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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대동맥류 혈관 내 수술 후 발한 하지 말초동맥질환에 대한 한방 치험 1례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Lower Extremity Peripheral Artery Disease after Endovascular Aneurysm Repair: A Case Report

Article information

J Int Korean Med. 2025;46(5):1102-110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October 30
doi : https://doi.org/10.22246/jikm.2025.46.5.1102
최아영1, 김영익2, 김승모1, 주은영3, 김경순1
1 대구한의대한방병원 간계내과학교실
1 Dept. of Korean Internal Medicine of Hepatology, Daegu Haany University Korean Medicine Hospital
2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심계내과학교실
2 Dept. of Cardiovascular and Neurologic Diseases of Korean Internal Medicine Daegu Haany University Korean Medicine Hospital
3 대구한의대 부속 포항한방병원 신계내과학교실
3 Dept. of Nephrology of Korean Internal Medicine, Pohang Korean Medicine Hospital Affiliated to Daegu Haany University
·교신저자: 김경순 대구광역시 동구 대림동 886-3 대구한의대한방병원 간계내과학교실 TEL: 053-770-2081 FAX: 053-770-2055 E-mail: occ@dhu.ac.kr
Received 2025 September 10; Revised 2025 October 13; Accepted 2025 October 13.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Korean medicine on peripheral artery disease (PAD) symptoms after endovascular aneurysm repair (EVAR) in patients with abdominal aortic aneurysms.

Methods:

A 73-year-old woman developed pain, muscle weakness, sensory abnormalities, and coldness in her right lower limb after EVAR and was treated with herbal medicine (Gamiboik-tang), acupuncture, electroacupuncture, moxibustion, cupping, and bloodletting for 21 days. Clinical changes were assessed using a Numeric Rating Scale (NRS), Manual Muscle Testing, gait tracking, and ankle brachial index.

Results:

After treatment, the patient’s symptoms, including pain, paresthesia, and cold sensation, were significantly reduced (NRS 0-1), and muscle strength and ambulatory capacity improved.

Conclusion:

This case suggests that Korean medical treatment may be effective in alleviating PAD symptoms and improving limb function after EVAR.

I. 서 론

복부 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 AAA)의 치료법 중 하나인 혈관 내 대동맥류 수술(Endovascular Aneurysmal Repair, EVAR)은 사지의 혈관을 통해 병변 부위에 접근하여 스텐트를 넣거나 풍선 확장술 등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하지부의 대퇴 동맥을 통해 대동맥으로 접근하여 대동맥류가 있는 곳에 스텐트를 삽입 후 동맥혈류가 스텐트 그라프트를 통해 흐르게 하여 동맥류의 파열을 예방하는 치료법이다1. 부득이하게 손으로 복강 내 장기를 만지는 조작이 많고, 복강 내의 장기들이 외부의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 수술에 따른 장 유착, 감염, 심장, 폐 기능 장애와 같은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개복술(Open surgical repair, OSR)에 비해 위험도가 낮으나 내부 누출(endoleak) 및 허혈과 같은 기타 합병증이 존재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 및 CT(computed tomography) 촬영이 필요하다2,3. 이중 말초 동맥 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의 경우 중증 급성 동맥 허혈, 안정 시 통증, 간헐적 파행, 대퇴 맥박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표준 중재술로 성공적인 관리가 될 수 있다4. Aljabri et al 등의 논문에서는 단기 추적 관찰 시 하지의 말초 동맥 질환의 평균 발생률은 5.1%로 EUROSTAR의 전향적 등록연구에서는 EVAR 후 12개월 이상 사지 폐색 치료를 위해 2차 중재가 필요한 환자가 18%로 나타났다5,6. 현재 개복술보단 EVAR이 더 안정적인 수술로 평가받아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이후의 합병증 관리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EVAR 후 PAD에 대한 국내 한의학적 접근에 관한 연구는 거의 보고되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본 증례에서는 AAA 치료를 위한 EVAR 시행 후 발생한 PAD로 내원한 환자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한 결과 우측 하지부 동통, 근력저하, 이상감각, 냉감 증상에 대한 호전이 보였기에 이에 대한 증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II. 증 례

1. 환자 기본 정보

본 증례의 환자는 73세 무직 여성으로, 과거력상 대동맥 이형성증으로 ○○병원 심장내과에서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 중이었다. 2024년 12월 14일경, 해당 병원 심장내과에 입원하였으며, 2024년 12월 16일경 EVAR을 시행 받았다. 시술 이후 환자는 우측 하지부 동통, 근력저하, 이상감각, 냉감을 호소하였다.

2024년 12월 20일경 퇴원 후 외래 추적 관찰을 위해 2025년 1월 22일경 해당 병원에 방문해 촬영한 복부 CT상 수술 부위에 미세한 내강 누출(endoleak)은 관찰되었으나, 그 외의 구조적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반된 혈액검사에서 헤모글로빈 수치 저하가 발견되어, ○○병원 종양내과에서 수혈을 시행하였고, 2025년 1월 25일경 추적 진료 시 더 이상의 특이 소견 없이 안정적인 상태로 확인되었다. 1일 1회 경구 복용 중이던 클로피도그렐 75 mg 및 아스피린 100 mg을 중단하였고, 이후에도 동통 및 근력저하, 이상감각, 냉감은 지속되었으며, 해당 증상은 최장 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에 따라 별다른 처치 없이 2025년 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미약하게 호전을 보였으나, 증상 조절이 충분치 않아 2025년 3월 6일경 본원에 입원하였다.

2. 임상 양상

환자는 약 5~10분간의 보행 또는 체중 부하 시 통증이 가장 심하게 유발되었으며, 특히 야간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증상은 EVAR을 시행한 우측 하지에서 발생하였고, 대퇴부 외측이 가장 심한 부위였다. 이 외에도 족지 말단부, 하퇴 외측, 족부 외측, 족저부에서 쿡쿡 찌르는 듯한 자발통이 동반되었다.

감각 이상으로는 우측 족지 말단부에 저림, 따가움, 동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였으며, 근력저하 또한 동반되었다. 수동 근력 검사(Manual Muscle Testing, MMT) 결과, 건측에 비해 우측 하지에서 근력은 중력과 약한 저항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소한 소견을 보였다.

또한 냉감에 대한 자각 및 타각 소견도 확인되었으며, 특히 족지 말단부에서 가장 심하게 느껴졌다. 온열 자극 시 일시적으로 호전되었으나, 하루 종일 발끝이 차고 시린 느낌이 지속되었으며, 냉감이 심해질 경우 통증 또한 악화됐다.

입원 첫날 활력징후 상 상지 혈압은 110/70 mmHg였다. 입원 2일 차 오전 8시경 측정한 하지 혈압에서는 좌측은 120/60 mmHg였으나, 우측은 전자식 및 수동 혈압계를 사용한 모든 시도에서 측정이 불가능하였다.

심전도(electrocardiogram, EKG)는 정상 동리듬(Normal Sinus Rhythm) 이었고, 혈액검사는 CBC, LFT, RFT, Urinalysis, CRP를 확인하였으며 헤모글로빈 11.5 g/dL, 적혈구용적률 34.6%, ESR 24 mm/hr였으며, 이 외 수치는 모두 참고 범위 내에 있었다.

환자는 음주 및 흡연력은 없었으며, 평소 소화기 증상 없이 식사도 규칙적으로 1일 3회, 각 식사 시마다 밥 1공기 분량을 섭취하였다. 2024년 2월부터 8월까지 원인 불명의 설사 및 복통으로 본원에서 한방 치료 후 호전되어 현재는 대변은 1~2일에 1회 정상변을 보며 소변은 하루 3~4회로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은 없었다. 가족력으로는 부모 모두 고혈압 및 당뇨병을 앓은 병력이 있었다. 과거력으로는 2021년부터 고혈압으로 약물치료 중이었으며, 2023년경 □□병원에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을 진단받고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 받은 후 현재까지 관련 약제를 복용 중이다(Table 1). 또한, 2024년 7월경 ○○병원 내과에서 대동맥 이형성증으로 진단되어 현재까지 경과 관찰 중이며, 2022년경 LMC에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3개월마다 1회 주사제를 통한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이 외에 당뇨병, 고지혈증, 종양 등의 특별한 과거력은 없었다.

Western medicine(2025.03.06-2025.03.26)

3. 치 료

환자는 2025년 3월 6일부터 2025년 3월 26일까지 총 21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입원 기간 매일 가미보익탕을 2첩 달여 90 cc씩 3포로 나누어 1일 3회 아침, 점심, 저녁 식후에 복용하였다(Table 2).

Herbal composition of Gamiboik-tang

0.20x30 mm 일회용 스테인리스 멸균 호침을 이용해 족삼리, 삼음교, 음릉천(태연, 경거, 어제, 임읍, 양보, 규음) 등에 하루 2회 15분씩 유침하였으며 우측 대퇴부, 소퇴부 근육들은 추가적인 전기 자극을 가하였다. 매일 2회 중완(中脘, CV12), 관원(關元, CV4)에 간접구(점화식 온구기(㈜해님), 동방쑥탄(동방메디컬 co.))를 20분가량 시행하였다. 또한 일회용 부항 컵을 사용 해 우측 대퇴부 및 소퇴부 경결점에 1일 2회 건식 부항을 시행하였으며 통증 및 소양감이 발할 시에는 족지 말단부에 자락 요법을 시행하였다. 본원에서 추가적인 양약은 투여되지 않았다.

4. 평가 방법

환자의 주관적인 불편감을 측정하기 위해 입원 기간 매일 아침 8시에 우측 하지부 동통, 이상감각, 냉감의 정도를 0점에서 10점 사이의 수치로 표현하는 수치 평가 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또한 약 6~7일 간격으로 하지부 혈압과 상지 혈압을 동시에 측정하여 발목 상완 지수(Ankle Brachial Index, ABI)를 산출하였다. 이는 말초 혈류의 개선 정도를 반영하는 중요한 생리학적 지표로, 치료 과정에서의 혈류 상태의 변화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었다. 환자의 일상 활동 수준 및 기능적 회복을 정량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환자의 일일 걸음 수 또한 측정하여 이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었고 매일 아침 8시마다 측정함으로써 치료 경과에 따른 활동량의 변화를 유용하게 파악하였다.

5. 치료 경과

우측 하지부 동통, 이상감각, 냉감은 입원 기간 동안 점차적인 호전을 보였으며 퇴원 시에는 NRS 0-1 정도의 불편감만을 호소하였다(Fig. 1).

Fig 1

Change of NRS score after the treatment. NRS : numeric rating score

1) 우측 하지부 동통

우측 하지부 동통은 입원 2일 차부터 NRS가 점진적인 호전 양상을 보였으며, 입원 7일 차에는 NRS 1-2 수준으로 감소하여 간헐적인 경미한 통증만이 관찰되었다. 이후 입원 17일 차에는 NRS 1로 유지되었고, 해당 통증 강도는 퇴원 시까지 지속되었다.

2) 이상감각

환자는 주로 “저림”, “따가움”, “아픔” 등의 표현을 사용하였으며, 입원 3일 `차에 급격한 호전을 보여 NRS 4-5로 유지되었다. 그러나 입원 15일 차 야간경 기온 저하로 우측 족2-4지부에 소양감을 동반한 이상감각이 재발하였고 이는 NRS 5로 평가되었다. 이에 자락 요법 시행한 결과 소양감은 소실되었으며 이상감각은 입원 16일 차부터 NRS 0-1로 감소한 상태로 해당 강도는 퇴원 시까지 지속되었다.

3) 근력저하

근력저하는 MMT 및 환자의 일일 보행량으로 측정되었다. 입원 첫날 우측 대퇴부 및 소퇴부, 족관절, 족1지부에서 중력과 약한 저항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의 근력 저하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대퇴 신전 및 족배굴곡에서 뚜렷한 저하가 관찰되었다. 입원 5일 차에는 족배굴곡 시 근력이 중등도의 저항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호전되었으며, 입원 7일 차에는 대퇴 신전 시의 근력이 중등도의 저항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호전되었다. 입원 10일 차에는 슬부 신전 시의 근력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며 우측 대퇴 굴신을 제외한 하지 전반의 근력은 정상화되었다. 우측 대퇴 굴신 시의 중등도의 저항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으로 퇴원 날까지 유지가 되었다. 일일 보행량의 경우 입원 1일 차는 약 500걸음 가량의 통증이 없는 보행이 가능하였으나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입원 19일 차에는 약 5000 보로 측정되며 환자의 주관적인 삶의 질 또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냉 감

냉감의 경우 병실 온도 및 뜸 치료 등의 온자극에 의해 호전되고 기온 저하 등 냉자극에 의해 악화되는 패턴을 보였다. NRS 10으로 시작하였으나 입원 1일 차 오후 중 뜸 치료를 통해 입원 2일 차의 NRS가 9-10으로 호전되었다. 입원 6일 차에는 양측 족1,2지부의 온도가 동일 하였고 우측 3-5지부의 미약한 냉감이 관찰되었다. 입원 8일 차에는 양측 족지 말단부 온도가 거의 동일하였으며 환자 주관상 우측 족배부 말단 1/3 지점만 미약한 냉감이 존재하였다. 이후 입원 16일 차에 우측 족2-4지부에 발한 소양감 치료를 위해 시행한 자락요법 이후 냉감 또한 자각적으로 호전되어 NRS 1-2로 감소 후 입원 17일 차에 NRS 1로 호전되어 퇴원 날까지 유지되었다. 또한, 말초 혈류 개선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6-7일 간격으로 ABI 측정을 시도 하였으나, 입원 기간 동안 수동 혈압계 및 자동 혈압계를 이용한 측정에서 모두 우측 하지의 혈압 측정이 불가능하였다. 이로 인해 우측 ABI 수치는 확보할 수 없었으며, 이는 환자의 말초 순환 상태 또는 측정 기기의 제한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III. 고 찰

복부 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 AAA)는 대동맥 직경이 3 cm 이상으로 확장된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고령의 남성에게서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일정 기준 이상의 크기나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5.5 cm 미만의 무증상 AAA는 주기적인 영상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을 하며 보존적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으나 직경이 5.5 cm 이상이거나 연간 0.5 cm 이상의 빠른 크기 증가, 자각증상이 있는 경우 OSR, EVAR 등의 수술이 권장된다.

OSR은 복부를 절개하여 대동맥류 부위를 직접 노출한 뒤, 병변을 제거하고 인조혈관(graft)으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안정성과 낮은 재수술률이라는 면에서 젊고 전신 상태가 양호한 환자에서 선호되나 전신마취와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고 출혈 등 초기 합병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와 반대로 OSR을 대체하고자 시행되게 된 EVAR은 고령 환자나 고위험군에서 OSR에 비해 더 안전하고 회복이 빠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7.

EVAR은 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 그래프트를 삽입하여 동맥류 부위의 혈류를 차단하고 대동맥벽의 압력을 감소시켜 파열 위험을 줄이는 최소 침습적 시술이다. 고령 및 전신마취에 취약한 환자에게 적합하며, 비교적 빠른 회복과 낮은 합병증 발생률이 장점으로 입원 기간을 단축시켜 현재 일 차적인 치료방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시술 후에도 내강 누출(endoleak), 혈관폐색, 신기능 저하, 감염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정기적인 영상 검사가 필수적이고 이에 따른 재수술률 또한 OSR에 비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7.

OSR과 EVAR 생존율을 비교한 분석 연구 중 한 연구에서는 EVAR의 장기 생존율 경우 3년, 5년 및 10년에서 0.94, 0.91 및 0.76이었고 OSR의 경우 각각 0.96, 0.91 및 0.76로 장기 생존율이 동일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15년간의 추적 관찰을 시행한 연구에서는 EVAR군에서 동맥류 관련 사망으로 인한 후기 사망률이 더 크게 증가하여 총사망률이 EVAR군과 OSR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8,9. EVAR이 오히려 낮은 생존율을 나타내는데 이는 EVAR에서의 반복적인 시술과 합병증이 누적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렇기에 EVAR 시행 후 합병증 및 부작용에 대한 치료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평가는 꾸준히 시행되어야 함이 마땅하다10.

본 증례 환자는 2024년 12월 EVAR 시행 후 우측 하지 동통・근력저하・이상감각・냉감이 발했다. CT에서 경미한 내강 누출 외 이상이 없었으나 자각 증상들 및 ABI 평가를 위해 발목 동맥 혈압 측정시 측정 불가로 측정된 것을 종합하여 봤을 때 이는 EVAR 시술 후 부작용으로 나타난 말초 동맥 질환으로 판별되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말초 혈류 장애를 각기(脚氣), 한궐(寒厥), 탈저(脫疽), 어혈(瘀血) 등의 개념으로 접근하며 補氣實衛, 溫陽益氣, 活血祛瘀 등의 치법이 제시된다. 본 증례에서는 환자가 호소한 하지의 냉감, 동통, 운동장애는 氣滯血瘀에 기인한 각기(脚氣)로 판단되었다. ≪諸病源候論≫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까닭을 ‘風濕毒氣가 正氣와 相搏하여 正氣가 宣散하지 못 하고 氣血이 澁하기 때문’이라 하여 外氣에 의해 발하는 表氣의 손상과 순환의 不利가 감각 이상의 원인임을 밝혔다11. 각기의 치료 원칙은 유형에 따라 치법의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인 치료 원칙은 氣血의 宣通이다. ≪東醫寶鑑≫에서는 脚氣의 속성을 壅疾로 규정하였으며, 宣通之劑의 사용과 惡血의 제거를 통해 氣血의 壅盛을 막는 것을 치료 원칙으로 제시했다11.

본원에서는 환자의 현재는 소실되었지만 과거에 나타난 설사와 복통 및 이에 동반된 복부 냉감 등의 병력을 종합하여 비위허약으로 변증하였다. 또한 ≪素問・厥論≫에서 한궐(寒厥)의 증상을 “발가락에서부터 무릎까지 차가워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 바, 환자에게 관찰된 족부 냉감 역시 한궐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증례는 비위허로 인한 한궐에 속하는 것으로 변증하였으며, 이에 따라 가미보익탕을 처방하여 치료에 활용하였다12.

가미보익탕의 원방인 보중익기탕은 이동원의 ≪脾胃論≫에서 제시된 처방으로 비위를 보하며 승양제습하는 효능을 지닌다. 보중익기탕 가감방은 痿證의 범주에 속하는 근감소증에 사용했을 때 근력과 근육량 지표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본원에서 사용된 가미보익탕은 黃耆(Astragali Radix)가 원방보다 증량되어 군약으로 쓰였다13. 黃耆(Astragali Radix)는 補裨하여 肺氣를 益하며 人蔘(Ginseng Radix), 甘草(Glycyrrhizae Rdix et Rhizoma)를 用하여 益氣한다. 이밖에 白朮(Atractylodis Rhizoma Alba)의 苦甘溫한 성미는 除胃中熱하며 升麻(Cimicifugae Rhizoma), 柴胡(Bupleuri Radix)는 中氣의 下陷을 막는다14.

가미된 한약재 중 石斛(Dendrobii herba)은 전통적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경락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는 석곡에 관한 실험적 연구로는 혈소판 활성화 및 혈전증을 억제한다는 실험적 연구 또한 존재한다15. 薏苡仁(Coicis Semen)은 健脾渗濕과 除痺止瀉 및 淸熱排膿의 효능이 있다. 또한 여러 연구를 토대로 의이인이 염증 회복에 효과가 있으리라 판단되어 이 또한 혈류 순환 장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확인되었다16.

입원 13일 차에 이유 없이 우측 족1지부에 육안상 발적, 부종 등이 별무한 소양감이 발하였으나 환부 사혈 후 호전되어 입원 16일 차엔 소실되었다. 刺絡療法은 三稜鍼이나 小眉刀, 皮膚鍼 등의 기구를 이용하여 환자 신체상의 穴位, 病變處, 病理反應點 혹은 淺表靜脈을 刺破로 적당량의 혈액을 유출시킬 때 기는 유기체의 반응으로 경락 중에 鬱滯된 기혈을 소통시키며 虛實 및 臟腑의 機能不全을 조정하며 氣滯血瘀의 병리변화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다양한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각종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었다.

추가적으로 환자의 전신적인 순환을 돕고자 팔맥교회혈인 GB41(足臨泣), 팔회혈 중 맥회혈인 LU9(太淵), 폐의 자경혈인 LU8(經渠) 등을 취혈하였으며 하지부의 동통을 호전시키고자 ST32(伏兎), BL57(承山) BL56(承筋) 등의 대퇴부, 소퇴부의 아시혈을 취혈하였고 해당 부위에는 전침 치료가 병행되었다. 또한 혈행 순환 개선을 위한 CV12(中脘), CV4(關元)에 하루 2회, 1회당 20분 가량의 뜸 치료, 배수혈에 하루 2회 1회당 5분 가량의 건식 부항 치료가 병행되었다.

그 결과 환자의 제반 증상은 입원 당시 NRS 10이었으나 서서히 감소하여 퇴원 당시 NRS 0-1 수준으로 전체적인 불편감의 호전 및 그에 따른 일일 보행량 및 MMT의 증가를 보였으며 이는 한의학적 치료가 환자의 통증 개선 및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보여진다.

본 증례는 EVAR 후 발한 PAD 증상을 한의학적 치료만으로 호전시킨 드문 사례로, 기존 보고에서 이식편 폐색은 외과적 혈전 제거술로 치료한 반면, 본 사례는 비수술적 접근으로 개선을 보였다16. 다만 1례 보고이고, 허혈성 말초증후군 임상양상에 부합하나 혈류계 진단이 제한되어 PAD로 확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적 치료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EVAR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 중 하나인 PAD 증상에 대한 한방 치료의 가능성과 안전성을 시사하였다는 것에 본 연구는 의의가 있다. 향후 혈관계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병리기전의 규명 및 치료 표준화, 다기관 임상연구 등의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IV. 결 론

AAA 치료를 위해 EVAR을 시행한 후 발한 PAD로 우측 하지부 동통, 근력저하, 이상감각, 냉감 등의 증상에 약 3주간 한방 치료를 진행하여 임상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확인하였기에 본 증례를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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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Western medicine(2025.03.06-2025.03.26)

Western medicine Component Taking method
Dilatren Tab. 3.125 mg Carvedilol 3.125 mg bid*pc**
Dukarb Tab. 60/5 mg Amlodipine Besylate 6.94 mg Fimasartan Potassium Trihydrate Granule 150 mg qdpc
Lipitor Tab. 40 mg Atorvastatin Calcium Trihydrate 43.4 mg qdpc
Lanston LFDT Tab. 15 mg Lansoprazole 15 mg qdac

bid (Bis in die, three times a day)

pc (Post Cibum, after meals)

qd (Quaque die, every day)

ac (Ante Cibum, before meals)

Table 2

Herbal composition of Gamiboik-tang

Herbs Botanical name Dose (g)
黃 耆 Astragali Radix 12
石 斛 Dendrobii herba 8
薏苡仁 Coicis Semen 6
牛 膝 Achyranthis Radix 6
人 蔘 Ginseng Radix 4
山 藥 Dioscoreae Rhizoma 4
當 歸 Angelicae Gigantis Radix 3
白 朮 Atractylodis Rhizoma Alba 3
防 風 Saposhnikovaie Radix 3
甘 草 Glycyrrhizae Rdix et Rhizoma 3
升 麻 Cimicifugae Rhizoma 2
柴 胡 Bupleuri Radix 2

Fig 1

Change of NRS score after the treatment. NRS : numeric rating sc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