Radix Prepar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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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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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茱萸 |
Corni Fru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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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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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藥 |
Dioscoreae Rhizoma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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澤 瀉 |
Alismatis Rhizoma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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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丹皮 |
Moutan Cort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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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茯 苓 |
Poria Sclerotium
|
4 |
|
猪 苓 |
Polyporus
|
4 |
|
白 朮 |
Atractylodis Rhizoma Alba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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肉 桂 |
Cinnamomi Cort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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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Table 3
List of Drugs the Patient was T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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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Brand Names |
Dos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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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2024.10.11 |
Dilatrend Tab. 3.125 mg |
2 Tab # 2 B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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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odactone Tab. |
1 Tab # 2 B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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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ix Tab. |
1 Tab # 2 B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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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sto Film-Coated Tab. 50 mg. |
2 Tab # 2 B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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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zet Tab. 10/20 mg |
1 Tab # 1 Q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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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hro Tab. |
3 Tab # 3 T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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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lmin Tab. |
1 Tab # 1 Q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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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2025.09.29 |
Dilatrend Tab. 3.125 mg |
2 Tab # 2 B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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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ix Tab. |
0.5 Tab # 1 Q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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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actone Film Coated Tab. 25 mg |
0.5 Tab # 1 Q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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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sto Film-Coated Tab. 100 mg |
0.5 Tab # 1 Q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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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eg Combigel softCaps. |
2 Cap # 2 BID |
Fig. 1
Change of a) Kidney function b) Red Blood Cell, Hematocrit, and Hemoglobin, c) Albumin d) Liver function and Electrolyte profile by intervention.
Fig. 2
Timeline of the case.
BUN : Blood urea nitrogen, Cr : serum creatinine, PD : peritoneal dialysis.
Ⅲ. 고찰 및 결론
본 증례는 PD를 시작한 환자에게 약 3개월간 소시호탕 합 오령산을 투약하고, 이후 약 1년간 육미지황탕 합 오령산을 투약하여 신기능 지표인 BUN과 Cr이 지속적으로 감소된 사례이다. 복용하는 기간 동안 적혈구와 혈색소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알부민, 간기능, 전해질 지표를 포함하여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ESRD는 CKD의 말기 단계로, 신장 기능의 비가역적인 감소로 인해 체내 노폐물, 과도한 체액 및 전해질을 거르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 진다 1. PD는 신대체요법의 하나로, 포도당을 함유한 투석액을 복강 내에 주입하고 일정 시간 후 배액하는 방법으로, 복막 내 모세혈관과 투석액 간 확산과 삼투성 초여과를 통해 요소(Urea), Cr, 칼륨 등 소분자 요독 물질과 과잉의 수분을 제거 한다 3. Guilermo 등에 의하면 총 120명의 PD 시작 시 평균적인 BUN은 358 mg/dL, Cr은 19.8 mg/dL에서 1주일 후 BUN 175 mg/dL, Cr 11.9 mg/dL로 단기간에 줄어든다 10. 하지만, Liu 등에 의하면 총 216명의 PD 시작 시 평균적인 BUN은 59.8 mg/dL Cr은 9.7±3.1 mg/dL 이었으나 1년 후에는 BUN 61.0mg/dL, Cr 10.8±2.9 mg/dL로 소폭 상승을 보였고 11, Goksuluk 등은 총 417명의 PD 시작 시 평균적인 BUN은 54.1±19.8 mg/dL, Cr은 6.85±3.1 mg/dL이었으나 이후 2-3개월 간격으로 반복하여 평균 30개월 이상 추적한 결과 BUN 55.4±13.3 mg/dL, Cr 7.9±3.0 mg/dL로 관찰되는 12 등 장기 추적하였을 때는 신기능 지표가 경미한 상승을 보였다. PD 이후 BUN, Cr 수치의 변화는 기저 신기능 수준, 투석 시작 시기 등 개별 환자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대다수 환자에서 PD만으로 지속적으로 하강하는 패턴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인 상승을 보인 사례도 존재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PD 시작 후 잔존신기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된다는 점 4과 일치하며, 잔존신기능은 포도당 기반 투석액에 의한 삼투성 스트레스나 단백뇨, 복막염 합병증 발현 등의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다 4. 따라서 PD 시작 이후에도 신기능 감소 속도를 늦추기 위한 보조적 치료 전략이 요구되며, 한약 치료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傷寒論에 제시된 소시호탕은 NF-κB 및 MAPK와 같은 염증 경로를 억제하여 항염증 효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13. 君藥인 시호에서 유래된 Saikosaponin-D는 급성신부전 동물 모델에서 silent information regulator 1(SIRT1) 활성화를 통해 신장 손상 및 염증을 완화하였으며 14, 복막투석을 시행한 동물 모델에서는 복막 조직의 Transforming Growth Factor-β1 및 Gremlin-1 발현을 억제하여 복막 섬유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15. 이러한 실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본 증례에서는 카테터 삽입 수술 후 PD 시행 2일 차인 초기 단계에서 수술 후 잔존하는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복막 섬유화를 예방함으로써 PD 안정화를 목표로 소시호탕을 처방하였다.
小兒藥證直訣에 제시된 육미지황탕은 腎을 보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네트워크 약리학 기반 연구에 의하면 quercetin, stigmasterol, kaempferol, β-sitosterol 등을 주요 성분을 포함한다 16. 이러한 성분들은 염증성 사이토카인(TNF, IL-6) 감소를 통한 항염증 효과, 활성 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 감소를 통한 항산화 효과, Transforming Growth Factor-β(TGF-β)와 Activator Protein 1(AP-1) 경로 억제를 통한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내며 신장 조직 손상을 완화하고 사구체 경화 및 간질 섬유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16. 본 증례에서는 약 3개월 동안 소시호탕을 처방한 이후 약 1년 동안은 신장 조직 손상 완화 및 간질 섬유화 감소를 목적으로 육미지황탕을 처방하였다.
오령산은 傷寒論에 제시된 처방이며 대표적인 한의학의 利水劑로, 정 등의 연구에서는 오령산은 전해질의 배설량 증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의 억제, 사구체 여과율의 증가 등의 여러가지 기전을 통하여 나타나 신장 보호 및 이뇨제 계열과 유사한 혈압 강하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17. 본 증례의 환자는 hypertensive renal disease, chronic kidney disease 진단을 받고 PD를 시행하였기에 오령산을 위의 기전을 근거로 소시호탕 및 육미지황탕에 가감하여 병용하였다.
최종적으로 본 증례는 PD 시작 지점인 2024년 07월 04일 BUN 102.3 mg/dL, Cr 11.85 mg/dL에서 2025년 09월 11일 BUN 30.3 mg/dL, Cr 2.95 mg/dL로 감소를 관찰하였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양약 복용력 상 혈압강하제 중 이뇨제에 해당하는 약물이 감량된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PD 단독 치료의 평균 경과 11,12와 비교했을 때보다 더욱 현저한 신기능 지표 개선을 시사하며, 소시호탕 합 오령산과 육미지황탕 합 오령산이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증례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해당 환자의 신기능 지표의 호전은 PD에 의해 회복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본 증례에서 나타난 BUN과 Cr의 지속적인 감소는 PD 단독 치료의 일반적인 경과 11,12와 상이하며, 2024년 국내 PD 환자의 평균 Cr 5.9 mg/dL 18과 비교하였을 때도 현저한 개선을 보였다. 이는 한약 치료가 PD와 병행하여 신기능 지표 호전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본 증례에서는 잔존신기능을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24시간 요중 크레아티닌 청소율, residual Kt/V 등의 지표를 측정하지 못하고 BUN과 Cr만 확인하였다. 안정 상태의 CAPD 환자에서 BUN과 Cr 농도 변동은 작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19. 본 증례에서는 관찰 기간 동안 환자가 안정 상태를 유지하였고 투석처방(CAPD 방식, 1.5% 포도당 투석액, 1일 4회 교환)이 변경되지 않았음에도, BUN 102.3 mg/dL, Cr 11.85 mg/dL에서 BUN 30.3 mg/dL, Cr 2.95 mg/dL으로 저하되었다. 이는 일반적 변동 범위를 벗어나는 유의미한 변화로서 투석 효율의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잔존신기능의 보존 또는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0년 International Society for Peritoneal Dialysis(ISPD) 가이드라인에서는 잔존신기능의 직접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 최소한 소변량을 추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0. 본 증례에서는 24시간 소변량의 정량적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환자가 진술한 바에 따르면 치료 기간 동안 1회 배뇨량은 유사하게 유지되면서 하루 배뇨 횟수가 4회에서 5-6회로 증가하였다. 해당 소견은 일일 총 소변량의 증가를 의미하며, 잔존신기능이 유지되거나 개선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임상적으로 잔존신기능이 보존된 PD 환자에서는 혈압 조절 개선 및 영양 상태 유지가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다 20,21. 실제로 본 증례에서 한약 투여 약 3개월 후 항고혈압제 용량이 감량 되었고, 혈청 알부민이 정상 범위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상기 보고와 일치하는 소견이다. 종합하면, 본 증례는 직접적인 잔존신기능 지표를 측정하지 못한 한계가 있으나, 투석 처방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BUN과 Cr의 큰 감소, 소변량 증가, 항고혈압제 용량 감소, 정상 혈청 알부민 유지 등의 간접 지표를 통해 한약 치료가 잔존신기능 보존 또는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향후 PD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에서는 잔존신기능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를 포함한 체계적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본 연구의 대상자는 1명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 하지만 소시호탕, 육미지황탕, 오령산의 신기능 보호 기전에 대한 동물 실험 및 네트워크 약리학 연구 14-17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으며, 본 증례의 임상 결과 또한 유사한 결과를 보였기에 본 증례의 의미가 작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약 2-3개월마다 정기적 혈액검사를 통해 신기능 지표 뿐만 아니라 전혈구, 간기능, 전해질 등 장기간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성을 평가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 가치를 갖는다고 판단된다.
본 증례는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ESRD 진단 후 PD를 시행한 환자에게 소시호탕 합 오령산, 육미지황탕 합 오령산을 투여하여 특별한 부작용 없이 신기능 지표 호전을 유도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감사의 글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a grant from the Korea Health Technology R&D Project through the Korea Health Industry Development Institute (KHIDI), funded by the Ministry of Health & Welfare, Republic of Korea(grant number: RS-2024-0044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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