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혈당에 대해 시호가용골모려탕과 영계출감탕 복용 및 한의복합치료로 호전시킨 환자 1례
Case Report on the Improvement of Uncontrolled Blood Glucose with Shihogayonggolmoryo-tang, Yeonggyechulgam-tang, and Korean Medicine Complex Therapy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Introduction:
This case describes a 64-year-old female receiving herbal medicine and acupuncture for pain whose uncontrolled glycemic markers and symptoms improved with continued treatment.
Case presentation:
The patient initially received acupuncture for neck pain for two months, with minimal relief. Considering coexisting edema, insomnia, and fatigue, three months of herbal medicine were administered, during which glucose (310 mg/dL) and HbA1c (9.5%) spiked without any identifiable cause. Believing that these uncontrolled glycemic markers were related to overall symptoms, Chaihu-Jia-Longgu-Muli-Tang (CHJLGMLT; Shihogayonggolmoryo-tang) was prescribed for two more months, followed by one month of Linggui-Zhugan-Tang (LGZGT; Yeonggyechulgam-tang). After two months of CHJLGMLT, HbA1c improved to 5.8%, glucose to 123 mg/dL; after one month of LGZGT, HbA1c was 5.9%, and glucose remained at 123 mg/dL. Neck pain dropped from Numerical Rating Scale 8 to 5, insomnia from 6 to 3, fatigue from 9 to 5, and edema from 4 to 2.
Conclusion:
This case report suggests that Korean integrative medicine can contribute to improved glycemic control and reduced polypharmacy in diabetic patients. Further large-scale trials and standardized guidelines are required to validate its efficacy and safety.
Ⅰ. 서 론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결함 또는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대사질환으로, 심혈관계 전구질환, 혈관질환, 정신건강 문제를 포함한 다수의 질환이 흔하게 동반되어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1. 또한 당뇨병은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주요 부담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2019년 국내 청구자료 상 당뇨 연관 경제적 부담은 미화 기준 약 183억 달러, 1인 평균 비용은 4090 달러로 확인되는 등, 당뇨병에 의한 상당한 사회경제적 부담 또한 야기되고 있다2,3.
당뇨병의 표준치료는 합병증 예방 및 혈당 조절을 목표로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경구혈당강하제 또는 인슐린 등의 약물요법으로 구성된다4.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적정 혈당조절이 이루어지지 않는 환자가 상당수 존재하며, 일부 약물은 저혈당 위험 또는 체중증가를 통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가능성 등으로 인해 여전히 보완적 치료법을 필요로 한다5-7.
당뇨병의 치료 및 관리에 대한 한약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여러 연구를 통해 상술한 표준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한의치료의 역할이 제시되어 오고 있다. 2019년 Tian 등이 수행한 메타분석을 통해 다양한 한약처방들이 표준치료와의 병행을 통해 일반적으로 안전한 수준에서 질병의 진행 및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지표를 단독표준치료에 비해 더 효과적으로 개선시켰음이 확인된 바 있다8. 이후로도 국내외에서 당뇨 및 연관 질환에 대한 다수의 증례보고 및 후향적 차트리뷰가 보고되어오고 있으며9-12, 제2형 당뇨병에 대한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 및 표준임상경로가 수립되어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13. 그러나 한의 임상에서 당뇨병 치료 시 단순 혈당관리 이상으로 근골격계 통증, 수면장애 등 다양한 병발증을 종합적으로 다루어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제 임상 현장의 내용을 반영한 임상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13.
본 연구에서는 통증을 주소로 한의원에 내원한 당뇨병 환자에 대해 표준치료만으로는 조절이 미흡했던 혈당 지표가 복합한의치료를 통해 통증 및 병발 증상과 함께 개선된 증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에서 복합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치료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향후 관련 임상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CARE guideline에 따라 작성되었다. 또한 본 연구는 환자의무기록을 기반으로 한 후향적 증례보고로, 원광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Wonkwang University Institutional Review Board)에서 심의면제 승인(WKIRB-202504-BM-021)을 받았다.
Ⅱ. 증 례
본문 중 경과기간은 처음 한약을 처방한 날을 Day 1, 그에 앞선 초진일을 Day-55으로 기준하여 순차적으로 표시하였다.
1. 주소증 및 현병력
키 159 m, 체중 64 kg의 64세 여성 환자가 1~2년 전부터 악화된 양측 목덜미 부위(neck region)의 통증을 주소로 본 한의원에 초진 내원하였다(Day-55). 환자는 주부이며, 해당 통증으로 특별한 의과 검사 및 치료를 받은 이력이 없었다. 견관절의 가동범위에 제한이 없고 Spurling test 상 음성, 경항부와 양측 견갑대 및 상지부의 둔마감 및 근력약화는 없었다. 그러나 경항부의 좌우 근육의 비대칭 및 경직, 압통이 확인되었고 경추의 양측 회전, 신전과 굴곡, 측굴이 모두 제한되어 있었으며 가벼운 촉진에도 예민한 통증을 호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Numerical Rating Scale(NRS)로 평가했을 때 목덜미 통증은 8이었다. 이에 대해 경항부 근육의 긴장성 통증으로 판단, 55일간 약 주 2회 정도의 빈도로 통증 호소부위에 전침, 건부항 및 물리치료를 시행하였으나 환자는 침치료시 통증경감이 2~3일만 지속되고 다시 악화되는 등, 통증이 개선되지 않음을 호소하였다. 이에 통증 개선을 위해 침치료와 함께 한약치료를 병행하기로 하였다.
2. 과거력 및 약물 복용력
가족력으로 부친은 고혈압, 모친은 당뇨병이 있다. 환자는 약 9년 전에 고혈압과 고지혈증, 5년 전에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약물을 처방받았다. Day 1에 확인된 복용약물은 로수암핀정 10/5 mg (Amlodipine Besylate 6.944 mg, Rosuvastatin Calcium 10.4 mg), 안플레이드정 100 mg(Sarpogrelate Hydrochloride 100 mg), 칼테오 40정(Calcium Citrate 750 mg, Cholecalciferol 10 μg), 자누리틴정 100 mg(Sitagliptin Hydrochloride Hydrate 113.4 mg), 유한메트포르민서방정 750 mg(Metformin Hydrochloride 750 mg)이다.
3. 계통적 문진 및 검사
Day 1에 계통적 문진을 실시하였다. 환자는 추위와 더위 모두에 민감하다. 입마름과 입술이 자주 마른다. 식사는 하루 두 끼(점심, 저녁) 식사를 하는데 평소 입맛이 없는 편이며 포만감을 금방 느낀다. 식사량은 많지 않으나 그 종류는 채소, 탄수화물류 및 육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편으로, 특별히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하고 있지는 않다.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동작 시 약간의 숨참이 있다. 간혹 옆구리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 대변에 특별히 문제는 없으나 월 1-2회 설사를 하는 경향이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이며, 특히 야간에 3회 이상 각성하여 소변을 보고 있다. 오전에 얼굴에 부종이 생겼다가 오후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부종으로 인한 불편감은 NRS 4이다. 수면시간은 하루 6시간 이하로 얕은 잠을 자거나 수면 중 자주 각성하는 편으로 수면불량에 대한 NRS는 6이다. 커피 섭취 시 두근거림은 없으나 잠을 이룰 수 없다. 음주는 하지 않는다. 피로는 NRS 9로 오전 피로가 더 심하다고 호소하였다. 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강한 편이다. 진맥 시 맥무력하고 약간 빠른 경향이 있었다.
Day 1, 점심 식후 1시간 경에 실시한 혈액검사(플랫폼 : Exdia PT10, 프리시젼바이오(주), 대전광역시; 카트리지 : Exdia PT10 Biochemistry Test 9, 프리시젼바이오(주), 대전광역시) 상 glucose가 141 mg/dL으로 확인된 것 외에 간기능, 신기능과 지질수치는 정상 범위였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 154 mmHg, 이완기 혈압 98 mmHg, 맥박수 88/min로 확인되었다.
4. 한의복합치료 및 경과
침구부항 및 물리치료는 전체 치료기간(Day-55 ~Day 183) 동안 약 주 2회 정도의 빈도로 Day-55와 동일한 내용으로 시행하였다. 또한 본 증례에 사용된 한약처방의 구성 약재와 용량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Day 1에 증상들의 NRS는 목덜미의 통증이 8, 수면불편감 6, 피로 9, 부종 4로 확인되었다. 환자의 빈삭한 소변과 동작 시 숨참이 발생하는 경향을 참고단서로 하여 환자 주소증인 목덜미 통증의 개선을 목적으로 방기황기가계지탕을 2배 분량으로 15일분 처방하였다. Day 15에 확인했을 때 환자의 통증은 여전히 NRS 8로 변화가 없었다. 환자의 동작 시 숨참은 소실되었으나 통증이 여전하였고(NRS 8), 기타 수면불편감, 피로, 부종 또한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고 방기복령탕을 2배 분량으로 15일분 처방하였다. 혈액검사상 간기능, 신장기능 및 지질지표의 이상은 없었으나 glucose가 187 mg/dL로 확인되었다.
Day 37에 확인했을 때 환자는 목덜미의 통증이 NRS 7로 약간 경감하였으나 여전히 통증이 심한편이라고 호소하였다. 기타 증상들의 NRS는 수면불편감 5, 피로 8로 약간 경감되었으나 부종은 4로 여전하였다. 이에 시호가용골모려탕을 15일분 투여하였다. 그러나 Day 53에 환자가 야간에 3회 이상의 빈뇨로 수면 중 각성하는 것이 매우 불편함을 호소하였으며 이에 영계출감탕 3배분량으로 처방을 바꾸어 15일분 투여하였다.
Day 75에 확인했을 때 증상들의 NRS는 목덜미 통증 6, 부종 3으로 약간 경감되었으나 수면불편감은 5, 피로는 8로 Day 37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혈액검사상 glucose가 187 mg/dL로 확인되었다. 또한 환자가 야간뇨가 여전하다고 호소하여 오령산으로 처방을 바꾸어 30일분 투여하였다.
그러나 오령산을 약 17일째 복용중이었던 Day 92에 야간뇨가 더 잦아졌다고 환자가 호소하여 오령산 복용을 중단하도록 하였다. Day 92에 시행한 혈액검사상 glucose가 310 mg/dL로 확인되었다. 이에 추가로 시행한 당화혈색소(glycated hemoglobin; HbA1c) 검사(플랫폼 : SimplexTAS 101, (주)타스컴, 경기도 안양시; 카트리지 : SimplexTAS 101 HbA1c, (주)타스컴, 경기도 안양시) 상 HbA1c가 9.5%로 확인되었다. 문진상 환자의 식습관, 운동습관, 복용약물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며 특별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만한 사건도 없었다. Day 92의 처방은 다시 시호가용골모려탕으로 바꾸어 15일분 처방하였다.
Day 137에 확인하였을 때 증상들의 NRS는 목덜미 통증 5, 수면불편감 3, 피로 6, 부종 2로 주소증을 비롯하여 제반 증상들의 불편감이 조금씩 더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야간뇨가 여전히 잦다고 환자가 호소하므로 영계출감탕을 3배 분량으로 총 45일 동안 투여하였다. 영계출감탕 복용 중인 Day 151에 시행한 혈액검사상 glucose는 123 mg/dL, HbA1c는 5.8%로 확인되었다.
Day 183에 확인하였을 때 증상들의 NRS는 목덜미 통증이 5, 수면불편감 3, 피로 5, 부종 2로 확인되었으며 야간뇨는 0회로 소실되었다. 혈액검사상 glucose는 123 mg/dL, HbA1c는 5.9%로 확인되었다.
전체 치료 기간 중 오령산 투여 중 환자의 소증 중 하나인 야간뇨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된 바 있으나 중단 및 전방 후 점차 개선되었다. 기타 특별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본 증례의 시간에 따른 치료내용 및 임상경과를 Fig. 1에 제시하였다.
Ⅲ. 고 찰(Discussion)
본 연구는 1~2년 전부터 악화된 목덜미의 통증으로 약 2개월간 침치료를 받았으나 통증이 개선되지 않아 한약치료를 개시한 환자의 임상경과 중 glucose의 상승(310 mg/dL) 및 HbA1c 9.5%로, 의과에서 처방받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약물의 변동 없이 혈당지표가 조절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고 수면장애, 피로, 부종 등 다면적 요소들을 고려한 한약치료를 꾸준히 지속하여 환자의 주소증인 통증과 부수증상 및 혈당지표가 개선된 것을 관찰하여 보고한 증례이다. 본 증례에서는 부종이 동반된 환자의 근골격계 통증을 개선하고자 방기황기탕과 방기복령탕으로 치료를 시작하여 시호가용골모려탕, 영계출감탕 및 오령산으로 전방하여 사용하던 중 높은 당화혈색소를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조절되지 않는 혈당지표와 환자의 수면불량, 통증, 피로, 부종 등의 다면적인 요소들이 서로 얽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야간뇨를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오령산 투여14를 중단한 후 시호가용골모려탕과 영계출감탕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초기에 주요 처방 목표로 삼은 利水 및 解鬱의 전략을 유지, 환자의 호소증상과 혈당지표의 개선을 확인하였다.
당뇨병은 만성 대사질환으로서 근골격계 통증과 높은 연관성을 가짐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15-17. 또한 당뇨병과 수면불량의 관계 또한 여러 연구를 통해 그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는데, 특히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수행된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코호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짐이 확인된 바 있다18-20. 이러한 연구들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단순한 혈당조절 뿐 아니라 다양한 수면, 통증, 피로 등에 대한 다면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이러한 접근이 다시 혈당 지표들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한의학의 전인적 다표적 치료 접근은 당뇨병과 같은 복합 만성질환에 있어 병리의 다면성을 반영하는 데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본 증례에서는 시호가용골모려탕과 영계출감탕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투여되었다. 시호가용골모려탕과 영계출감탕이 자율신경 안정화와 대사 균형 조절을 통해 여러 대사질환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되어 왔다21. 특히 주요 구성 한약재인 인삼 및 인삼의 ginsenoside, 생강의 gingerols 및 shogaols, 그리고 복령과 같은 한약재가, 인슐린 분비 촉진, 감수성 개선, 당대사 조절 등을 통해 임상적인 혈당 수치를 개선함이 확인된 바 있으며22-26, 이외에도 시호, 반하와 같은 한약재들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축 조절을 통한 코티솔 수치 저하를 통해서, 그리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억제와 같은 항염증 작용을 통해서 지질 대사를 조절하는 방식 등 간접적인 기전을 통해 혈당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27-29. 한편, 본 증례에서 영계출감탕 투여 후 환자의 야간뇨 빈도가 3회 이상에서 소실됨에 따라 수면 중 각성 빈도가 줄어들었으며, 이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간접적으로 혈당지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본 증례에서 시호가용골모려탕과 영계출감탕이 당뇨병과 동반된 증상을 호전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개별 한약재의 직・간접적인 혈당강하 작용을 밝힌 연구가 다수 이루어졌으나, 아직까지 본 한약재들의 복합 처방을 대상으로 당뇨병이나 혈당강하 치료에 활용되었음을 밝힌 연구는 없다. 본 증례에서는 높은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기 전에도 시호가용골모려탕과 영계출감탕을 각 15일분씩 사용하였으나 여전히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높게 확인되다가 후속의 치료가 이어지면서 제반 상태가 개선됨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초기에 적방을 투여했다고 하더라도 투여 기간이나 치료 회차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보기 위한 최소 투여기간 또는 회차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 즉 치료 기간의 불충분성이 원인일 수 있다. 이는 본 증례의 해석에 있어 하나의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후속 연구에서는 각 처방별 최소 유효 치료 기간 및 회차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이를 충족한 사례 기반 분석이 요구된다. 또한 어떠한 특징을 가진 당뇨 환자들에게 어떠한 처방을 투여했을 때 임상적 개선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후속의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진다. 첫째, 본 증례는 단일 사례(single case report)로서 치료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향후 대조군을 포함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를 통해 한약 치료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증례에서는 당뇨병 및 수면장애를 평가하는 질환 특이적 지표들이 활용되지 않아 객관성이 확보되지 못하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치료기간 동안 환자호소에 대한 NRS 평가를 통해 주관적 증상 변화를 최대한 문서화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질환 특이적이고 객관적인 도구를 활용한 정량적 평가 설계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한의치료 기간 동안 관찰된 경과를 보고한 증례연구로, 다양한 치료중재가 사용되어 주효한 치료도구를 특정할 수 없으며 사용된 치료와 관찰된 임상적 개선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동일 처방군을 구성하여 복수의 증례를 분석하는 증례군 연구나, 한의치료 개입 전후의 임상지표를 정량적으로 추적관찰하는 전향적 관찰연구, 안전성 및 효과기전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 및 전임상 연구 수행 등 후속 연구 설계가 고려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의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임상 맥락 속에서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본 증례는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 외래 환경에서 한의치료가 당뇨병의 혈당 조절은 물론 수면, 피로, 통증, 부종 등 다양한 증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어 혈당조절 위주로 접근하는 표준치료의 한계를 한의치료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기존에도 한약치료를 통해 혈당뿐 아니라 구갈, 불면 등이 동시에 호전된 증례가 보고된 바 있는 등, 보건의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만성질환자의 다약제병용을 한약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례보고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9. 또한 한의치료 중 당화혈색소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의 일반적인 임상병리지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치료 중 환자의 내분비적 이상을 적기에 확인하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한의 일차의료기관에 내원하는 당뇨환자들의 경우 혈당지표 관리를 위해 의과의료기관에 방문하는 당뇨환자들과는 그 특성에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한의 일차의료기관의 당뇨병 진료지침 및 진료 프로토콜은 그러한 특성 차이에 맞추어 표준화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임 등의 연구에서 당뇨환자의 증례보고 및 후향적 차트리뷰에서 어떤 임상적 항목이 어떠한 빈도로 수집되고 있는지에 대한 선행연구가 이뤄진 바 있으며13 본 연구 또한 그러한 후속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당뇨병의 한의치료 효과에 대한 일차한의의료기관에서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임상 연구가 수행될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관리 목적이 아니더라도 당화혈색소 등 주요 혈당지표의 변화를 주요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 한의의료기관에서는 혈액검사 및 연속혈당측정기 활용에 대한 수가가 책정되어 있지 않아, 본 증례에서 검사 시행에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다.
Ⅳ. 결 론
본 증례를 통해 한의치료가 통증, 수면불량, 피로, 부종 등 다양한 증상과 함께 혈당지표를 개선할 수 있음을 관찰하였다. 본 연구는 단일 사례로 치료 효과의 일반화 및 인과관계 확립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에서 한의치료가 표준치료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혈당지표 개선에 있어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당뇨환자에게 자주 동반되는 근골격계 통증이나 불면 등 여러 증상을 종합적으로 관리, 약물 복용량을 경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이와 관련된 대규모 임상연구 및 표준화된 진료지침 및 프로토콜 개발을 통해 한의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감사의 글
This work was supported by a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 government(RS-2022-NR072366). This research was also supported by a grant of the Korea Health Technology Project through the Korea Health Industry Development Institute, funded by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Republic of Korea (grant no. RS-2025-0222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