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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대상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변증 설문지에 대한 한국어 번역 연구

Development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for Use in Cancer Patients

Article information

J Int Korean Med. 2025;46(3):444-453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June 30
doi : https://doi.org/10.22246/jikm.2025.46.3.444
김은혜1, 전찬용1, 진하윤2, 이수현2, 윤성우2
1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내과
1 Dept. Korean Internal Medicine, College of Korean Medicine, Gachon University
2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2 Dept. of Korean Internal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Hospital at Gangdong
·교신저자: 윤성우 서울특별시 강동구 동남로 892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TEL: 02-440-7000 E-mail: stepano212@hanmail.net
Received 2025 May 17; Revised 2025 June 19; Accepted 2025 June 20.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aimed to develop a Korean version of the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BCQ) and evaluate its linguistic and cultural appropriateness for use in cancer patients.

Methods:

Following the TRAPD guidelines (translation, review, adjudication, pretesting, and documentation), the English BCQ was translated into Korean through a multistep process involving independent forward translation, synthesis, back-translation, expert panel review, and cognitive debriefing interviews with 20 cancer patients. The BCQ consists of 54 items representing three traditional constitution types: Yang-Xu (陽虛) deficiency, Yin-Xu (陰虛) deficiency, and Stasis (瘀滯).

Results:

Considering the clinical relevance and conceptual clarity of the original BCQ, a Korean version of the questionnaire was developed to assess the three major constitution types. Key terms were modified to reflect patient-friendly expressions and clinical relevance. Frequency descriptors on a five-point Likert scale were standardized for consistent interpretation. The final Korean version incorporated expert consensus and patient feedback, resulting in improved comprehensibility and conceptual equivalence with the original tool.

Conclusion:

The Korean version of the BCQ is a culturally adapted and linguistically validated tool suitable for assessing constitutional types in cancer patients. It provides a structured and reproducible method for syndrome differentiation and may serve as a reliable foundation for future clinical applications and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Ⅰ. 서 론

한의학에서 변증(辨證)은 환자의 증상과 징후를 기반으로 질병의 본질과 경과, 병인 몇 병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핵심 진단 체계이다1. 변증은 망진(望診), 문진(問診), 문진(聞診), 절진(切診)으로 구성된 사진법(四診法)에 기초하며, 체질적인 소인과 후천적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병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즉, 동일한 병명을 가진 환자라도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진단과 치료가 내려지는 것이 변증의 본질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변증 방식은 한의사의 임상 경험과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특성이 있으며, 동일한 환자를 진단하더라도 평가자 간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변증의 표준화와 객관성 확보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연구 과제 중 하나이다2. 이에 지금까지 변증 과정을 계량화하고 객관화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 왔으며, 특히 설문지를 활용한 변증 진단 도구의 개발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변증 설문지는 환자의 자가보고(self-report)를 바탕으로 주요 증상들을 계량화하고, 이를 통해 진단적 정보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고안된 도구이다. 이러한 방식은 임상 현장에서 진단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임상시험이나 후향적 연구 등 다양한 연구 설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실제로 한열허실 변증 설문지, 위장질환 변증 도구, 화병・식적・비만 설문지 등 다양한 질환군과 증후군을 대상으로 개발된 변증 도구들이 다수 존재하며, 이들은 구조적 타당도와 신뢰도 평가를 거쳐 임상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3-5.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의 표준암치료는 괄목할 만한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치료 과정 중 또는 이후에 발생하는 피로, 수면장애, 소화불량, 통증, 정서적 고통 등의 복합적인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위해, 실제로 40-91%의 암 환자가 보완·대체 의학을 사용하였고 그 중 9-54%가 한약을 사용하였다고 보고된 바가 있다6-8. 그 중 한의치료는 개별 환자의 체질과 증상 양상을 바탕으로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병태를 양허(陽虛), 음허(陰虛), 어혈(瘀血), 기체(氣滯) 등의 변증 유형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치료 전략을 결정한다. 이러한 변증 진단은 정량화되지 않은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치료 반응을 추적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공함으로써, 한의치료의 보완・대체의학적 역할을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9,10.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BCQ)는 전통 중국의학 이론에 기초하여 개인의 체질을 양허(陽虛), 음허(陰虛), 어체(瘀滯)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자기보고형 변증 설문 도구이다11. BCQ는 각 변증 유형의 전신 증상, 감각 증상, 식욕 및 수면, 심리적 특성 등을 포괄하여 편차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총 5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유형에 해당하는 증상 표현을 5점 척도로 측정함으로써 변증의 편향 정도를 수치화하도록 설계되었다. BCQ는 다양한 임상군을 대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어 있으며, 암 환자군에서도 변증 유형과 주요 증상 및 삶의 질 간 연과성을 분석하는 연구에 사용된 바 있다9,12.

BCQ는 중국어 원문 기반의 설문 도구로, 현재까지 영어 및 일본어 등 일부 언어로 번역되어 사용된 바 있으나, 한국어판의 정식 개발과 번역 타당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설문지의 개념적 구조와 문항 구성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으며, 특히 변증 과정에서 증상에 대한 표현은 언어적 뉘앙스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단순한 직역만으로는 원래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암 환자 진료에 있어 한의학적 접근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내 한의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한국어로 번역된 BCQ의 표준화는 임상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자 중심의 진료 모델이 강조되며, 자가보고형 설문지를 활용한 변증 평가가 임상 현장의 재현성을 제고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한국어판 BCQ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이에 본 연구는 BCQ 설문지의 양허, 음허, 어체 세 가지 척도에 대해 한국어 번역 과정을 수행하고, 전문가 평가 및 암 환자 인지 면담을 통해 내용 타당도를 검토함으로써, 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BCQ 한국어판을 개발하고자 한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설문지 도구

1) 설문지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를 통해 신뢰도 및 타당도가 기존에 보고된 영문판 BCQ를 바탕으로, 암 환자에 적용 가능한 한국어판을 개발하였다13. BCQ는 변증을 평가하기 위한 구조화된 자기기입형 설문지로, 중국에서 최초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영어 및 일본어로 번역이 되어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본 설문지는 최근 1개월 간 경험한 증상의 빈도 및 강도를 기반으로 변증을 평가하여, 양허(Yang-Xu, BCQ+), 음허(Yin-Xu, BCQ-), 어체(Stasis, BCQs)의 세 가지의 범주로 구분한다. 각각 양허 19개, 음허 19개, 어체 1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5점 척도(1=never, 5=always)를 사용하여 자가보고식으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문항 구성은 각 변증의 주요 병리 기전에 따른 상세 증상을 반영하고 있다. 양허는 냉증(冷證)을 동반하는 신허(腎虛) 증상군으로 설계되었으며, 음허는 신허를 바탕으로 한 열증(熱證) 양상의 증상군으로, 어체는 어혈과 기체를 포함한 복합적인 병리 상태를 평가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총점이 양허 31점 이상, 음허 30점 이상, 어체 27점 이상일 경우 해당 변증으로 분류되며, 둘 이상의 변증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경우는 혼합형(Mixed type), 세 가지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되지 않는 경우는 평형형(Gentleness type)으로 진단된다. 단, 혼합형과 평형형은 보조적 분류로 간주되며, 개별 변증 유형과는 별도로 해석된다.

2. 연구방법

본 연구의 제1 저자는 전체 번역 과정을 직접 총괄하였으며, 번역 및 후속 평가 절차는 TRAPD(Translation, Review, Adjudication, Pre-testing, Documentation)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수행되었다. 또한 선행 연구에 근거하여 인지(debriefing, cognitive debriefing)의 절차를 추가적으로 포함하였다.

1) 번역 및 언어 타당도 조사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2개월간 다음과 같은 단계별 절차를 통해 번역 작업이 이루어졌다.

(1) 순번역 (translation)

모국어가 한국어이며 영어에 능통한 두 명의 번역자가 독립적으로 BCQ 영문 설문지를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첫 번째 번역자(T1)는 한국의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방내과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한의사로서, 15년 이상의 암 진료 경력을 바탕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에 주저자로서 2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이다. 두 번째 번역자(T2) 또한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한방내과 전문의이며, 5년 이상의 암 진료 경력 및 5년 이상의 해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의학 영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T1과 T2는 상호 간 논의 없이 모든 문항을 독립적으로 번역하였으며, 그 결과 두 개의 한국어 초안(Ver 1.0, Ver 1,0’)이 도출되었다.

(2) 합성(synthesis)

저자 2인(HJ, SHL)과 두 명의 번역자로 구성된 검토 위원단은 세 차례의 회의를 통해 Ver 1.0과 Ver 1.0’를 면밀히 비교 및 검토하였으며, 이 과정을 거쳐 통합 한국어판(Ver 2.0)을 도출하였다.

(3) 역번역(back translation)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한 제3의 독립 번역자(T3)가 통합본(Ver 2.0)을 영어로 역번역하였다. T3는 한국의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방내과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한의사로서, 10년 이상의 암 진료 경력을 바탕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에 주저자로서 1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이다. 또한, 주요 공인영어시험의 성과를 통해 양국 언어에 대한 숙련도가 공식적으로 검증되었다. 역번역본과 원문 설문지를 항목별로 비교하여 문항의 개념적 불일치가 발견된 경우, 해당 항목을 제1 저자에게 회신하였다. 제1 저자는 해당 항목에 대해 새로운 순번역을 수행한 후, 이를 다시 영어로 직역하여 검토 위원단에서 재검토하였다. 수정된 순번역이 수용되면, 역변역 과정을 포함한 최종 번역본(Ver 3.0)으로 확정하였다.

(4) 전문가 위원회(expert committee)

전문가 위원회는 척도 개발 전문가 1인, 암 진료 경력 3년 이상의 한의사 일반의 2인 및 한방내과 전문의 2인, 그리고 번역 각 단계에 참여한 3명의 번역자로 구성되었다. 위원회는 각 설문지 원본, 통합 한국어판(Ver 2.0), 최종 번역본(Ver 3.0)을 기반으로 대면 회의를 통해 문항별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각 문항의 한의학적 의미가 충분히 반영되면서도,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한 암 환자가 이해하고 응답하기에 용이하도록 표현을 가능한 한 일상적이고 직관적인 언어로 조정하였다. 논의를 통해 최종 문항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후, 이를 반영한 사전완성본(Ver 4.0)을 작성하였다.

(5) 인지 면담(debriefing, cognitive debriefing)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의암센터 한방내과 외래에 내원한 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사전완성본(Ver 4.0) 설문지를 개별적으로 제공하였다. 응답자에게는 설문 응답에 소요된 시간을 측정하고, 문항들이 암 관련 증상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이후 각 환자와 약 30분간의 심층 면담을 실시하여, 각 문항이 무엇을 묻고 있는지를 환자 본인의 언어로 설명하게 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문항의 개념이 오해되었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표현이 모호하거나 부자연스럽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하였으며,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6) 최종 교정

인지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검토한 후, 전문가 위원회에 서면으로 부의하여 추가 논의를 진행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수정보완 여부를 심의한 후 최종 번역안에 합의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종 한국어판 설문지(Ver 5.0)를 완성하였다.

Ⅲ. 결 과

5점 척도의 응답 문항 중 빈도를 나타내는 ‘half’ 항목에 대해, 번역자 T1은 ‘종종 그렇다’로 해석한 반면, 번역자 T2는 ‘절반 정도 그렇다’라고 번역하였다. 이후 합성 회의를 통해 양자의 표현을 조율한 결과, ‘절반 정도 그렇다’로 절충되었다.

전문가 위원회 합의를 바탕으로 작성된 사전완성본(Ver 4.0)은 인지 면담을 통해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되었으며, 이 과정을 거쳐 최종 한국어판 설문지(Ver 5.0)가 도출되었다. 주요 수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자 중심의 표현으로 문항을 개선하였다. 예를 들어, 양허 설문지 1번 문항의 ‘blackout in my vision’은 Ver 4.0에서 ‘시야가 안 보인다’로 번역되어 있었으나, 실제 환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고려하여 Ver 5.0에서는 ‘눈 앞이 캄캄하다’로 변경되었다. 동일한 맥락에서, 5번 문항의 ‘dyspnoea’는 ‘호흡곤란’에서 ‘숨이 차다’로, 음허 설문지 17번 문항의 ‘first urination’은 ‘첫 배뇨’에서 ‘첫 소변’으로 수정되었다. 어혈 설문지의 경우, 1번 문항의 ‘dull pain’은 ‘둔한 느낌의 통증’에서 ‘뻐근한 통증’으로, 2번 문항의 ‘tingling pain’은 ‘얼얼한 느낌의 통증’에서 ‘쑤시거나 저린 통증’으로 조정되었다.

둘째, 원문 설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반영하고자 문장 구성을 세분화하였다. 양허 설문지 6번 문항인 ‘I feel chest tightness, which seems oppressed by something’은 단순히 ‘가슴이 답답하다’에서 ‘가슴이 뭔가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다’로 수정되었으며, 17번 문항 ‘My stool is loose or watery’ 또한 ‘대변이 무르다’에서 ‘대변이 무르거나 설사가 난다’로 확대되었다.

셋째, 응답자의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일상적인 어휘를 선택하였다. 예를 들어, 양허 설문지 9번 문항의 ‘intense exervise’는 ‘격렬한 운동’에서 ‘심한 운동’으로, 음허 설문지의 4번 문항은 ‘자세를 바꾸면, 너무 어지럽거나 방이 움직이거나 도는 느낌이 있다’에서 ‘자세를 바꿀 때 심하게 어지럽거나 방이 빙빙 돈다’로 조정되었다.

넷째, 척도의 특성을 반영하여 빈도나 강도의 의미가 더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문장을 조정하였다. 예를 들어, 양허 설문지 11번 문항인 ‘I suffer lumbar strain without intense exercise’는 기존의 ‘격렬한 운동 없이도 허리를 삐끗한다’에서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허리를 종종 삐끗한다’로 수정되었다.

마지막으로, 변증 유형 간의 감별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문항에서는 의료 용어를 사용하였다. 그 예로, 양허 설문지 14번 문항은 ‘바람이 부는 것을 싫어한다’에서 ‘바람을 맞으면 불편감을 느낀다’로, 음허 설문지 13번 문항은 ‘입안이 헐거나 혓바늘이 생긴다’에서 ‘입안이나 혀에 염증이 생기거나 궤양이 생긴다’로 각각 수정하였다(Table 1).

Debriefing of Twenty Patients with Cancer on the Korean Translation of the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for Three Types of Syndrome Differentiation

최종적으로 도출된 한국어판 BCQ는 변증별로 각각 Table 2, 3, 4에 수록하였다.

Translated Korean Version of the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for Yang-Xu (陽虛) Syndrome

Translated Korean Version of the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for Yin-Xu (陰虛) Syndrome

Translated Korean version of the Body Constitusion Questionnaire for Stasis (瘀滯) syndrome

Ⅳ. 고 찰

BCQ는 한의학의 변증 진단 개념에 기반하여, 최근 1개월 간의 증상을 평가함으로써 세 가지 주요 변증 유형, 양허, 음어, 어체를 감별 진단하기 위해 개발된 자기기입식 설문지이다.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된 영문판을 토대로, 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BCQ 한국어판을 개발하고, 그 번역의 타당도와 표현의 수용성을 평가하였다. TRAPD 가이드라인 및 선행 연구에 따라 번역, 합성, 역번역, 전문가 위원회 검토, 인지 면담, 최종 교정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였다. 양허 19문항, 음허 19문항, 어체 16문항으로 총 54문항을 구성하는 각 항목에 대해 표현의 명확성, 임상적 적합성, 환자 언어에 기반한 이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특히 ‘blackout’, ‘dyspnoea’, ‘first urination’, ‘dull pain’ 등과 같은 표현은 암 환자의 실제 사용 언어에 맞춰 ‘눈앞이 캄캄하다’, ‘숨이 차다’, ‘첫 소변’, ‘뻐근한 통증’ 등으로 교정되었다. 그 결과, 암 환자의 증상 표현과 한의학적 변증 평가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BCQ 한국어판이 완성되었으며, 이는 향후 임상 연구와 진료 현장에서 유용한 변증 진단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 환자는 암 자체로 인한 피로, 통증, 수면장애 등의 복합적 증상과 표준암치료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며, 이는 삶의 질 저하와 치료 순응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증상과 병태를 종합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변증이라는 진단 체계를 활용하며, 이는 개별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변증 방식은 한의사의 임상 경험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해, 진단의 표준화와 재현성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임상 및 연구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화된 변증 평가 도구의 개발과 활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설문지 기반의 변증 진단은 객관적이고 반복 가능한 형태로 증상을 수집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환자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체계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하게 함으로써 진료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 BCQ와 같은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변증 설문지는 한의학적 진단의 신뢰도를 제고할 뿐 아니라, 암 환자 대상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까지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변증 설문지를 활용한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도구는 BCQ이다. 연구 유형은 대부분 관찰연구이며, 설문지는 주로 변증 분포 조사, 증상 및 삶의 질과의 상관관계 분석, 예후 지표 평가 등에 활용되었다10. Deng et al.의 연구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유방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BCQ를 활용하여 피로 증상과의 상관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양허 점수가 높을수록 피로가 유의하게 증가하였고(odds ratio(OR) 3.5, 95% confidence interval(CI) 1.49-8.21, p<0.01), 18개월 이상 투병한 환자에서 어체 변증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0.02)14. Yeh et al.의 연구에서는 다양한 암종을 포함한 170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등도 이상의 암 관련 피로는 양허 변증(OR 3.55, 95% CI 1.50-8.40, p=0.004)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으며, 반면 평형형은 피로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OR 0.08, 95% CI 0.01-0.60, p=0.015)12. 이러한 결과는 BCQ가 단순한 증상 측정 도구를 넘어, 변증을 통해 암 관련 증상군의 변화를 추적하는 데 유용한 임상적 근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BCQ를 통해 측정된 변증 유형은 생활습관과도 유의미한 관련이 있으므로, 변증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 행태 중재나 생활 지도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9. 따라서 BCQ는 암 환자의 변증 진단을 구조화하고, 한의학적 중재의 맞춤 적용 및 예후 예측까지 포괄할 수 있는 실용적 평가도구로서 임상 및 연구 현장에서 그 활용 가치가 크다.

설문지 형태의 평가 도구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여 사용할 경우, 단순한 문장 번역을 넘어 원문의 개념적 의미와 임상적 함의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BCQ와 같이 증상 기반의 변증 설문지는 문화적 맥락과 표현 방식의 차이에 따라 해석에 편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환자의 언어 사용과 직역 표현 사이에 괴리가 생기기 쉽다. 예를 들어, ‘blackout’, ‘dyspnoea’, ‘dull pain’, ‘tingling pain’과 같은 표현은 일상 언어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절반 정도 그렇다’와 같은 응답 척도의 표현 역시 문화권에 따라 상이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또한, 증상의 발생 시점이나 지속 기간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부족할 경우, 동일한 문항에 대해서도 응답자 간의 해석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15. 이에 설문지의 문화적 적합성과 심리측정학적 신뢰도 확보를 위해서는 번역 이후에도 타당도 검증, 환자 중심의 면담 조사, 반복적 피드백 과정이 지속되어야 한다16. 또한, 언어 표현의 직관성과 일반화 가능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향후 연구에서는 국어학 전문가의 참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진다. 첫째, 인지 면담에 참여한 암 환자 수가 제한적이며, 모두 단일 기관에 모집되었기 때문에 일반화 가능성에 제약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설문지 문항의 개념적 타당성과 표현 수용성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는, 향후에는 심리측정학적 특성에 따라 신뢰도 검증, 요인 분석 등의 정량적 분석이 추가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셋째, 설문지의 원본인 중국어 원문은 신뢰도 및 타당도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본 연구에서는 직접적인 번역에 제한이 있었으며, 향후 한국어 번역본과의 비교 평가를 통해 개념적 등가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기존에 보고된 BCQ 영문판의 개념적 구조를 한국어 문화와 한의의료기관의 임상 현실에 맞게 체계적으로 번역 및 재구성하였으며, 번역의 일관성과 환자의 언어적 이해도를 고려한 정제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적용 가능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향후 BCQ의 임상 및 연구 현장 활용을 위한 기초자료로 중요한 가치를 가질 것으로 사료된다. 이를 위해 내적 일관성, 재검사 신뢰도, 구성 타당도 등의 지표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심리측정학적 평가가 필수적이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BCQ 한국어판의 정량적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V. 결 론

본 연구는 한의학적 변증 진단 개념에 기반한 BCQ 변증 설문지의 한국어판을 개발하고, 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형태로 번역 타당성을 평가한 첫 시도로서 의의를 가진다. TRAPD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행된 번역 과정은 단순한 언어 치환이 아닌, 임상 현장에서의 표현 수용성과 환자 이해도까지 고려한 구조적 조정이 반영되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신뢰도 높은 한의학 변증 설문지가 완성되었다. 향후에는 암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BCQ 한국어판의 신뢰도 및 타당도에 대한 정량적 검증 연구가 수행되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한의학 변증 진단 체계의 정량화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임(RS-2020-KH08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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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Debriefing of Twenty Patients with Cancer on the Korean Translation of the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for Three Types of Syndrome Differentiation

Original Translation (After expert committee, Version 4.0) New translation (After debriefing, Version 5.0)
Yang-Xu(陽虛), BCQ+

When I stand up suddenly, I have blackout in my vision. 갑자기 일어나면 시야가 안 보인다.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하다.

When I change my posture, I feel very dizzy or the room is moving or spinning. 자세를 바꾸면, 매우 어지럽거나 방이 움직이거나 도는 느낌이 있다. 자세를 바꿀 때 심하게 어지럽거나 방이 빙빙 돈다.

I suffer from dyspnoea when or aggravated by lying flat. 바로 누우면 호흡곤란이 생기거나 심해진다. 똑바로 누우면 숨이 차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해진다.

I feel chest tightness, which seems oppressed by something 가슴이 답답하다. 가슴이 뭔가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다.

My breath is shallow and I need to breathe deeply to feel better. 평소 숨이 얕아서 깊게 들이쉬면 기분이 나아진다. 호흡이 얕아서 깊게 호흡을 해야 편해진다.

My muscle spasms without intense exercise. 격렬한 운동 없이도 근육이 떨린다.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I suffer lumbar strain without intense exercise. 격렬한 운동 없이도 허리를 삐끗한다.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허리를 종종 삐끗한다.

I prefer to take warm or hot drinks.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을 좋아한다. 따뜻한 음료나 뜨거운 음료를 좋아한다.

I feel uncomfortable when blown by wind. 바람이 부는 것을 싫어한다. 바람을 맞으면 불편감을 느낀다.

I am intolerant of cold or my limbs are cold, and need to wear more clothes. 추운 것을 싫어하거나 팔다리가 차가워 옷을 더 입는다. 추위를 못 견디거나 손발이 차가워서 옷을 더 입어야 한다.

Yin-Xu(陰虛), BCQ-

When changing my posture, I feel very dizzy or the room is moving or spinning. 자세를 바꾸면, 매우 어지럽거나 방이 움직이거나 도는 느낌이 있다. 자세를 바꿀 때 심하게 어지럽거나 방이 빙빙 돈다.

When I stand up suddenly, I have brownout in my vision. 갑자기 일어나면 시야가 어두워진다.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하다.

My muscle spasms without intense exercise. 격렬한 운동 없이도 근육이 떨린다.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I suffer lumbar strain without intense exercise. 격렬한 운동 없이도 허리를 삐끗한다.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허리를 종종 삐끗한다.

I suffer from canker sore or tongue ulcer. 입안이 헐거나 혓바늘이 생긴다. 입안이나 혀에 염증이 생기거나 궤양이 생긴다.

I feel hot sensation over the chest, palms, or soles. 가슴, 손발바닥이 뜨겁다. 가슴이나 손바닥, 발바닥이 뜨겁다.

Besides the first urination after getting up, the color of my urine is dark yellow or reddish. 기상 후 첫 배뇨 외에는 소변색이 짙은 노란색 또는 붉은 편이다. 기상 후 첫 소변이 아닐 때 에도 소변색이 짙은 노란색 또는 붉은 편이다.

Stasis(瘀滯), BCQs

There is dull pain in my body which makes me uncomfortable. 둔한 느낌의 통증이 있어 불편하다. 뻐근한 통증이 있어 몸이 불편하다.

There is tingling pain in my body which makes me uncomfortable 얼얼한 느낌의 통증이 있어 불편하다. 쑤시거나 저린 통증이 있어 몸이 불편하다.

I feel chest tightness which seems oppressed by something. 가슴이 답답하다. 가슴이 뭔가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다.

There is dull or pain sensation over the lateral side or costal region of my body. 측면 또는 늑골부에 둔한 느낌 또는 통증이 있다. 몸의 측면 또는 늑골부가 뻐근하거나 아프다.

Enlarged and tortuous veins (eg. varicose veins) can be seen over my trunk or limbs.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꼬불꼬불한 정맥(예. 하지정맥류)이 보인다. 몸이나 팔다리에 팽창되고 구불구불해진 혈관 (예, 하지정맥류)이 보인다.

Table 2

Translated Korean Version of the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for Yang-Xu (陽虛) Syndrome

항목 전혀 아니다 (0) 가끔 그렇다 (25) 절반 정도 그렇다 (50) 자주 그렇다 (75) 항상 그렇다 (100)
양허 설문지(BCQ+)

1.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하다.
2. 자세를 바꿀 때 심하게 어지럽거나 방이 빙빙 돈다.
3. 무기력하여 목소리에 힘이 없거나 피곤하여 말을 하고 싶지 않다.
4. 피곤하여 움직이고 싶지 않다.
5. 똑바로 누우면 숨이 차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해진다.
6. 가슴이 뭔가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다.
7. 평소 숨이 짧거나 빠르다고 느끼거나, 움직이면 숨이 짧아지거나 빨라진다.
8. 호흡이 얕아서 깊게 호흡을 해야 편해진다.
9.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10. 팔다리가 저릴 때가 있다.
11.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허리를 종종 삐끗한다.
12. 손목, 무릎, 발꿈치가 약하거나 차거나 쑤시거나 아프다.
13. 따뜻한 음료나 뜨거운 음료를 좋아한다.
14. 바람을 맞으면 불편감을 느낀다.
15. 추위를 못견디거나 손발이 차가워서 옷을 더 입어야 한다.
16. 설사로 인해 새벽에 깬다.
17. 대변이 무르거나 설사가 난다.
18. 식욕이 없다.
19.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소변 양이 많다.

Table 3

Translated Korean Version of the Body Constitution Questionnaire for Yin-Xu (陰虛) Syndrome

항목 전혀 아니다 (0) 가끔 그렇다 (25) 절반 정도 그렇다 (50) 자주 그렇다 (75) 항상 그렇다 (100)
음허 설문지(BCQ-)

1. 귀에서 소리가 난다.
2. 청력이 감소한다고 느낀다.
3.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러울 때가 있다.
4. 자세를 바꿀 때 심하게 어지럽거나 방이 빙빙 돈다.
5. 눈이 건조하고 시야가 깨끗하지 않다.
6.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하다.
7.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8. 심한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허리를 종종 삐끗한다.
9. 팔다리가 저릴 때가 있다.
10.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지며 까칠하다.
11. 입과 입술이 건조하고 물을 마셔도 곧 갈증이 난다.
12. 목이 건조하지만 입과 입술은 그렇지 않다.
13. 입안이나 혀에 염증이 생기거나 궤양이 생긴다.
14. 광대뼈 부근이 붉어진다.
15. 가슴이나 손바닥, 발바닥이 뜨겁다.
16. 간헐적으로 몸이나 얼굴에 열감이 있다.
17. 기상 후 첫 소변이 아닐 때에도 소변색이 짙은 노란색 또는 붉은 편이다.
18. 소변 양이 적다.
19. 대변이 딱딱하고 건조하다.

Table 4

Translated Korean version of the Body Constitusion Questionnaire for Stasis (瘀滯) syndrome

항목 전혀 아니다 (0) 가끔 그렇다 (25) 절반 정도 그렇다 (50) 자주 그렇다 (75) 항상 그렇다 (100)
어체 설문지(BCQs)

1. 뻐근한 통증이 있어 몸이 불편하다.
2. 쑤시거나 저린 통증이 있어 몸이 불편하다.
3. 가슴이 뭔가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다.
4. 팔다리가 저리다.
5. 몸의 측면 또는 늑골부가 뻐근하거나 아프다.
6. 몸이나 팔다리에 팽창되고 구불구불해진 혈관 (예, 하지정맥류)이 보인다.
7.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지며 까칠하다.
8. 아무런 이유 없이 멍이 잘 든다.
9. 팔다리, 몸통, 얼굴 또는 눈 주변이 잘 붓는다.
10. 전신이나 하체가 무겁게 느껴진다.
11. 충분히 잠을 자도 졸리다.
12. 피곤하여 움직이고 싶지 않다.
13.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러울 때가 있다.
14.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목 안에 가래가 있다.
15. 입안이 끈적거리거나 침이 찐득하다.
16. 설태가 두껍거나 끈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