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음주를 지속하는 비만 환자에서 한약 치료 후 골격근량 보존을 동반한 체지방 감소 및 간 기능 개선을 보인 증례 보고 2례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effects of herbal medicine treatment on body composition and liver function in obese patients with persistent heavy alcohol consumption.
Methods:
Two patients with severe obesity and persistent heavy alcohol consumption were observed for changes in body composition and liver function over a 5-6-month period of herbal medicine treatment. Clinical parameters, including body weight, body mass index, body fat mass, skeletal muscle mass, and total body water, were evaluated at baseline and post-treatment. Liver function was also assessed using laboratory tests, including 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 alanine aminotransferase (ALT), and gamma-glutamyl transferase (GGT) levels. Adverse events were evaluated using the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and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Uppsala Monitoring Centre criteria.
Results:
In case 1 (44-year-old woman), body weight decreased from 90.1 to 80.8 kg, with an 8.6 kg reduction in fat mass, and elevated AST and ALT levels normalized. In case 2 (35-year-old man), body weight decreased from 116.5 to 91.1 kg, with a 21.1 kg reduction in fat mass, and elevated GGT levels normalized. In both cases, skeletal muscle mass was relatively preserved despite significant weight loss. No clinically significant adverse events were observed.
Conclusion:
This case series suggests that herbal medicine treatment may induce weight loss and improve liver function without significant muscle loss, even in obese patients who continue heavy alcohol consumption.
Keywords: Obesity, herbal medicine, weight loss, chronic alcohol consumption, liver function, skeletal muscle preservation
Ⅰ. 서 론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지방간질환 등 다양한 대사성 질환의 핵심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1. 최근에는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체지방의 과도한 축적, 근육량 감소,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신 대사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 개선과 대사기능 회복을 함께 고려한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
한편 알코올은 간,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뿐 아니라 골격근과 체성분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생활습관 인자이다 3. 만성적인 과음은 지방 축적과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간내 중성지방 축적을 증가시켜 지방간, 간섬유화 및 간경변 등의 알코올 관련 간질환(alcohol-related liver disease, ALD)의 위험을 높인다 4. 특히, 비만 및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동일한 음주량에서도 간효소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과음 또는 폭음이 겹칠 경우 AST와 GGT에서 상승 효과가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5. 동시에 만성 과음은 mTOR complex 1(mTORC1) 억제,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및 산화스트레스, 장–간–근 축의 교란 등을 통해 근단백질 합성을 저하시켜 근육량 감소와 근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위험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낮은 근육량과 근력의 위험이 수 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3,6.
비만과 음주가 동반된 환자군에서는 치료적 개입이 더욱 어렵다. 음주는 과도한 열량 섭취와 식욕 조절 이상을 초래하여 체중 감량 순응도를 떨어뜨리고, 간기능 이상과 근손실 위험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7. 따라서 이들 환자에서는 체지방 감소, 간기능 개선, 근육량 보존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다면적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항비만 약물이나 단일 표적 치료는 위장관계 부작용, 심혈관계 위험, 장기 복용 제한 등의 한계를 지니며, 지속적인 음주 환자군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자료도 충분하지 않다 8.
한의학적 비만 치료는 식욕 조절, 에너지 대사 촉진, 체액 조절, 간기능 개선 등을 동시에 목표로 하는 복합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약의 항비만 효과를 연구한 최신 논문에 의하면 유의한 체중 및 체지방 감소와 더불어 체지방률, 체지방량, 지방/근육 비율을 감소시키는 한편, 근육량 또는 골격근 비율은 유지 혹은 증가시키는 경향이 보고되었다 9,10. 국내 다기관 후향적 관찰연구에서도 마황(麻黃, Ephedra sinica)을 포함한 비만 한약처방이 간효소 수치를 유의하게 개선하면서 체중과 BMI를 감소시켜, 비만 관련 간기능 이상을 동반한 환자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고하였다 11.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음주가 제한적으로 평가되거나 주요 변수로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12, 치료 기간 중 고위험 음주를 지속하는 비만 환자에서의 한약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이에 본 증례보고에서는 치료 기간 동안 고위험 음주를 지속한 비만 환자 2례를 대상으로, 마황 기반 환제와 인진오령산 가감방을 포함한 한약 치료를 시행한 결과, 근량 감소 없이 체지방 감소와 간기능 개선을 확인하였기에 보고하고자 한다. 이는 비만 및 대사이상, 만성 음주가 중첩된 고위험 환자군에서 한약 비만 치료의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을 탐색하는 기초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Ⅱ. 증 례
본 연구는 다이트한의원 서울점에 내원하여 한약 치료 기간 중에도 과량의 음주 상태를 지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간기능 개선 및 체지방량 감소를 보인 비만 환자 2례에 대한 후향적 증례 보고로서, Daeat Clinic Institute Review Board(IRB)의 심의 면제 및 동의 면제 승인을 받았다(승인번호: DIRB-202604-03).
1. 증례 1
1) 성별/연령 : F/44
2) 주소증 : Class II Obesity(BMI: 37.3 kg/m2)
3) 발병일 : Chronic/ 2015년 마지막 출산 이후 악화
4) 현병력
본 증례의 환자는 155.4 cm에 90.1 kg, 44세 여성이며, 평소 지속적으로 매주 3~4회 이상, 회당 소주 2~3병이상 섭취하는 음주습관을 가지고 있다. 2015년 마지막 출산 이후 특별한 계기 없이 체중이 약 10년간 20 kg가량 증가하였으며, 이에 적극적인 체중 감량 희망하여 한방치료 위해 2024년 8월 19일 내원하였다.
5) 음주력 : 음주 매주 3~4회 이상, 1회당 소주 2~3병 이상 지속적 음주로 한약치료 중에도 동일하게 지속적인 음주를 유지함
6) 과거력 : 특이사항 없음
7) 초진시 소견 : 내원 당시 시행한 계통적 문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식욕 및 식습관 : 왕성, 과식 및 간식섭취가 많은 편으로 고기, 밀가루, 튀김음식 선호
(2) 생 리 : 규칙적
(3) 소 변 : 양호
(4) 대 변 : 1회/1-2일, 정상변
(5) 수 면 : 천면
2. 증례 2
1) 성별/연령 : M/35
2) 주소증 : Class III Obesity(BMI: 40.9 kg/m2)
3) 발병일 : Chronic
4) 현병력
본 증례의 환자는 168.8 cm에 116.5 kg, 35세 남성이며, 평소 지속적으로 매주 3회 이상, 회당 소주 2병이상 섭취하는 음주습관을 가지고 있다. 20살 이후 특별한 계기 없이 체중이 약 15년간 약 50 kg가량 증가하였으며, 이에 적극적인 체중 감량 희망하여 한방치료 위해 2025년 2월 6일 내원하였다.
5) 음주력 : 음주 매주 3회 이상, 1회당 소주 2병 이상 지속적 음주로 한약치료 중에도 동일하게 지속적인 음주를 유지함
6) 과거력 : 내원 약 6개월 전부터 고지혈증, 고혈압으로 약 복용중. 지방간으로 간수치 높다는 소견 들었으며, 이에 대한 약 복용은 없음
7) 초진 시 소견 내원 당시 시행한 계통적 문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식욕 및 식습관 : 평소 불규칙한 식사로 하루 2-3끼 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편이며, 육류, 해산물 선호
(2) 소 변 : 양호
(3) 대 변 : 1회/1일, 정상변
(4) 수 면 : 양호
Ⅲ. 평가방법
처음 내원시와 치료 경과 중 시행된 체성분 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체중 변화 및 근육량 감소 여부를 평가하였으며, 혈액검사를 통해 간기능 개선의 객관적인 호전도를 평가하였다. 각 검사는 의무기록상 확인 가능한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하였으며, 검사 시행 시점은 환자별로 상이하였다.
1. 체성분 측정
체중 및 체성분 분석은 InBody 370S (InBody Co., Seoul, Republic of Korea)를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평가 항목으로 환자의 치료 전후 체중(bodyweight, BW),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체지방량(body fat mass, BFM), 골격근량(skeletal muscle mass, SMM), 체수분량(total body water, TBW) 변화를 활용하였다.
2. 간 기능 평가
간기능 평가는 FUJI DRI-CHEM NX500i/e (Fujfilm Techno Products Co., Iwate, Japan) 장비를 이용한 혈청 생화학검사를 통해 시행하였다. 평가 지표로는 AST(정상범위: 8–38 U/L), ALT(정상범위: 4-44 U/L), GGT(정상범위: 16-73 U/L), TBIL(정상범위: 0.1-1.2 mg/dL)을 포함하였다. 또한 신장기능 평가도 추가로 진행하여 Creatinine(정상범위: 남성 0.7-1.2 mg/dL, 여성 0.5-1.0 mg/dL), BUN(정상범위: 8-23 mg/dL), eGFR(정상범위: ≥60 mL/min) 수치도 함께 분석하였다.
3. 이상반응 평가
이상반응은 대면 진료 혹은 전화 기반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환자가 호소한 증상과 연구자가 의무기록에 기재한 내용을 근거로 확인하였다. 이상반응의 중증도 평가는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CTCAE) 기준을 적용하여 1등급에서 5등급까지 구분하였다. 또한, 약물과의 인과관계는 World Health Organization-Uppsala Monitoring Centre(WHO-UMC) 분류 체계를 사용하여 certain, probable/likely, possible, unlikely, unclassified로 평가하였다.
Ⅳ. 한약 치료
1. 환 제
환제 형태의 고형 제제 한약은 동양허브 원외탕전실(동양허브, Seoul, Republic of Korea)에서 조제되었다. 환자는 1일 3회, 식전 30분에 복용하도록 교육받았다. 환제 처방 구성 및 투여 용량은 1일 마황(麻黃, Ephedrae Herba) 용량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하였으며( Table 1), 30일마다 환자의 체중 감량 정도, 식욕 조절 여부,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단계를 조절하였다. 식욕 억제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체중 감소 속도가 둔화되는 경우에는 마황 함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였으며, 반대로 두근거림, 불면, 손떨림 등 교감신경 항진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거나 지속되는 경우 용량을 유지하거나 감량하였다. 증례 1은 2025년 9월부터 환제를 지속 복용하였으며 약 6개월간의 경과가 분석되었다. 1회차에는 1일 마황 함유량이 7.5 g, 2회차에는 8.2 g, 3회차에는 9.6 g, 4회차에는 11.7 g, 5회차에는 13.1 g, 6회차에는 14.5 g이 투여되었고 이 외의 다른 한약재 용량은 동일하였다. 치료 기간 동안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지 않아, 체중 감소 효과를 고려하여 매회차 마황 함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였다. 증례 2는 2025년 2월부터 환제를 지속 복용하여 약 5개월간의 데이터가 분석되었다. 1일 마황 투여량은 1・2회차 7.5 g, 3・4회차 9.6 g, 5회차 11.0 g으로 조절되었으며, 그 외 약재 구성은 증례 1과 동일하였다. 증례 2에서는 경미한 두근거림이 관찰되어 초기에 용량을 유지하였으며, 이후 경과를 관찰하면서 단계적 증량과 유지를 병행하며 마황 함량을 점진적으로 증가시켰다.
Table 1
Composition of Pill Preparation for 1 Day
|
Ingredients |
Dose (g/day) |
|
Ephedrae Herba |
7.50*
|
|
Coicis Semen |
0.90 |
|
Artemisiae Capillaris Herba |
0.90 |
|
Gardeniae Fructus |
0.90 |
|
Arecae Semen |
0.45 |
|
Rehmanniae Radix Preparata |
0.45 |
|
Puerariae Radix |
0.45 |
|
Atractylodis Rhizoma Alba |
0.45 |
|
Zingiberis Rhizoma |
0.45 |
|
Poria Sclerotium |
0.45 |
|
Citri Unshius Pericarpium |
0.45 |
|
Magnoliae Cortex |
0.45 |
|
Ponciri Fructus Immaturus |
0.45 |
|
Sappan Lignum |
0.45 |
2. 탕 제
탕제는 환제와 병용하여 평가 기간 동안 복용하도록 하였다. 두 증례 모두에서 인진오령산을 기본방으로 사용하였으며, 구성 약재 및 용량은 증례별로 다음과 같다. 증례 1에서는 인진호 32 g, 택사 5 g, 저령 3 g, 창출 3 g, 백복령 3 g, 계지 2 g으로 구성된 인진오령산을 투여하였으며, 1일 1회 아침 식전 30분에 환제와 함께 복용하도록 하였다. 초기 2개월간은 기본방을 유지하였으며, 이후 4개월간은 변비 증상을 고려하여 대황 6 g과 망초 2 g을 가미하였다. 증례 2에서는 인진호 15 g, 갈화 10 g, 택사 8 g, 백복령 8 g, 저령 6 g, 백출 6 g, 계지 6 g으로 구성된 인진오령산가미방을 약 5개월간 동일하게 투여하였으며, 1일 2회 아침, 저녁 식전 30분에 환제와 함께 복용하도록 하였다.
3. 생활 습관 관리
일일 탄수화물 섭취량을 50 g 이하로 낮추는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권장하였다. 총에너지 섭취량에 대한 엄격한 제한보다는 당질 섭취 비율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의 위주의 식단을 교육하였다. 식이 교육 과정에서는 육류, 달걀, 생선, 해산물, 두부 및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사를 권장하였고, 곡류 및 정제 탄수화물, 당류가 많은 식품, 과일, 그리고 감자・고구마와 같은 고전분 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하도록 지도하였다. 한편, 음주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V. 결 과
1. 증례 1
1) 체중 및 체성분 변화, 골격근량 변화
2024년 8월 19일 첫 내원시 측정된 체중은 90.1 kg였으며, 한약 복용 약 6개월 후인 2025년 03월 26일 80.8 kg으로 9.3 kg 감량되었고, BMI는 37.3 kg/m 2에서 33.5 kg/m 2로 감소하였다. 감량된 9.3kg의 체중 대부분인 8.6 kg은 체지방량에서 감량이 확인되었다. 골격근량은 24.4 kg에서 24.0 kg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체수분량 또한 32.8 L에서 32.4 L로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생체전기임피던스 기반 체성분 분석에서 체수분 변화는 골격근량 추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본 변화는 수분 상태 변동에 따른 측정 오차 범위 내 변화로 해석하였다( Table 2).
Table 2
Changes in Body Composition of case 1
|
Date |
BW (kg) |
BMI (kg/m2)
|
BFM (kg) |
SMM (kg) |
TBW (L) |
|
2024-08-19 |
90.1 |
37.3 |
45.5 |
24.4 |
32.8 |
|
2025-03-26 |
80.8 |
33.5 |
36.9 |
24.0 |
32.4 |
2) 혈액검사 결과
간기능 지표인 AST, ALT 수치는 첫 내원 당시 각각 59 U/L, 46 U/L로 정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약 치료 기간 동안 음주량을 줄이지 않고, 주 3-4회 이상, 소주 2-3병 이상의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과음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6개월 후 AST와 ALT는 모두 정상 범위 내로 감소하였다. GGT, Cr, BUN 수치도 뚜렷한 이상소견 없이 유지되었다( Table 3).
Table 3
Changes in Blood Test Results of case 1
|
Date |
AST (U/L) |
ALT (U/L) |
GGT (U/L) |
Cr (mg/dL) |
BUN (mg/dL) |
eGFR (mL/min) |
|
2024-08-19 |
59 |
46 |
35 |
0.37 |
11 |
276 |
|
2025-03-26 |
16 |
19 |
15 |
0.51 |
10.9 |
177.7 |
3) 이상 반응 평가
이상반응으로는 치료 중반인 2024년 11월경 경미한 변비가 있었으며, 이는 CTCAE 기준 Grade 1에 해당하였다. 해당 이상반응은 WHO-UMC 인과성 평가 기준에 따라 한약 복용과의 관련성이 possible/likely로 판단되었다. 이에 따라 瀉下 작용을 갖는 한약재인 대황, 망초를 기존 탕제에 추가하였고, 별도의 추가 처치 없이 증상은 단기간 내 호전되었다. 해당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으로 환자의 일상생활에 임상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 증례 2
1) 체중 및 체성분 변화, 골격근량 변화
2025년 2월 6일 첫 내원 시 체중은 116.5 kg였으며, 약 5개월간의 한약 치료 후인 2025년 07월 16일에는 91.1 kg으로 25.4 kg 감량되었고, BMI는 40.9 kg/m 2에서 32.0 kg/m 2로 감소하였다. 감량된 25.4 kg의 체중 대부분인 21.1 kg은 체지방량에서 감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골격근량은 34.9 kg에서 32.4 kg으로 감소하였으나, 동시에 체수분량 역시 45.6 L에서 42.3 L로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생체전기임피던스법(InBody) 기반 골격근량 변화는 체수분 변화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BIA)상 골격근량의 큰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Table 4).
Table 4
Changes in Body Composition of case 2
|
Date |
BW (kg) |
BMI (kg/m2) |
BFM (kg) |
SMM (kg) |
TBW (L) |
|
2025-02-06 |
116.5 |
40.9 |
54.5 |
34.9 |
45.6 |
|
2025-03-11 |
105.5 |
37.0 |
46.5 |
33.3 |
43.3 |
|
2025-04-08 |
102.0 |
35.8 |
44.0 |
32.5 |
42.6 |
|
2025-05-13 |
97.4 |
34.2 |
40.4 |
32.0 |
41.9 |
|
2025-06-12 |
94.4 |
33.1 |
37.5 |
31.9 |
41.7 |
|
2025-07-16 |
91.1 |
32.0 |
33.4 |
32.4 |
42.3 |
2) 혈액검사 결과
간기능 검사에서 첫 내원 시 GGT 수치는 103 U/L로 정상 범위를 초과하였다. 이후 한약 치료 기간 동안에도 음주 습관의 변화 없이 주 3회 이상, 회당 소주 2병 이상의 음주가 지속되었으나, 약 5개월 후 GGT 수치는 정상 범위로 감소하였다. 이외의 AST, ALT, Cr, BUN 수치는 치료 기간 동안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상 소견 없이 유지되었다( Table 5).
Table 5
Changes in Blood Test Results of case 2
|
Date |
AST (U/L) |
ALT (U/L) |
GGT (U/L) |
Cr (mg/dL) |
BUN (mg/dL) |
eGFR (mL/min) |
|
2025-02-06 |
19 |
37 |
103 |
0.48 |
10.9 |
353.9 |
|
2025-04-08 |
20 |
30 |
77 |
0.57 |
11.1 |
261.0 |
|
2025-07-16 |
18 |
25 |
55 |
0.63 |
12.8 |
210.9 |
3) 이상 반응 평가
이상 반응으로는 한약 복용 초기에 경미한 두근거림이 있었으며, 특별한 처치 없이 한달 내 자연 소실되었다. 해당 이상 반응의 중증도는 CTCAE 기준 Grade 1(mild), 인과성은 WHO-UMC 인과성 평가 기준에 따라 possible로 평가되었다.
Ⅵ. 고 찰
알코올은 지방・당 대사를 교란하여 지방 축적과 간 손상, 골격근량 감소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는 대사적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4,13. 특히, 알코올은 peptide YY, ghrelin 등 식욕 관련 호르몬과 중추 보상 회로를 자극해 에너지 섭취를 늘리고, 지방 조직의 지질분해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유리지방산 유출과 간내 중성지방 축적을 증가시킨다 14,15. WHO의 위험 음주 수준(risk drinking level) 기준에 따르면, 평균 음주량이 남성 60 g/일, 여성 40 g/일을 초과할 경우 고위험(high risk) 음주, 남성 100 g/일, 여성 60 g/일을 초과할 경우 초고위험(very high risk) 음주로 분류하고 있으며 16, 특히 고위험 음주는 경도 음주에 비해 체지방 증가 및 대상이상과 지속적으로 연관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14,15. 또한 한국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하루 14 g 이상의 음주만으로도 남녀 및 노년층 모두에서 비만과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복부비만이 있는 집단에서는 더 낮은 음주량에서도 대사 위험이 상승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4,17.
만성 음주는 골격근량 유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섭취는 mTORC1 신호 억제와 단백질 합성 저하를 통해 근단백질 조절 장애를 나타내며, 장기적으로 근위축과 근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18. 특히 고령, 비만, 대사질환 등 다른 근손실 위험인자가 공존할 때 알코올은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대사 장애, 자가포식 증가, 전신 염증 반응 등을 통해 근육 소실을 가속화한다 3,19. 특히, 일일 25 g 이상 혹은 일주일에 4회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남성에서 근육량 감소 또는 악력 감소의 위험이 비음주자에 비해 약 3~5배 증가한다고 보고 된 바 있다 6.
간 기능 측면에서도 복부비만 및 대상 이상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음주가 지속되면 AST, ALT, GGT 상승뿐 아니라 간섬유화, 간경변, 간 관련 사건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 특히 지방간 환자에서는 경도 내지 중등도 음주조차 섬유화 진행 및 임상적 간질환 발생 증가와 연관된다는 보고도 있어, 대사이상이 동반된 지방간 환자에서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견해가 제시된다 21.
본 증례는 고위험 음주를 지속하는 중등도 이상의 비만 환자에게 약 5~6개월간의 한약 기반 비만치료 후 골격근량의 큰 손실없이 체지방 감소와 간효소 개선을 확인한 2개의 임상 사례 보고이다. 두 증례 모두에서 체중 감소의 상당 부분은 체지방 감소에 해당하였으며, 골격근량은 체수분 변동의 영향을 고려할 때 BIA상 뚜렷한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전체 체중 감량 폭 대비 골격근량 감소 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잘 보존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AST, ALT와 GGT는 정상 범위로 회복하였으며, 신기능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BMI 37 kg/m 2 수준 이상의 중등도~고도 비만 환자가 각각 주 3회 이상 다량 음주를 지속하는 생활양식을 유지하면서도 체지방 감소와 간효소 개선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기존 임상연구는 음주가 배제되거나 경미하게 허용되는 환경에서 수행되었으며, 고위험 음주를 지속하는 비만 환자에 대한 한약 비만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별도로 분석한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 12,22. 더욱이, 비만과 음주는 각각 독립적으로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지방간, 간섬유화의 위험인자이면서, 두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음주량에서도 대사 위험이 상승한다는 국내외 빅데이터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21,23, 본 증례의 개선 양상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관찰 소견이라 사료된다.
본 증례에서는 마황을 군약으로 한 처방과 인진오령산 처방이 이루어졌다. 마황은 전통적으로 발한・이수・기혈순환 촉진에 활용되어 왔으며, 현대적으로는 교감신경 활성 증가를 통해 열 발생을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지방산 산화를 증가시켜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24. 최근 에페드라 함유 경구 제제에 대한 연구에서도 체중, BMI, 허리둘레 감소 효과가 보고되었으며, 이상반응 발생률은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5. 국내 후향적 연구에서도 에페드라 함유 한약 복합 처방 후 체중 감소와 함께 AST, ALT, GGT 개선이 보고된 바 있다 11.
인진오령산(茵蔯五苓散)은 한의학적으로는 濕熱黃疸, 水濕停滯, 肝膽熱을 조절하는 처방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특히 인진오령산의 군약인 인진호(茵蔯蒿, Artemisia capillaris)는 담즙 분비 촉진, 지질대사 개선, 항산화, 항염증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간보호 및 항비만 효과의 유효성이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26,27. 고지방식이 마우스에 인진호 열수추출물을 투여한 연구에서는 체중 증가와 혈중 지질(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상승이 억제되고, 간내 지방 축적과 AST/ALT 상승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28.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인진호 수추출물이 phosphatidylinositol-3-kinase (PI3K)/AKT 및AMP-activated protein kinase (AMPK) 인산화를 증가시키고 sterol-regulatory element binding proteins-1c(SREBP-1c) 단백질 등의 지방합성 관련 인자를 억제하여 간내 중성지방과 지질축적을 감소시킨다는 기전이 제시되었다 29.
다만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진다. 첫째, 증례 1의 경우 내원 빈도가 낮아 정기적인 체성분 검사와 혈액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여 치료 약 6개월 후의 검사 결과만 평가되었다. 따라서 치료 중 체중 감량의 경과와 간효소 호전 시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둘째, 모든 증례에 저탄수화물 식이를 권고하였으나, 실제 식이 순응도 및 음주량, 총열량 섭취량, 신체활동 수준 등 생활습관 요인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관찰된 체중 감소 및 대사지표 개선이 한약치료 효과 외에도 생활습관 중재의 영향이 일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치료 기간 동안의 음주 여부 및 음주량은 환자의 자기 보고(self-report)에 기반하여 평가되어,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 향후 설문지나 음주 일기 등을 활용한 정량적이고 체계적인 기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골격근량은 생체전기임피던스법(InBody)를 통해서만 평가되었으며, 체수분 상태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여 실제 근육량 변화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하였다는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근육량에 대한 보다 정밀한 평가 방법이 요구된다. 다섯째, 치료 종료 이후의 장기 추적 관찰이 포함되지 않아 감량 효과의 유지 여부 및 장기 안전성은 평가하지 못하였다. 향후에는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표준화된 평가 방법을 적용한 전향적 연구를 통해 치료 경과와 유지 효과를 보다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증례는 치료 기간 중에도 고위험 음주가 지속되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함께 관찰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과음은 체지방 감량과 근육 보존, 간기능 회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본 증례에서는 이러한 조건에서도 체성분 개선과 간효소 호전이 확인되었다. 이는 비만, 지방간 위험, 만성 고위험 음주가 중첩된 고위험 환자군에서 한약 기반 치료가 체중 감량과 간기능 개선에 잠재적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에는 고위험 음주를 동반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및 무작위 대조연구를 통해, 한약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보다 엄밀한 연구가 이뤄진다면 한의 비만 치료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양질의 근거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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