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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Internal Korean Medicine > Volume 47(1); 2026 > Article
침도요법을 포함한 한의 복합치료 후 보행 및 균형장애가 개선된 소뇌형 다계통위축증(MSA-C) 환자 1례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Multiple system atrophy–cerebellar type (MSA-C) is a progressive neurodegenerative disorder characterized by gait and balance impairment, with limited treatment options. This report describes the short-term clinical changes after combined treatment with Korean medicine, including acupotomy, in a patient with MSA-C.

Case Presentation:

A 65-year-old woman with MSA-C was hospitalized for severe gait disturbances and postural instability. During a 15-day admission, she received combined Korean medicine treatment including acupotomy targeting the suboccipital soft tissues and cranial sites at Inja-bong (人字縫) and Pyeonghyeong-gu (平衡區), along with acupuncture, electroacupuncture, and cupping, while continuing rehabilitation. Outcomes were assessed using the Korean Version of the Scale for the Assessment and Rating of Ataxia (K-SARA), Berg Balance Scale (BBS), and EuroQol Visual Analog Scale (EQ-VAS). After treatment, the K-SARA scores improved from 24 to 17, BBS from 1 to 17, and EQ-VAS from 10 to 40. No treatment-related adverse events were observed.

Conclusion:

Combined Korean medicine, including acupotomy, may have contributed to short-term improvement in gait and balance in this patient diagnosed with MSA-C.

Ⅰ. 서 론

다계통위축증(multiple system atrophy, MSA)은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의 비정상 축적을 특징으로 하는 진행성 신경퇴행질환이다1. 임상적으로는 파킨슨병 유사 증상, 소뇌성 운동실조, 기립성 저혈압과 같은 자율신경계 기능장애 등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나며, 우세한 운동 표현형에 따라 파킨슨형(parkinsonian type, MSA-P)과 소뇌형(cerebellar type, MSA-C)으로 분류된다2,3. MSA는 비교적 희귀하지만 빠른 기능 저하와 불량한 예후를 보이며, 특히 MSA-C에서는 보행 및 균형장애가 주요한 기능장애로 나타난다4. 일본의 인구 기반 레지스트리 연구에서도 발생률과 유병률은 서구와 유사하였으나, 아형 분포에서는 MSA-C의 비율이 높아 동아시아 환자군에서 소뇌형 아형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경향이 보고되었다4,5. 현재까지 질병의 진행 자체를 억제하거나 역전시키는 확립된 치료는 없으며, 레보도파, 자율신경계 증상 조절 약물, 재활치료 등 대증치료와 합병증 예방, 삶의 질 유지가 치료의 중심이다6,7.
MSA에 대한 한의 치료는 대부분 증례보고 또는 소규모 연구 수준으로, 침치료, 한약치료, 두침요법, 뜸치료, 추나치료 등을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가 보행장애, 자세 불안정 및 자율신경계 증상 완화에 활용되어 일부 MSA에서 기능적 호전 가능성이 보고되었다8-10. 그러나 치료 조합이 다양하여 개별 중재의 효과를 분리하여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침도 요법은 침도를 이용하여 심부 연부조직의 유착, 긴장 및 구축을 박리 및 이완함으로써 통증과 기능장애를 개선하고자 하는 중재이며, 주로 근골격계 질환에서 임상적으로 활용되어 왔다11. 경항부는 자세조절과 균형 유지에 중요한 고유수용성 감각 입력의 원천으로 알려져 있어, 이 부위 연부조직의 긴장 완화와 기능 회복은 보행 및 균형장애 개선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소뇌실조나 뇌졸중 후 균형장애 환자에서 침도요법을 포함한 치료 후 보행 및 균형 기능의 호전을 보고한 증례가 있으나12,13, MSA-C 환자에서 이를 적용한 보고는 드물다.
이에 본 증례에서는 장기간 재활치료에도 호전이 제한적이었던 MSA-C 환자에서, 재활치료를 유지한 상태로 경항부 침도요법과 두부 골침도요법을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를 시행한 후 보행 및 균형 관련 임상 변화와 안전성을 보고하고자 하였다.

Ⅱ. 증 례

본 연구는 바른지성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소뇌형 다계통 위축증 환자에 대한 후향적 증례보고로서, 동국대학교 한방병원 기관생명윤리 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심의면제 승인을 받았다(DUIOH IRB 2026-02-00).
  • 1. 환자정보

    • 1) 성별/나이 : 여성, 65세

    • 2) 주소증 : 보행장애, 균형장애

    • 3) 발병일 : 2021년

    • 4) 현병력 : 상기 환자는 2021년 보행 시 흔들림과 어지럼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 내원하여 MSA-C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지속하였으나 뚜렷한 호전은 없었다. 2023년경 증상이 심화되어 보행 시 비틀거림과 중심 유지가 어려워 지팡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증상은 점차 악화되었다. 같은 해 타 한의원에서 수개월간 한약 복용을 시행하였고,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한방치료를 받았으나 유의한 증상 개선은 없었다. 2024년 8월부터 재활병원에 입원하여 약 1년간 재활운동치료를 지속하였으나 기능적 호전 없이 보행장애가 점차 악화되었다. 2024년 11월 이후에는 실내에서 워커를 이용하여 보행하였고, 외출 시에는 휠체어를 사용하였다. 일상생활 중 잦은 낙상이 있었으며, 2025년 7월 초 화장실에서 넘어져 무릎과 후경부에 타박상을 입은 병력이 있다. 2025년 7월 31일 본원 외래에 휠체어를 이용하여 내원하였다. 적극적인 치료를 위하여 2025년 8월 22일부터 2025년 9월 5일까지 본원에 입원하였다.

    • 5) 과거력 : 특이사항 없음

    • 6) 가족력 : 특이사항 없음

    • 7) 사회력 : 특이사항 없음

    • 8) 복용 중인 약물

      • - 데카키논캡슐(Ubidecarenone) 5mg 2cap bid pc

      • - 디카맥스 1000정(CaCO3/cholecalciferol) 1250 mg/10 mg 1 tab qd pc

      • - 아로나민씨플러스정 1 tab bid pc

      • - 메스티논정(Pyridostigmine) 60 mg 1 tab tid ac

      • - 아토목신캡슐(Atomoxetine) 18 mg 1 cap qd ac

      • - 메바로친정(Pravastatin) 20 mg qd pc

      • - 넥시움정(Esomeprazole) 1 tab qd ac

      • - 에필라탐서방정(Levetiracetam) 500 mg 1 tab bid pc

      • - 프리그렐정(Clopidogrel Resinate) 75 mg 1 tab qd pc

      • - 돕스오디정(Droxidopa) 100 mg 1 tab tid pc

  • 2. 진단적 평가

    • 1) 계통 문진

      • (1) 수 면 : 얕은 수면양상. 수면 중 각성이 잦음

      • (2) 식욕/소화 : 식욕저하 및 연하곤란으로 매 식사 시 3-4스푼 정도 섭취

      • (3) 한 열 : 오한, 손발이 차가운 증상이 심함

      • (4) 대 변 : 변비. 2일 1회 푸룬주스 음용 후 배변

      • (5) 소 변 : 잔뇨감

      • (6) 땀 : 땀이 거의 없음

      • (7) 설 : 담홍, 무태

      • (8) 맥 : 침세 무력

    • 2) 주요 검사 및 평가 소견

      • (1) 혈액/소변검사 : 특이소견 없음

      • (2) 뇌자기공명영상 : 2024년 11월 20일 suspicious progression of atrophic change involving bilateral Middle Cerebellar Peduncle, pons with cruciate pontine hyper-intensity(Fig. 1(c,d)).

      • (3) finger to nose test : ++/++(5 cm미만의 진폭으로 떨림)

      • (4) fast alternative movements : ++/++

      • (5) heel to shin test : ++/++

      • (6) Romberg test : 시행 불가

      • (7) standing : 부축받아도 잠시도 서 있지 못함

      • (8) turning : 부축받으며 turning하여도 불안정함

Fig. 1
Serial Brain MRI findings.
(a,b) Images obtained on March 24, 2021 (a) Sagittal T1-weighted image (b) Axial T2-weighted image
(c,d) Images obtained on November 20, 2024 (c) Sagittal T1-weighted image (d) Axial T2-weighted image
Compared with the 2021 MRI, the 2024 study demonstrates marked progression of cerebellar, midbrain, and pontine atrophy, newly developed hot cross bun sign in the pons, and significant narrowing of the bilateral middle cerebellar pedun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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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치 료

입원기간 중 다음의 치료를 주 6일 시행하였다. 본 입원 기간 중 시행한 한의치료는 침도 치료, 골침도 치료, 침치료, 침전기자극술 및 부항치료로 구성되었으며, 한약치료는 시행하지 않았다. 환자가 과거 타 의료기관에서 한약치료 및 경두개 자기자극치료(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를 포함한 치료를 받았으나 뚜렷한 호전을 경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본 입원에서는 환자 선호와 치료 순응도를 고려하여 침도 및 골침도 중심의 치료를 계획하였다.

1. 침도 및 골침도 치료

침도 치료는 임상 경력 20년 이상의 한방내과 전문의가 멸균된 일회용 침도(직경 0.6 mm, 길이 50 mm; Maanshan Bond Medical Instruments Co., Ltd., China)를 사용하여 시행하였다. 소뇌 부위 혈류 순환촉진 및 기능 회복을 도모하고자 대후두직근, 소후두직근, 인자봉(人字縫), 평형구(平衡區)를 취혈하였다. 모든 자입 부위는 시술 전 의료용 마커로 표시하고 알코올-베타딘-알코올의 3단계 방식으로 소독하였다. 부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시행하였다. 대후두직근과 소후두직근은 하루 1회, 오전에 양측 시행하였고, 인자봉과 평형구는 하루 1회, 오후에 시행하였다. 본 치료기간 중 출혈, 혈종, 신경혈관 손상, 감염 및 실신 등 부작용은 별무하였다.

1) 대후두직근, 소후두직근

환자는 복와위에서 가슴에 베개를 받쳐 경추를 최대한 굴곡시킨 자세를 취했다. 시술부위는 후두골 하연과 경추 2번 극돌기의 중점에서 후두골 하연과 평행하게 그은 수평선을 기준으로 정중앙으로부터 좌우로 각각 1.7 cm 및 4 cm 된 지점을 찾은 뒤, 시상선과 평행하게 침도를 자입하여 절개 후 두정부 방향으로 45도 사자(斜刺)하여 약 3-4 cm 진침(進針)하고, 후두골 하연에 닿으면 침체를 90도 회전시켜 5-6회씩 절개하였다. 시술은 하루 1회, 오전에 양측 시행하였다.

2) 인자봉(人字縫)

외후두융기 상방 4횡지에 위치한 혈위로, 해당 부위에 침도로 직자하여 골면에 닿으면 100 Hz 진동기로 침도의 침체를 10초간 자극 후 발침한다. 시술은 하루 1회, 오후에 시행하였다(Fig. 2(a,c)).
Fig. 2
Bone-acupotomy procedures and landmark-based localization of cranial treatment points.
(a) Inja-bong, (b) Pyeonghyeong-gu, (c) treatment-point localization referenced to the 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 (EOP) and the midline (dotted line) EOP, 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 FB, fingerbread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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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형구(平衡區)

외후두융기 외측 3.5 cm에 위치한 두침 혈위로, 해당 부위에 침도로 직자하여 골면에 닿으면 100 Hz 진동기로 침도의 침체를 10초간 자극 후 발침한다. 시술은 하루 1회, 오후에 시행하였다(Fig. 2(b,c)).

2. 침 치료

침 치료는 멸균된 일회용 stainless steel 호침(毫鍼)(직경 0.20 mm, 길이 30 mm, (주)동방메디컬, 한국)을 이용하였다. GV20(백회), EX-HN5(태양), TE17(예풍), SI3(후계), BL62(신맥), LI4(합곡), ST36(족삼리), LI11(곡지), GB34(양릉천), LR3(태충)을 선혈하여 혈위별 통상 깊이 범위로 천자하여 10분간 유침하였고, 1일 2회 오전, 오후 시행하였다.

3. 침전기자극술

침전기자극술은 균형감각의 회복을 위해 양측 전정 영역인 EX-HN6(이첨) 상방에 호침(毫鍼)(직경 0.25 mm, 길이 40 mm, (주)동방메디컬, 한국) 각 2개씩 자입 후 자입된 침에 저주파 자극기(STRATEC, 대한민국)를 연결하여 3 Hz로 10분간 시행하였다. 1일 2회 오전, 오후 시행하였다.

4. 부항치료

부항 치료는 소뇌 혈류순환 개선 및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하여 멸균된 일회용 부항컵(4호, 내경 28 mm, 높이 65 mm, (주)동방메디컬, 한국)을 사용하여 경추 후면부에 시술하였고, 해당 부위에 자락 후 약 3분간 유관법을 적용하였다. 1일 2회 오전, 오후 시행하였다.

5. 재활운동치료

균형감각 증진을 목표로 8가지 운동을 순차적으로 실시하였다. 비교적 원활하게 수행 가능한 동작은 간략히 진행하고, 수행에 어려움이 관찰되는 동작에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였다. 전체 운동 프로그램은 1회당 60분으로 구성되었으며, 주 6회 시행하였다(Supplement 1).

Ⅳ. 평가방법 및 치료경과

1. 평가방법

모든 평가는 동일한 평가자가 입원기간 중 치료 6회차마다 시행하였다(치료 1회차, 6회차, 12회차).

1) Korean Version of Scale for the Assessment and Rating of Ataxia(K-SARA)14

운동실조를 평가하는 SARA 척도를 한국어로 번역 및 표준화한 것으로, 임상적 신뢰성과 타당성이 검증되었다. 총 8개 항목(보행, 서기, 앉기, 언어 장애, 손가락 추적, 코-손가락 검사, 빠른 손 교대 운동, 발꿈치-정강이 슬라이드)을 각 0~4점 척도로 평가한다. 일부 항목은 양측 측정값의 평균을 사용하며, 전체 점수는 0~40점으로 높을수록 운동실조의 정도가 심함을 의미한다.

2) Berg Balance Scale(BBS)15

균형 기능 평가를 위해 적용하였다. 일상생활 동작을 바탕으로 한 14개 항목을 각 0~4점으로 평가하여 총점은 56점이다. 평가 항목은 앉기, 서기, 자세 변화 등이 포함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균형 능력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3) EuroQol Dimensions Visual Analogue Scale (EQ-VAS)16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EQ-VAS는 현재의 건강상태를 0~100점의 시각상사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2. 치료경과

입원 당시 환자는 휠체어로 이동하였고, 기립 시 체간 및 하지의 자세 유지가 불안정하여 부축 없이 단독 기립이 어려웠다. 보행 평가에서도 부축 하에 수 걸음 정도만 가능하였고, 현저한 동요(sway)가 관찰되었다. 치료 6회차에는 기립 안정성이 호전되어 양 하지를 벌린 자세에서 30초 이상 기립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보행 시 흔들거림이 감소하여 제한적인 단독 보행이 가능하였다. 치료 12회차에는 기립 및 보행 시 불안정성이 더욱 감소하여, 부축 없이 약 1분간 총 20걸음 정도의 느린 보행이 가능하였다(Supplement 2).
평가 척도에서도 호전 양상이 확인되었다. K-SARA는 24점에서 17점으로 감소하였고, 이 중 균형 및 보행 상태와 관련된 보행・서기・앉기 항목의 합산 점수는 총점 13점에서 7점으로 감소하였다(Table 1). 균형 능력을 반영하는 BBS는 1점에서 17점으로 향상하였다. EQ-VAS는 10점에서 40점으로 상승하였다(Fig. 3). 전반적으로 입원 기간 동안 보행 및 균형 기능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호전 양상이 관찰되었다.
Table 1
Change of Korean Version of Scale for the Assessment
1st Tx 6th Tx. 12th Tx.
Gait 6 4 4
Stance 5 4 2
Sitting 2 2 1
Speech 3 3 3
Finger chase 2 2 1.5
Finger-to-nose test 2 2 2
Fast alternative movement 2 2 1.5
Heel to shin 2 2 2
Total Score 24 21 17

Tx : treatment session

Fig. 3
Change of assessment after the treatment.
K-SARA : Korean Version of Scale for the Assessment and Rating of Ataxia, BBS : Berg Balance Scale, EQ-VAS : EuroQol Visual Analogue S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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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고 찰

본 증례는 약 1년간 재활치료를 지속하였음에도 보행 및 균형기능의 뚜렷한 호전이 없었던 MSA-C 환자에서, 입원 기간 동안 재활치료를 유지하면서 경항부 침도요법과 두부 골침도요법을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를 병행한 후 K-SARA, BBS, EQ-VAS의 호전과 함께 기립 및 보행 안정성의 임상적 개선을 관찰한 사례이다. 특히 초진 시 독립 기립이 어려웠던 환자가 치료 후 제한적으로 부축없이 보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기능적 의미가 있다.
본 증례는 임상적으로 관찰된 경항부의 긴장과 기능장애를 고려하여 해당 부위에 침도요법을 시행하였다. 침도 요법은 건막, 인대 및 심부 연부조직의 유착과 구축을 표적으로 하여 연부조직의 긴장을 완화하고 관절가동범위 회복을 유도하는 중재로 알려져 있다11. MSA-C에서는 소뇌-뇌간 네트워크의 퇴행으로 자세조절 및 다감각 통합 기능이 저하되어, 전정-시각-고유수용성 입력의 통합 장애가 기립 불안정과 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17. 특히 대후두직근과 소후두직근을 포함한 경항부 심부근은 근방추(muscle spindle)가 상대적으로 풍부하여 위치감각과 자세조절에 중요한 고유수용성 입력원으로 작용하며18, 이들 정보는 전정 및 시각 정보와 함께 중추에서 통합되어 자세 안정성 유지에 관여한다19. 반대로 경부 통증, 심부근의 과긴장, 관절 가동범위 제한 등 경추 기능장애는 감각 불일치를 심화시켜 현훈과 균형장애와 연관된다는 보고가 있다20. 따라서 본 증례에서 시행한 경항부 침도요법은 비정상적 긴장과 기능장애를 완화함으로써 고유수용성 입력 및 감각운동 통합에 영향을 주었고, 그 결과 균형 및 보행 기능 개선에 일부 기여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후두직근과 소후두직근은 추골동맥의 제 3분절(V3 segment)과 해부학적으로 인접해 있으며, 추골동맥은 기저동맥으로 이어져 후순환을 형성하고, 소뇌 및 뇌간 혈류와 연관된다. 이들 근육의 긴장이나 경축이 추골동맥에 기계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고21, 경추 전만 소실이 추골동맥의 혈류역학 저하와 연관된다는 보고도 있다22.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경항부 연부조직의 긴장 완화가 후순환 혈류역학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후두하근과 경막 사이의 근막경막교량(myodural bridge, MDB)은 경막 장력 및 뇌척수액 순환 변화와도 관련될 수 있어23, 이 역시 보조적 기전 가설로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혈류역학적 변화 및 MDB 관련 설명은 본 증례에서 직접 검증된 바 없으며, 병태생리학적 추론에 근거한 가설적 해석에 해당한다. 또한 시술에 따른 통증과 불편감의 감소는 재활치료 참여도와 운동학습 효율을 높여 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간접 효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침도요법과 관련하여 비교적 경미한 국소 통증, 혈종, 부종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어 있으며, 드물게 신경손상, 조직손상, 감염 등의 중대한 합병증도 보고된 바 있다24. 특히 후두하부와 상부 경추는 혈관 및 신경 구조가 인접하고 해부학적 변이도 보고된 부위이므로21, 시술 시 충분한 해부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입 깊이와 방향을 신중히 설정하여야 한다. 필요시 초음파 유도 하 시술은 시술의 정확도와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증례에서는 시술 후 유의한 국소 이상반응, 신경학적 악화, 기타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본 증례에서는 경항부 침도요법과 더불어 인자봉과 평형구에 대한 두부 골침도 요법을 병행하였다. 골침도 요법은 침도요법의 한 형태로,『중환침도임상연구정요(中煥針刀臨床硏究精要)』25에서는 두개골 골면, 특히 뇌봉합 부위의 해부학적 특성과 골막-경막의 연속성에 주목하여, 해당 부위 자극이 중추신경계 기능 조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아직 가설적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본 증례에서도 두부 골침도의 독립적 효과를 분리하여 해석하기는 어렵다. 평형구는 두침요법에서 소뇌성 실조, 현훈, 균형장애 등에 응용되는 대표적 부위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인자봉은 sagittal suture와 lambdoidal suture가 만나는 부위로, 일반적인 경혈 체계에서 빈용되는 혈위라기보다 두부 골침도에서 활용되는 시술 부위에 가깝다. 본 증례에서는 이러한 술기적 배경을 바탕으로 균형 및 자세조절과 관련된 두부 영역에 대한 자극을 위해 평형구와 인자봉에 골침도 요법을 병행하였다.
MSA-C는 소뇌성 운동실조가 우세하여 보행 및 균형장애가 핵심 기능 장애로 나타나므로, 질병 중증도와 진행을 평가하기 위해서 전반적 기능장애와 소뇌성 실조, 균형 및 보행 수행 능력,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포괄하는 다차원적 평가가 필요하다. MSA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 척도의 반응성을 비교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에서 Unified Multiple System Atrophy Rating Scale(UMSARS) Part II·IV, SARA, BBS가 12개월 추적에서 질병 진행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척도로 확인되었다26. 또한 MSA가 진행성 신경퇴행질환으로 이동성 저하, 일상생활 제한, 통증/불편, 불안/우울 등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기능 지표의 변화가 환자 체감 기능 및 삶의 질로 연결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EQ-VAS를 시행하였다. MSA-C를 포함한 소뇌실조 환자에 대한 SARA의 최소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 점수(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MCID)가 1.5점으로 제안된 점을 고려할 때27, 본 증례에서 K-SARA의 7점 감소는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변화 범위를 상회하였다. 또한 퇴행성 소뇌실조 환자에 대한 재활치료의 메타분석에서 BBS의 평균 변화가 약 3.95점으로 보고된 것과 비교하여28, 본 증례에서는 16점 증가하여 문헌 상 평균 변화폭을 상회하였다. MSA는 신경퇴행의 진행 자체를 근본적으로 억제하거나 역전시키는 확립된 치료가 없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단기간에 관찰된 증상 및 기능지표의 개선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본 증례는 장기간 재활치료에도 기능 호전이 제한적이던 MSA-C 환자에서, 재활치료를 유지한 상태로 경항부 침도치료와 두부 골침도 치료를 포함한 한의 복합 치료를 병행한 이후 균형 및 보행 기능의 임상적 개선을 관찰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재활치료의 구성과 강도에 큰 차이가 없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번 입원에서 추가된 한의 중재가 기능 변화에 보조적으로 기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본 증례는 단일 증례로 대조군이 없어 자연 경과에 따른 변동, 측정 반복에 따른 학습효과, 입원 기간 동안의 재활 강도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중재 기간이 총 15일로 짧아 효과의 지속성 및 장기 경과를 평가하지 못했으며, 침도치료를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와 재활치료의 개별 효과를 명확히 분리할 수 없다. 아울러 MSA의 전반적 중증도 및 장애 수준을 반영하는 UMSARS 등 질환 특이도가 높은 평가 도구를 시행하지 못해, 관찰된 변화의 임상적 의미를 다차원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제한이 있다.
향후에는 MSA-C 및 기타 소뇌실조 환자군을 대상으로 경추부 침도 및 두부 골침도의 적응증, 시술 빈도, 안전성에 대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경추 정렬, 경부 근육 두께 및 경직도, 혈류 지표 등 영상과 생체 지표와 보행분석, 자세분석을 병행하여, 경항부 중재가 균형 및 보행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검증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Ⅵ. 결 론

본 증례는 1년간 재활운동치료에도 호전이 제한적이던 소뇌형 다계통위축증(MSA-C) 환자에서, 입원 기간 표준 재활치료를 유지하면서 경항부 침도요법과 두부 골침도 요법을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를 병행하여 균형 및 보행 관련 기능지표의 개선을 관찰하였다. 단기간 관찰임에도 K-SARA와 BBS 등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확인되어, 경추 및 두부 표적 중재가 증상 완화에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단일 증례이며 자연경과, 반복측정 학습효과, 재활 강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장기 지속 효과 및 개별 중재의 기여도를 분리해 해석하는 데 제한이 있다. 향후 MSA-C 환자군을 대상으로 안전성, 적정 시술 빈도 및 기전을 검증하는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

Acknowledgement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a grant from the Korea Health Technology R&D Project through the Korea Health Industry Development Institute (KHIDI), funded by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Republic of Korea(RS-2023-KH142091).

Supplementary Material

【Supplementary 1】

materials
jikm-47-1-88-Supplementary-1.pdf

【Supplementary 2】

치료 경과 영상
jikm-47-1-88-Supplementary-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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