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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뇌교경색으로 인한 감금증후군 환자 1례 - 증례보고

Patient Improvement Following Acupuncture in the Treatment of Locked-In Syndrome Caused by Bilateral Pontine Infarction - A Case Report

Article information

J Int Korean Med. 2024;45(5):978-98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October 30
doi : https://doi.org/10.22246/jikm.2024.45.5.978
박충현1, 권선우1, 권이재1, 손정민2, 이지윤3, 이효정1, 박성환4, 이정은1
1 동수원한방병원 한방내과
1 Dept. of Internal Korean Medicine, Dongsuwon Korean Medicine Hospital
2 동수원한방병원 침구의학과
2 Dept. of Korean Acupuncture & Moxibustion Medicine, Dongsuwon Korean Medicine Hospital
3 동수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3 Dept. of Rehabilitation Medicine of Korean Medicine, Dongsuwon Korean Medicine Hospital
4 세명대학교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
4 Dept. of Internal Medicine, College of Korean Medicine, Se-Myung University
·교신저자: 이정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367번길 77 동수원한방병원 한방2내과 TEL: 031-210-0226 FAX: 031-210-0146 E-mail : leeje0116@gmail.com
Received 2024 September 12; Revised 2024 October 19; Accepted 2024 October 21.

Abstract

Introduction:

This report describes a case of locked-in syndrome (LIS) due to a bilateral pontine infarction.

Case Presentation:

A patient with LIS showed worsening despite treatment with thrombolytics, anticoagulants, and antiplatelet agents for acute pontine infarction. On the 8th day post-infarction, the patient was referred to the Internal Korean Medicine Department and received 83 days of acupuncture therapy. Treatments were conducted daily, excluding holidays and Sundays, for 15 minutes at various acupoints, including Baihui (GV20), Qubin (GB7), Jianyu (LI15), and Hegu (LI4). Muscle strength was assessed using manual muscle testing (MMT). Post-treatment, improvements were observed: right upper extremity strength increased from grades 0 and 1 to 2 and 4, while right lower extremity strength increased from 0 and 0 to 2 and 3; the results were similar for both left extremities.

Conclusion:

Acupuncture therapy led to a noticeable improvement in muscle strength in the LIS patient.

I. 서 론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 LIS)은 의식이 명료하나 사지가 마비되고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주로 양측 복측 뇌교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1. LIS 환자는 사지마비, 조음불능, 수평 안구운동마비로 인해 모든 수의적 운동이 불가능하며,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수직 안구운동과 눈꺼풀의 움직임만 사용할 수 있다. LIS의 주요 원인은 출혈성 또는 허혈성 뇌졸중이며, 외상, 종양, 드물게는 중심성뇌교수초용해증(Central Pontine Myelinolysis, CPM)과 근위축성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등 중증 탈수초화 질환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2. LIS의 유병률은 2013년 네덜란드 연구3에 따르면 10,000명당 0.7명이며, 2023년 노르웨이 국가 인구 기반 연구4에서는 2021년 노르웨이 인구 542만 5천 명 중 51명이 6주 이상 지속되는 LIS에 이환되었음을 보여준다. Patterson과 Grabois의 연구5에서는 LIS의 전체 사망률이 60%이고, 이 중 87%가 초기 4개월 이내에 발생하였다. 2013년 22명의 LIS 환자 사례 연구6에서는 급성기 사망률이 75%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병 1년 후, 5년 생존율은 86%7, 10년 생존율은 약 80% 정도로 보고된다8. LIS의 치료는 초기 기도확보 및 호흡지원이 필수적이며, 급성기 원인 치료와 함께 평균 1개월 이내에 집중적이고 다학제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9. 하지만, 혈관성 원인에 의한 LIS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4,5. 국내 한의학계에서 발표된 논문 중 감금증후군과 유사한 양측성 내측 연수경색을 痿證으로 보고 치료한 논문10은 있으나, 양측성 뇌교경색으로 인해 감금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보고는 없었다. 이에 저자는 양측성 뇌교경색로 감금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양한방 협진을 통해 침술치료를 시행하였고 치료기간 동안 긍정적인 증상 개선을 관찰하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II. 증 례

1. 환자의 병력

보통 체격의 특이력 없는 환자가 오전 9시경 발생한 두통, 어지럼증, 구음장애 및 양측 상하지 위약감으로 당일 오전 10시 27분경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였다. 과거력과 외상력은 없으며, 가족력으로 부친이 심근경색과 당뇨가 있다. 환자는 33년간 매일 소주 1병과 담배 1갑씩 음주와 흡연을 하였다. 응급실 도착 시 혈압 160/90 mmHg, 맥박 90회/분, 호흡수는 20회/분, 체온 36.3 ℃, 경피적산소포화도(Saturation of Percutaneous Oxygen, SpO2)는 99%였다. 의식은 혼미(Stupor)하였고 글래스고 혼수 척도(Glasgow Coma Scale, GCS)로는 9점(=E2V2M5), 사지 근력은 도수근력검사(Manual Muscle Test, MMT) 상 우측 상하지 Grade(Gr.) 1/1, 좌측 상하지 Gr. 2/2로 확인되었다. 신경과 전문의가 환자를 처음 확인한 시간은 오전 11시 15분경이며, 하나반증후군(One and a half syndrome)과 함께 MMT 상 우측 상하지 Gr. 2/0, 좌측 상하지 Gr. 0/0이 확인되었다. 이후 15% 만니톨 250 ml를 30분간 정맥주사하고, 뇌 경부 검퓨터단층촬영혈관조영술(Brain Neck Computed Tomography Angiography, Brain Neck CTA)에서 출혈 및 혈관폐쇄 소견은 확인되지 않아 정맥 내 혈전용해제(Intravenous Tissue Plasminogen activator, IV-tPA)와 Clopidogrel을 투여하였다. 잠시 후 뇌 자기공명영상(Brain Magnetic Resonance Imaging, Brain MRI) 시행하고 병실로 입실하였다. tPA를 사용하며 호전되는 듯하였으나 점차 악화되었고 본원 협진 전까지 정맥주사로는 Heparin과 15% Mannitol, 경구약물로는 Warfarin, Cilostazol, Aspirin, Clopidogrel, Edoxaban, Atorvastatin 등 약물을 사용하였다. 결국 내원 8일째(Hospital Day, HD #8), ◇◇병원 신경과 뇌졸중집중치료실에서 Locked-in state 확인되어 본원 한방내과로 양한방 협진 의뢰되었다. 본원 의뢰 전 환자의 증상 및 치료 경과는 타임라인(Fig. 1)에 정리하였다. 본 연구는 후향적 증례보고로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Public IRB)에서 심의면제를 받았다(P01-202409-01-019).

Fig. 1

Timeline of the patient’s symptoms and treatments.

2. 환자의 증상과 진단적 평가

1) 증 상

환자는 본원 한방내과 초진 당시 기면, 구음장애, 사지마비, 양안 수평안구운동제한, 사지 이상감각, 연하곤란 증상을 호소하였다. 본인의 의사로 눈을 깜빡일 수 있었으며, 양안의 수직안구운동은 양호하나, 좌안은 수평안구운동이 제한되어 있었고 우안은 내측으로의 수평운동이 불가능하였다. 상하지의 근위부-원위부 근력은 우측 Gr. 0-1/0-0, 좌측 Gr. 0-0/0-0으로 우측 상지의 원위부를 제외하고는 어떤 근수축도 보이지 않았다. 사지의 이상감각은 손과 발에 국한된 찌릿한 느낌이 있다고 보고되었고, 발화는 불가능하였다. 최초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내원 당시엔 두통, 현훈, 오심이 있었으나 본원 초진 시에는 없었다.

2) 배제진단

환자는 눈꺼풀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확인되었고 혈압과 호흡 유지에 문제없어 뇌사는 배제하였다. 통증과 청각 자극에 눈을 뜨며 반응하며, 동공반사에 이상 없어 혼수상태 역시 배제하였다. Brain MRI 상 대뇌피질의 병변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안구와 눈꺼풀 움직임을 통해 각종 질문에 일관성 있게 정확한 예/아니오 답변을 하여 무반응각성증후군(Unresponsive Wakefulness Syndrome, UWS)과 최소의식상태(Minimal Conscious State, MCS)는 배제하였다11. 전두엽이나 시상과 같은 천막상부(Supratentorium)의 손상은 없었고, 명확하게 사지마비가 악화된 것이기에 무동성 무언증(Akinetic Mutism, AM)을 배제하였으며, 이미 UWS와 MCS를 배제하였기 때문에 인지운동해리(Cognitive Motor Dissociation, CMD)도 배제하였다12.

3) 검사소견 및 진단적 평가

Brain Neck CTA에서는 혈관 협착 및 폐쇄 소견은 없었으며(Fig. 2), Brain MRI의 확산강조영상(Diffuse Weight Image, DWI)에서 양측 복측 뇌교 기저부부터 양측 내측 연수 상부에 고강도신호가 보였다(Fig. 3). 경두개초음파(Transcranial Doppler, TCD)에서는 좌측 중대뇌동맥의 협착 의심소견이 있었으며, 24시간 혈압측정검사(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 ABPM)와 24시간 홀터검사(24 h Holter Monitoring)는 정상이었다.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Conc LVH. Mild MR, diastolic dysfunction grade 1, LVEF 66% 소견이 확인되었다. 입원 시 혈액검사에서 WBC 11.2 10^3/uL, ALP 161U/L, GPT 60IU/L, Glucose 381 mg/dl, HbA1c 9.6%, Glycoalbumin 25.1% 외에는 정상소견이었다. 내원 후 ◇◇병원 내분비내과 협진 통하여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 Mellitus, T2DM) 진단을 받았다. 한편, Bauer는 임상증상에 따라 LIS를 3가지 종류로 분류하였는데(Table 1)13, 이 분류기준과 환자의 검사소견을 토대로 양측성 복측 뇌교 및 내측 연수경색으로 인한 불완전 감금증후군(incomplete LIS)으로 진단하였다.

Fig. 2

Brain neck CT angiography (CTA) performed on HD #1.

There is no vascular stenosis.

Fig. 3

Brain MRI performed on HD* #1 to #8.

Yellow arrows showed acute lesions of medulla and pontine. (A) : sagittal T1, (B) : coronal DWI, (C) : axial DWI medulla, (D) : axial DWI pontine, (E) : axial T2 medulla, (F) : axial T2 pontine, *HD : hospital day

Bauer Classification

3. 치료적 중재

본원 한방내과 협진 시작일부터 치료 종료일까지 총 83일 동안 상하지 근력 향상 및 임상증상 호전을 목표로 수기 침 치료를 시행하였다. 직경 0.25 mm, 길이 30 mm의 멸균된 일회용 호침(동방침구제작소, stainless steel, 한국)을 사용하여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회 오전 10시에 자침하였다. 두경부에는 百會(GV20)와 曲鬢(GB7)을 선혈하여 각성과 전반적인 증상 호전을 도모하였고, 양측 상지의 근력 강화를 위해 手陽明大腸經의 肩髃(LI15), 手五里(LI13), 曲池(LI11), 手三里(LI10), 合谷(LI4)과 手少陽三焦經의 肩髎(TE14), 外關(TE5)을 선혈하였다. 양측 하지의 근력 강화를 위해 足少陽膽經의 風市(GB31), 陽陵泉(GB34), 懸鐘(GB39), 丘墟(GB40)와 足太陰脾經의 血海(SP10), 陰陵泉(SP9), 三陰交(SP6), 商丘(SP5), 足厥陰肝經의 太衝(LR3), 그리고 足陽明胃經의 梁丘(ST34), 足三里(ST36), 解谿(ST41)을 배합하였다. 마지막으로 손발의 찌릿한 이상감각의 호전을 목표로 八邪(EX-UE9)와 八風(EX-LE10)에 자침하였다. 양쪽에 있는 혈위는 양쪽 모두 자침하였다. 자침 깊이는 경혈 위치의 피부 두께와 피하지방조직에 따라 다르게 하였으나 대체적으로 10~15 mm 깊이로 침관을 사용하여 직자하였다. 단, 百會(GV20)는 2~3 mm 정도 직자하였고, 曲鬢(GB7) 자침 시 百會(GV20) 방향으로 25 mm 매립될 수 있도록 횡자하였다. 八邪(EX-UE9)와 八風(EX-LE10)은 20 mm 깊이로 직자하였다. 환자의 의사소통 문제로 득기는 확인하지 않았다. 염전과 제삽 등의 수기법 없이 자침 후 15분 동안 유침하였으며 침술 외에 다른 한의중재는 시행하지 않았다. 해당 치료는 6년간 국내 한의과대학의 정규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하여 1년 이상 임상경험을 지닌 한의사에 의해 수행되었다. 이외에 모든 양약 및 수액치료는 기존 입원 중인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의 판단에 의해 이루어졌고, 재활치료의 경우 단순운동치료만 시행되었으며 하지 관절의 수동 가동범위 재활은 HD #5, 상지 관절의 수동 가동범위 재활은 HD #22, 좌위 균형 재활은 HD #57부터 시작하였다.

4. 임상평가지표 및 치료 경과

1) 임상평가지표

(1) 사지마비

환자의 근력 평가에는 Medical Research Council (MRC) 척도를 사용하여 도수근력검사(Manual Muscle Testing, MMT)를 시행하였다(Table 2). 근력 평가는 상지와 하지 각각에 대해 근위부와 원위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근위부는 어깨관절과 엉덩관절을 기준으로 하였고, 원위부는 팔꿈치관절과 무릎관절을 기준으로 하였다. 손목과 발목관절은 평가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치료 종료 시점에는 Patterson과 Grabois의 분류기준5을 통해 운동기능 회복 정도를 분류하였다(Table 3). 해당 분류를 위해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은 수정바델지수(Modified Barthel Index, MBI)를 통해 평가하였으며, MBI는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가 HD #90에 수행하였다.

Medical Research Council Muscle Strength Scale for Manual Muscle Test

Motor Recovery as Defined by Patterson and Grabois

(2) 임상증상

근력 이외의 임상증상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의식상태와 구음장애는 도수근력검사 중 동시에 확인하였고, 연하곤란과 감각이상 같은 증상은 환자의 의사표현을 통해 확인하였다. 환자의 눈꺼풀 깜빡임을 통해 ‘예’와 ‘아니오’로 답변하도록 하여 증상의 유무를 파악하였다. 눈을 뜨고 있다가 질문을 듣고 ‘예’일 경우 눈을 계속 감고 있는 것으로 하였고, ‘아니오’는 눈을 수차례 빨리 깜빡이는 것으로 하였다. 한편, 구음장애의 경우, 아예 소리를 낼 수 없으면 Mute로, 발음이 매우 명료하여 잘 알아들을 수 있으면 Normal, 일부 단어가 불분명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경우는 Mild to Moderate, 발음이 매우 불분명하여 이해할 수 없으면 Severe로 평가하였다. 연하곤란은 환자의 호소를 바탕으로 침을 삼킬 수 있는지의 여부만 판단하였다. 모든 평가 시점은 침 치료 전 환자 진찰 시 근력과 임상 증상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평가하였다.

2) 치료경과

(1) 사지마비

환자는 HD #9 근력 평가 시 우측 상지의 근력이 증가하였으나, HD #10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발생하였다. HD #12에는 사지의 근수축을 확인할 수 없어 고전적 LIS(Classic) 유형으로 재진단하였다. HD #24부터 좌측 허벅지 근수축이 확인되었으며, HD #30에선 우측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 상완이두근의 근수축을 확인하였다. HD #42 양 허벅지의 전반적인 근수축과 양쪽의 첫 번째, 두 번째 발가락이 움찔거리는 것을 확인하였고, 양 상지 주관절 이하의 중력 저항이 가능했다. HD #51에는 양손을 미약하게 쥘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다. HD #63 양다리를 오므릴 수 있었으며, HD #68에 좌측 주관절 굴곡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힘에 다소 저항할 수 있었다. 환자의 근력은 점차 호전되어 HD #82에 좌우 어깨와 고관절은 누운 채로 수평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팔꿈치와 무릎은 모두 굴곡, 신전이 가능하였다. 이후로 악화 없이 유지되었으며 HD #90에 퇴원하였다. 시간에 따른 MMT 점수 변화는 Fig. 4Fig. 5에 표시하였다. 침 치료 종료 시점인 HD #90에 신경과에서 평가한 MBI 점수는 20이었다. 이는 모든 ADL에서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는 수준이며 근위부 근력을 고려하였을 때 Minimal recovery로 평가하였다.

Fig. 4

Medical research council scale of right side weakness.

*HD : hospital day, †Rt. : right, ‡pUE : proximal upper extremity, §dUE : distal upper extremity, ∥pLE : proximal lower extremity, ¶dLE : distal lower extremity

Fig. 5

Medical research council scale of left side weakness.

*HD : hospital day, †Lt. : left, ‡pUE : proximal upper extremity, §dUE : distal upper extremity, ∥pLE : proximal lower extremity, ¶dLE : distal lower extremity

(2) 임상증상

HD #10에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며 HD #12에 고전적 LIS로 진단되었으나 기면 상태는 호전되었다. HD #17부터 입이 조금씩 움직이며 소리를 낼 수 있었으나,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HD #30 부터는 환자 본인의 의지로 목을 좌우로 약하게나마 돌릴 수 있었고 HD #42에는 경추 움직임이 부드러워져서 거절의사를 경추 회전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증상들은 호전된 후에 악화는 없었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Table 4에 표시하였다.

Progress of Clinical Symptoms

III. 고찰 및 결론

본 증례는 적절한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하여 혈전용해제를 사용하고 집중치료실에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으로 치료하였으나, 점차 악화되어 결국 LIS진단을 받은 환자가 침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개선된 증례이다. 침 치료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우측 상지의 근력 강화가 관찰되었으나, HD #10에 증상이 악화되어 불완전 LIS에서 고전적 LIS로 전환되었다. HD #8에 시행한 Brain MRI 상에서 이미 양측 뇌교와 연수의 피질척수로와 추체로가 손상된 상황이었고, 뇌졸중 발생 후 일주일 이후에도 약 20.3%의 환자에서 신경학적 악화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침 치료가 환자의 악화에 기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14. 치료 결과, 환자는 초진 당시 Rt. Gr. 0-1/0-0, Lt. Gr. 0-0/0-0의 근력에서 Rt. Gr. 2-4/2-3, Lt. Gr. 2-4/2-3으로 호전되었다. 의식 상태도 Drowsy에서 Alert로 개선되었고, 구음장애도 발성이 가능한 수준으로 호전되었다. 감각이상은 HD #28 이후로 호소하지 않았으며, 다른 증상들도 전반적으로 호전되었다. MBI 점수가 20으로 낮고 근위부 근력이 중력을 저항하긴 힘들어 Minimal recovery로 평가하였지만, 상지의 원위부 근력이 주먹을 쥐거나 리모컨의 버튼을 누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였다. 한편, HD #90에 신경과 병동을 퇴원하였고 이후 본과 외래 내원을 하지 않아 더 이상의 추적관찰은 되지 않았으며, 침 치료 도중의 부작용은 없었다.

한의학에서 LIS와 일대일 대응되는 병명은 없으나, 뇌경색으로 인한 사지마비, 구음장애, 감각이상 등을 中風의 일환으로 접근하였다. 따라서, 中風七處穴을 기본으로 하여 手足陽明經을 主穴, 太陽經과 少陽經을 補助穴로서 환측 위주의 선혈을 하였다15. 슬관절과 족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기 위해 足太陰脾經의 혈위를 추가하였고, 合谷(LI4)과 사관혈을 이루는 太衝(LR3)도 같이 배합하였다. 中風七處穴 중 하나인 百會(GV20)는 좌측 소뇌반구를 포함한 전반적인 뇌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16. 曲鬢(GB7) 역시 中風七處穴 중 하나이며 百會(GV20)를 향해서 횡자하였는데, 이러한 방법이 뇌세포의 세포자멸사를 억제하고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17. 八邪(EX-UE9)와 八風(EX-LE10)은 모두 항암제 유발 말초신경병증에서 이상감각을 효과적으로 호전시키는 혈위이다18. 八邪(EX-UE9) 자침은 편마비 환자의 손의 악력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19. 침 치료는 신경가소성을 활성화하고, 피질척수로의 회복과, 근섬유 및 신경흥분도 조절을 통해 뇌졸중 후 마비된 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0. 陽陵泉(GB34)와 足三里(ST36)가 주요 경혈로서 작용하며, 曲池(LI11)와 手三里(LI10)는 여러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이상감각과 통증을 줄이고, 肩髃(LI15)와 肩髎(TE14)는 상지 통증 경감과 운동기능을 회복에 기여한다20. 2024년 리뷰논문에 따르면 침 치료는 신경보호작용, 혈관신생작용, 신경가소성 조절, 세포 증식 및 자멸사 조절, 그리고 염증과 면역 조절을 통해 허혈성 뇌졸중을 회복시킨다고 한다21. 百會(GV20)와 陽陵泉(GB34)이 신경보호작용과 관련이 있고, 百會(GV20)와 足三里(ST36)가 혈관내피성장인자의 촉진을 통해 혈관신생작용을 한다21. 百會(GV20), 曲池(LI11), 足三里(ST36)가 신경가소성을 조절할 수 있는 혈위임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되었고, 合谷(LI4)과 三陰交(SP6)의 자침이 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자멸사를 억제할 수 있다21. 百會(GV20), 曲池(LI11), 足三里(ST36), 外關(TE5)들은 뇌경색 병변의 피질에서 염증을 억제한다21. 나머지 手三里(LI10), 風市(GB31), 懸鐘(GB39), 太衝(LR3) 등도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다용되는 혈위이다21.

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원위부 근력의 회복속도가 근위부보다 빠른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LIS 환자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호전 양상으로 보인다22. Kwon과 Jang은 일측성 뇌교경색의 회복이 병변 주변의 재구성과 내측섬유대(Medial Lemniscus)를 통한 이상추체로(Aberrant Pyramidal Tract) 형성 때문이며, 양측성 뇌교경색의 운동회복은 병변의 측면부에서 운동기능이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23. 결론적으로 환자의 사지마비 호전은 다양한 혈위 조합의 침 치료와 수동 관절범위 운동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24, 다른 임상증상 호전은 침 치료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본 증례는 양측성 뇌교경색으로 인한 감금증후군에 대한 국내 첫 증례보고이다.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 다양한 뇌경색 치료에도 신경학적 악화가 발생하여 감금증후군으로 이환된 환자에게서 침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된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전침과 한약 치료의 미실시, 트레드밀 및 작업치료 등 다양한 재활치료의 병행 부족, 응급실 내원 초기에 시행한 Brain Neck CTA와 TCD의 추적관찰 미비, EEG 미실시 및 미국 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나 수정 Rankin 척도 등의 환자 평가 수단의 미비 등이 본 증례의 한계점이다. 이는 환자 1례에 대한 보고이므로 이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며 앞서 기술한 여러 한계점들을 보완하여 지속적인 증례보고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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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Timeline of the patient’s symptoms and treatments.

Fig. 2

Brain neck CT angiography (CTA) performed on HD #1.

There is no vascular stenosis.

Fig. 3

Brain MRI performed on HD* #1 to #8.

Yellow arrows showed acute lesions of medulla and pontine. (A) : sagittal T1, (B) : coronal DWI, (C) : axial DWI medulla, (D) : axial DWI pontine, (E) : axial T2 medulla, (F) : axial T2 pontine, *HD : hospital day

Table 1

Bauer Classification

Variety Definition
Classic Quadriplegia, anarthria, lower cranial nerve paralysis, intact consciousness, communication through eye blinking

Incomplete Remnants of voluntary motion other than eyelid and eye movement

Total Patient totally immobile including eyelid and eye movement, so completely unable to communicate

Table 2

Medical Research Council Muscle Strength Scale for Manual Muscle Test

Grade Degree
5 Normal power
4 Active movement against gravity and resistance
3 Active movement against gravity
2 Active movement with gravity eliminated
1 Flicker or trace of contraction
0 No visible or palpable contraction

Table 3

Motor Recovery as Defined by Patterson and Grabois

Category Definition
1. No recovery No return of motor function and total dependence in all ADL*s
2. Minimal recovery Minimal motor return and total dependence in all ADLs
3. Moderate recovery Moderate motor return, independence in some but not all ADLs
4. Full recovery Independence in all ADLs and some minimal neurologic deficit
5. No neurologic deficit Patients who had no reported residual neurologic deficit
*

ADL : activities of daily living

Fig. 4

Medical research council scale of right side weakness.

*HD : hospital day, †Rt. : right, ‡pUE : proximal upper extremity, §dUE : distal upper extremity, ∥pLE : proximal lower extremity, ¶dLE : distal lower extremity

Fig. 5

Medical research council scale of left side weakness.

*HD : hospital day, †Lt. : left, ‡pUE : proximal upper extremity, §dUE : distal upper extremity, ∥pLE : proximal lower extremity, ¶dLE : distal lower extremity

Table 4

Progress of Clinical Symptoms

Symptoms/HD* #8 #9 #10 #12 #17 #26 #28 #30 #33 ~ #90
Mental D D D A A A A A A A
Dysarthria M§ M M M S S S S S S
Dysesthesia Y Y Y Y Y Y N** N N N
Dysphagia Y Y Y Y Y N N N N N
Gaze palsy Y Y Y Y Y Y Y Y N N
Cervical Rotation N N N N N N N Y Y Y
*

HD : hospital day,

D : drowsy, ‡A : alert, §M : mute, ∥S : severe, ¶Y : yes,

**

N :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