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한의사 인식조사
A Survey on Korean Medicine Doctors’ Recognition for Developing Korean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Prostatitis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clinical practice patterns and perceptions of Korean medicine doctors (KMDs) regarding prostatitis and generate foundational data for developing Korean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KM-CPG).
Methods:
A nationwide online survey of KMDs was conducted from November 3 to 26, 2025. The questionnaire assessed prostatitis treatment experience, diagnostic and pattern identification methods, treatment modalities, and the perceived need for collaboration with Western medicine. A total of 580 responses were analyzed descriptively. Respondent demographics were compared with 2024 national KMD population statistics to assess representativeness. Stratified analyses using χ2 tests were performed according to practice setting, age, clinical experience, and specialty status.
Results:
Most respondents treated ≤5 prostatitis patients per month. Chronic nonbacterial prostatitis/chronic pelvic pain syndrome (70.9%) was the most common diagnosis. Sex (75.0% male) and age distributions closely mirrored those of the national population (75.2% male), supporting sample representativeness. Practitioners in hospital-based settings and younger KMDs (<40 years) showed significantly higher awareness of guidelines, use of standardized diagnostic tools, and perceived need for collaborative care (p<0.05), whereas no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found by specialty status (p>0.05). Collaborative care was deemed necessary by 86.2% of respondents.
Conclusion:
KMDs commonly manage prostatitis as chronic nonbacterial prostatitis using multimodal Korean medicine. Despite the low response rate, the sample was broadly representative of the national KMD population.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need for a KM-CPG that provides standardized diagnostic frameworks and reflects the diverse clinical environments and generational differences among KMDs.
Ⅰ. 서 론
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 CPG)은 특정 임상 상황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사와 환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체계적으로 개발된 권고안으로 정의되며, 근거 기반 의료 의사결정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1. CPG는 중재의 편익과 위험, 근거의 수준을 종합하여 의료진이 일관된 진료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환자에게는 객관적 정보에 기반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¹. 또한 진료의 변이를 줄이고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CPG 개발과 품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
전립선염(prostatitis)은 남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비뇨생식기 질환으로 배뇨통, 회음부 및 골반부 통증, 빈뇨, 야간뇨, 성기능 장애 등을 유발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³. 전립선염은 국제적으로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증후군(chronic prostatitis/chronic pelvic pain syndrome, CP/CPPS),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 등으로 분류된다4. 이 중 CP/CPPS는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아형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골반부 또는 회음부 통증을 중심으로 배뇨 증상과 성기능 관련 불편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3. CP/CPPS의 유병률은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성인 남성의 약 2-10%로 보고된다5. 또한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립선 염증성 질환 환자 수는 약 25만 명, 요양급여비용총액은 약 569억 원으로 보고되어, 국내에서도 의료이용 부담이 적지 않다6.
전립선염의 병태생리는 세균 감염 외에도 면역 반응, 신경병성 통증, 근골격계 긴장,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제시되어 왔으나,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항생제, 소염제, 알파차단제 등 서양의학적 치료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재발과 만성화가 빈번하며, 치료 반응 역시 환자별로 큰 편차를 보인다7. 특히 만성 경과의 전립선염에서는 원인 및 증상 양상의 이질성이 커 단일 치료 전략만으로 충분한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통증 조절, 배뇨 증상 완화 및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보완・대체 치료 또는 다학제적 접근이 임상에서 시도되고 있다8.
한의 의료현장에서도 전립선염 환자에 대해 변증에 따른 한약 치료, 침치료, 뜸・부항 등 한의 물리요법, 생활습관 교정 및 정서적 지지 등을 병행하는 통합적 접근이 활용되고 있다9. 다만 실제 진료에서는 진단 및 평가 도구의 선택, 변증 및 치료원칙, 치료 기간과 강도, 예후 관리 및 추적평가, 한・양방 협진 또는 의뢰・회송 기준 등에 있어 의료진 간 편차가 큰 실정이다. 이러한 진료 변이는 근거 축적과 별개로 임상에서의 일관된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며, 표준화된 근거 기반 권고안의 필요성을 높인다.
국내 한의계에서는 한의진료의 표준화 및 보급 활성화를 목적으로 보건복지부 주도하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이 추진되어 왔으며, 다빈도 질환을 중심으로 체계적 방법론에 입각한 지침 개발과 보급이 지속되고 있다10,11. 전립선염은 임상에서 빈번히 접하는 질환으로서 표준화된 진료체계에 대한 요구가 존재하며, 지침 개발 및 현장 적용을 뒷받침할 임상 진료 실태와 요구도에 대한 자료의 축적이 필요하다11. 따라서 지침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임상가의 진료 행태와 우선순위, 협진 인식 및 적용상의 장애요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12.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에 소속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염에 대한 진단 및 평가, 치료 적용 양상, 예후 및 추적관리, 한・양방 협진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향후 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과정에서 핵심 임상질문 설정, 권고안 구성, 실제 진료 적용 가능성 검토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설문 개발
본 설문지는 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기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관련 인식조사 선행연구 및 전립선염 관련 국내・외 문헌을 바탕으로 개발위원회가 문항 초안을 작성하였다. 개발위원회는 한방내과 중심의 6인으로 구성되었으며, 내부 검토를 통해 문항의 표현, 중복 여부 및 응답 선택지를 수정・보완하여 최종적으로 총 7개 영역, 44개 문항으로 확정하였다.
2. 설문조사 내용 및 방법
1) 설문 대상
설문조사는 대한한의사협회의 협조를 받아, 대한한의사협회에 등록된 한의사 27,858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설문 안내문을 확인한 뒤 온라인 설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한의사를 연구대상자로 하였으며, 총 580건의 응답을 분석에 포함하였다.
2) 문항 구성
설문지는 전립선염의 진료 현황 4문항, 진단 6문항, 치료 6문항, 전립선염의 한의학적 치료 효과 및 역할에 대한 인식 8문항, 전립선염 관련 임상진료지침의 인식도 및 활용도 3문항, 전립선염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필요도 조사 9문항, 응답자의 인구학적 특성 8문항(성별, 연령, 임상경력, 근무지역, 전문의 여부 및 전문과목, 근무처, 기타 의견)으로 구성하였다.
3) 문항별 응답 방식
대부분의 문항은 객관식으로 구성하였으며, 일부 문항은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필요도 및 인식 관련 일부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구성하였다. 또한 기타 항목을 두어 응답자가 추가 의견을 기입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개방형 문항으로는 임상 현장에서 다견되는 전립선염 환자의 주요 변증, 주로 활용하는 침치료 혈위, 전립선염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에 대한 기타 의견, 한・양방 협진 치료의 기준, 전립선염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 등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전문과목 문항은 전문의에 한하여 응답하도록 구성하였다.
4) 설문 시행 방법
설문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설문조사 링크가 포함된 안내문을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1회 발송하였으며, 설문은 2025년 11월 3일부터 11월 26일까지 진행되었다. 응답은 구글폼(https://docs.google.com/forms)을 통해 수집되었고, 응답은 1인 1회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 시 응답을 수정할 수 있도록 설정하였다. 설문 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
3. 자료 정제 및 통계 분석
수집된 자료는 Microsoft Excel(Microsoft 365용 MSO version)을 이용하여 정리 및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전립선염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진료 현황 및 인식의 분포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어 기술통계를 주 분석으로 수행하였다. 설문 결과는 기술통계량을 사용하여 각 문항별 빈도와 백분율(%)로 제시하였다. 선택형 문항의 무응답 및 분기 문항으로 인한 미응답은 결측으로 처리하였으며, 각 문항은 문항별 유효응답수(valid n)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출하였다.
본 연구 표본의 대표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대한한의사협회의 2024년 회원 통계 및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2020, 2024) 자료를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응답자의 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구성적 차이를 비교 분석하였다.
추가로, 응답자 특성에 따른 인식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탐색적 층화 분석(stratified analysis)을 수행하였다. 층화 변수는 연령대, 임상경력, 근무처 및 전문의 여부로 설정하였고, 전립선염 진단 및 평가도구 활용, 협진 인식, 가이드라인 활용 등 주요 문항에 대해 교차분석(χ2 test)을 실시하여 집단 간 차이를 검토하였다.
개방형 응답은 유사 내용을 통합・범주화한 후 코딩하였고, 다중코딩을 허용하였다. 본 설문은 다항목 척도 점수 산출을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아 문항 간 내적 일관성 평가(Cronbach’s α)는 수행하지 않았다.
4.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 연구로서 연구대상자에 대한 직접적 조작이나 중재를 수행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세명대학교부속제천한방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심의 면제를 승인받았다(IRB No.: SMJOH-EX-2025-02). 설문 참여자는 설문 안내문을 통해 연구 목적, 참여의 자발성, 개인정보 보호 및 익명성 보장, 언제든지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안내받았으며, 설문 시작을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로 간주하였다. 경품 제공을 위한 휴대전화번호는 별도로 수집하였으며, 분석자료와 분리하여 관리하였다.
Ⅲ. 결 과
1. 응답자의 기본 정보 및 모집단 대조
대한한의사협회에 등록된 전체 한의사 중 설문 안내를 확인한 27,85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하여 총 580명이 응답하였다(응답률 2.1%). 표본의 인구학적 특성을 국가 통계와 대조한 결과, 성별 분포(남성 75.0%)는 2024년 국가통계포털(KOSIS)의 한의사 면허자 성별 통계(남성 75.2%)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대 분포 또한 30–49세 응답자 비중(63.0%)이 2020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의 모집단 비중(64.8%)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전문의 비율은 23.3%로 모집단(12.1%) 대비 높았으며, 근무처는 한의원 근무자(71.6%)가 모집단(75.2%)과 유사하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Table 1).
2. 전립선염 환자의 진료 현황
최근 1년 기준 월평균 전립선염 진료환자 수는 ‘월 5명 이하’가 447명(77.1%)으로 가장 많았고, ‘월 6-10명’ 83명(14.3%), ‘월 11-15명’ 30명(5.2%), ‘월 16-20명’ 16명(2.8%), ‘월 21명 이상’ 4명(0.7%) 순이었다. 평균 치료 기간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이 246명(42.4%)으로 가장 많았으며, ‘1개월 미만’ 168명(29.0%),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118명(20.3%) 순이었다. 1회 평균 치료비용(본인부담금)은 ‘1만 원 이상 2만 원 미만’ 237명(40.9%)이 가장 많았고, ‘2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 158명(27.2%), ‘5천 원 이상 1만 원 미만’ 80명(13.8%) 순이었다(Table 2).
3. 전립선염의 진단 접근 및 임상 양상
전립선염 진단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임상 증상(배뇨통, 회음부 통증 등) 평가’가 451명(77.8%)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부변증’ 289명(49.8%), ‘팔강변증’ 197명(34.0%), ‘체질진단’ 154명(26.6%) 순이었다. ‘소변검사 활용’은 130명(22.4%), ‘한의변증용 전립선염 변증도구 사용’은 59명(10.2%)이었다. 미국 국립보건원 만성 전립선염 증상지수(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Chronic Prostatitis Symptom Index, NIH-CPSI),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IPSS), 직장수지검사 및 경직장초음파검사(Transrectal ultrasonography, TRUS) 등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각각 10% 미만으로 낮았다(Table 2).
임상 현장에서 주로 진단하는 전립선염 유형(복수응답)은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만성 골반통증증후군’이 411명(70.9%)으로 가장 많았고,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172명(29.7%), ‘전립선 관 주변 비세균성 염증’ 165명(28.4%),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87명(15.0%) 순이었다. 주요 증상(복수응답)은 ‘빈뇨’ 447명(77.1%), ‘배뇨통’ 397명(68.4%), ‘야간뇨’ 314명(54.1%), ‘절박뇨’ 259명(44.7%), ‘회음부 통증’ 244명(42.1%), ‘골반/하복부 통증’ 214명(36.9%) 등이었다(Table 2). 또한 임상에서 흔히 관찰되는 변증 유형 분포(복수응답)는 신양허쇠 359명(61.9%), 습열하주 339명(58.4%), 신음휴손 263명(45.3%), 기체혈어 157명(27.1%) 순이었다(Table 2, Panel G).
4. 전립선염의 한의 치료 현황 및 치료효과 인식
전립선염 환자에게 주로 시행하는 한의치료 중재(복수응답)는 침치료 527명(90.9%), 한약치료 427명(73.6%), 뜸치료 376명(64.8%), 전기침 279명(48.1%), 부항 177명(30.5%), 약침 167명(28.8%) 순이었다. 한약 처방(복수응답)으로는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 376명(64.8%),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191명(32.9%), 팔정산(八正散) 181명(31.2%),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154명(26.6%), 우차신기환(牛車腎氣丸) 153명(26.4%),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130명(22.4%) 순이었고, 단미 한약으로는 황백(黃柏) 298명(51.4%), 차전자(車前子) 277명(47.8%), 지모(知母) 241명(41.6%), 복령(茯苓) 194명(33.4%) 등이 빈용되었다. 한약 복용 기간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301명(51.9%)이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181명(31.2%), ‘1개월 미만’ 46명(7.9%) 순이었다(Table 3). 침치료는 일반침 513명(88.4%)이 가장 흔히 사용되었고, 아시혈침법 241명(41.6%), 사암침법 238명(41.0%) 등이었다. 빈용 혈위로는 관원(CV4), 삼음교(SP6), 중극(CV3), 음릉천(SP9), 신수(BL23), 태계(KI3), 방광수(BL28), 곡골(CV2) 등이 보고되었다(Table 3). 생활지도 항목(복수응답)은 ‘금주 권장’ 408명(70.3%), ‘충분한 수분 섭취’ 315명(54.3%), ‘금연 권장’ 304명(52.4%), ‘카페인 음료 섭취 제한’ 300명(51.7%) 등이었다. 전립선염에서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증상(최대 5개 선택)으로는 ‘배뇨 증상 완화’ 491명(84.7%), ‘통증 완화’ 476명(82.1%), ‘삶의 질 개선’ 386명(66.6%)이 주로 선택되었다(Table 3).
5. 전립선염의 한・양방 협진치료에 대한 인식
전립선염 환자 진료 시 한・양방 협진치료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0명(86.2%),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80명(13.8%)이었다. 협진치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500명), 필요 이유(복수응답)는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을 위해’ 410명(82.0%)이 가장 많았고, ‘급성기 항생제 치료 병행을 위해’ 337명(67.4%), ‘만성기 한방치료의 보완을 위해’ 316명(63.2%), ‘환자 신뢰도 및 순응도 개선’ 169명(33.8%) 순이었다. 반면 협진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80명), 이유(복수응답)는 ‘한방 단독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우수’ 54명(67.5%), ‘양방 치료 효과가 불충분’ 49명(61.3%), ‘검사/진단 불필요’ 27명(33.8%), ‘경제적 비용 부담 증가’ 25명(31.3%), ‘협진치료 근거 부족’ 22명(27.5%) 순이었다(Table 4).
6. 전립선염 관련 임상진료지침・가이드라인 인지 및 활용 현황
전립선염 관련 가이드라인을 ‘접해본 경험’(복수응답)에 대해 ‘없음’이 340명(58.6%)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비뇨의학회 2019 권고안’ 214명(36.9%), ‘AAUS 2021’ 41명(7.1%), ‘AUA 2019’ 40명(6.9%), ‘EAU 2024’ 30명(5.2%) 순이었다. 현재 진료에 가장 다용하는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없음’이 357명(61.6%)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비뇨의학회 2019 권고안’ 172명(29.7%), ‘AAUS 2021’ 20명(3.4%), ‘EAU 2024’ 16명(2.8%), ‘AUA 2019’ 14명(2.4%) 순이었다. 가이드라인을 활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357명을 대상으로 한 이유(복수응답)는 ‘전립선염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적다’ 206명(57.7%)이 가장 많았고, ‘진료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에 맞지 않는다’ 152명(42.6%), ‘한의학과 관련된 진료지침이 아니다’ 88명(24.6%), ‘진료지침이 무엇인지 모른다’ 10명(2.8%), ‘기타’ 1명(0.3%)이었다(Table 5).
7. 전립선염 관련 지식정도(리커트)
전립선염 관련 지식정도(5점 리커트)를 긍정(4-5점), 중립(3점), 부정(1–2점)으로 요약한 결과, ‘전립선염의 한방치료법(한약, 침, 뜸 등)을 잘 알고 있다’의 긍정 응답이 359명(61.9%)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립선염의 진단기준을 잘 알고 있다’(137명, 23.6%)와 ‘전립선염의 평가법을 잘 알고 있다’(125명, 21.6%)는 긍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립선염의 서양의학적 치료법을 잘 알고 있다’는 186명(32.1%), ‘전립선염으로 내원하는 질환 유형을 잘 알고 있다’는 185명(31.9%), ‘전립선염의 감별진단을 잘 알고 있다’는 184명(31.8%), ‘전립선염의 관리법을 잘 알고 있다’는 243명(41.9%), ‘전립선염의 발생 기전 및 예후를 잘 알고 있다’는 221명(38.1%)에서 긍정 응답을 보였다(Table 6).
8. 주요 하위집단별 층화 분석
응답자 특성에 따른 탐색적 층화 분석 결과, 근무처 및 연령・임상경력에 따른 유의미한 인식 차이가 관찰되었다(Table 7). 근무처별 분석에서 병원급 이상 기관 종사자는 한의원 종사자에 비해 한・양방 협진 필요성(94.9% vs. 83.0%, p <0.001), 가이드라인 인지(58.8% vs. 37.4%, p <0.001) 및 활용 비율(56.6% vs. 32.6%, p <0.001)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표준화된 진단・평가 도구 활용 또한 병원급 기관(50.7%)이 한의원(26.9%)보다 높게 나타났다(p <0.001). 연령 및 경력별 분석에서는 40세 미만 또는 임상경력 10년 미만 집단이 고연령・고경력 집단에 비해 가이드라인 및 표준 진단 도구 활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p <0.05). 반면, 전문의 여부에 따른 분석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아(p> 0.05), 전문의 자격 유무보다는 근무 환경과 임상 세대가 진료 패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고 찰
본 연구는 대한한의사협회 등록 한의사를 대상으로 전립선염에 대한 진료 현황과 한의치료 및 한・양방 협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설문연구로, 향후 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진료 현황을 보면, 응답자의 다수는 전립선염 환자를 월 5명 이하로 비교적 소수 진료하고 있었으나 평균 치료 기간은 1–3개월이 가장 많았고 일부에서는 1년 이상 지속되는 등 비교적 장기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는 임상에서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만성 골반통증증후군(CP/CPPS)의 비중이 높고, 증상이 만성적・반복적으로 경과하는 질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13,14. 주요 증상으로는 빈뇨, 배뇨통, 야간뇨, 절박뇨, 회음부 통증 등 하부요로증상과 통증 증상이 높은 빈도로 관찰되었으며, 이는 기존 서양의학 연구 및 진료지침에서 제시하는 전립선염의 대표 증상과도 일치한다14,15.
한의 변증 측면에서는 습열하주, 신양허쇠 등이 주요 변증 유형으로 나타났고, 이와 연관된 팔미지황환, 육미지황환, 우차신기환 등 신・방광 계통을 보강하거나 하초의 습열을 조절하는 처방이 빈용되었다. 또한 황백, 차전자 등 단미 한약과 관원(CV4), 삼음교(SP6) 등 전통적 혈위가 다용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전립선염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가 복합 기전에 기반하여 임상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활지도 역시 금주, 수분 섭취 등 서양의학의 비약물적 관리 전략과 공통점을 지닌다. 이러한 결과는 전립선염이 침・한약・생활관리를 포함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복합 질환임을 뒷받침하며, 향후 지침에서 다중 중재(multimodal intervention) 기반의 치료 알고리즘 제시가 필요함을 시사한다16,17.
한편 본 조사에서 전립선염 진단은 임상 증상 평가와 한의 변증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으며, NIH-CPSI, IPSS 등 서양의학적 진단・평가 도구의 활용 비율은 낮았다. 이러한 양상은 임상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이나. 지식정도(리커트) 문항에서 진단 및 평가법에 대한 긍정 응답이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지침에서 진료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진단-평가-추적’의 표준화된 기준을 핵심 산출물로 포함할 필요가 있다14,18,19. 또한 기존 가이드라인을 실제 진료에 활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현실적인 여건에 맞지 않음’이나 ‘한의 관련 지침이 아님’이 제시된 점은 국내 한의 진료 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의 시급성을 뒷받침한다.
협진과 관련하여서도 응답자의 대다수가 필요성을 인정하였는데, 이는 진단과 급성기 관리에서 서양의학적 검사와 항생제 치료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만성기 증상 완화 및 삶의 질 개선에서는 한의치료의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14,15. 따라서 지침에서는 협진이 필요한 임상 상황에 대한 의뢰 기준과 협진 과정에서의 역할 분담 체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층화 분석 결과에서 나타난 기관 종별 및 연령・경력별 인식 격차는 주목할 만하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와 젊은 세대의 한의사들이 표준화된 진단 도구 및 가이드라인에 대해 유의하게 높은 수용성을 보인 결과는(p<0.05), 전립선염 진료 행태가 임상가별로 균질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진료 행태의 비균질성은 동일 질환에 대한 진단・치료・추적의 편차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환자가 접근하는 의료기관에 따라 진료의 질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향후 지침 보급 시 1차 의료기관과 병원급 기관의 진료 여건 차이를 고려하고, 세대 간 지식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맞춤형 교육 및 확산 전략이 병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한편, 전문의 여부에 따른 인식 및 진료 패턴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던 결과(p> 0.05)는, 전립선염 진료가 특정 전문 분과에 국한되지 않고 임상 현장의 모든 한의사에게 공통된 진료 영역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본 표본에서 전문의 비율(23.3%)이 모집단(12.1%) 대비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전문의 집단의 과대표집이 집단 간 차이를 희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결과는 개발될 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전문의뿐만 아니라 일반의들도 진료실에서 쉽고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설계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본 연구의 한계로는 온라인 설문조사의 특성상 응답자의 자발적 참여에 의존하여 선택 편향(selection bias) 및 낮은 응답률(2.1%)에 따른 비응답 편향(non-response bias)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가 통계와의 구체적 대조를 통해 표본의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2024년 국가통계포털(KOSIS)의 한의사 면허자 통계와 비교한 결과, 성별 분포(남성 75.0% vs. 모집단 75.2%)가 단 0.2%p 차이로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였으며, 연령대 분포 또한 임상 주력층인 30–49세 비중(63.0% vs. 모집단 64.8%)이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전문의 비율이 모집단(12.1%) 대비 본 표본(23.3%)에서 높게 관찰된 점은 전립선염 진료에 전문적 식견을 가진 집단이 적극적으로 응답한 선택 편향의 결과로 풀이되나, 이러한 인구학적 일치성은 본 표본이 전국 한의사 모집단의 구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다만, 전립선염 진료에 관심이 높은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적극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전문의 비율의 과대표집이 이를 시사하므로 결과의 일반화에는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전립선염 한의 진료 지침 개발을 위한 임상 현장의 요구를 전국적인 관점에서 탐색적으로 파악한 기초자료로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시 다음과 같은 핵심 산출물의 제시가 필요하다. 첫째, 임상 증상과 한의 변증을 기반으로 하되 객관적 평가도구를 포함한 표준 진단・평가 프레임과 추적관찰 알고리즘(평가 시점 및 변화 추적)을 제시해야 한다14,18. 둘째, 임상에서 빈용되는 침・한약・생활관리 중재를 중심으로 다중 중재 기반의 치료 알고리즘을 구성하되, 치료기간 및 환자 특성에 따른 단계적 접근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16,17. 셋째, 본 조사에서 금주 권장(70.3%), 충분한 수분 섭취(54.3%), 금연 권장(52.4%), 카페인 섭취 제한(51.7%) 등 생활지도 항목이 높은 빈도로 활용되고 있음이 확인된 바, 이들 항목을 구체적 권고로 제시하여 비약물적 관리의 일관성을 높여야 한다14,15. 넷째, 협진이 필요한 상황과 의뢰 기준을 포함하여 현실적인 진료 연계 모델을 제안함으로써 진료환경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14,15.
아울러, 층화 분석에서 확인된 기관 종별 및 세대 간 인식 격차를 고려할 때, 지침의 내용 개발과 함께 보급 및 확산 전략의 차별화도 병행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1차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젊은 세대의 높은 수용성을 활용한 온라인 기반 보급 채널 구축이 고려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전립선염에 대한 한의사의 진료 현황과 한의치료 및 협진에 대한 인식을 대규모로 파악하여, 임상 현장의 요구와 우선순위를 반영한 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에는 설문에서 확인된 빈용 중재를 중심으로 체계적 문헌고찰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근거수준을 정리하고, 국내 진료환경에 적용 가능한 권고안과 평가・추적 프레임을 구축하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16,17. 또한 실제 임상자료 기반의 다기관 후향적・전향적 연구를 통해 본 설문 결과를 검증하고, 전립선염 특히 CP/CPPS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임상 연구가 추가로 수행될 필요가 있다14,15.
Ⅴ. 결 론
본 연구는 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전국 한의사를 대상으로 전립선염에 대한 진료 현황과 한의치료 및 한・양방 협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응답자의 성별 분포(남성 75.0%)는 2024년 국가통계포털(KOSIS)의 한의사 면허자 통계(남성 75.2%)와 단 0.2%p 차이로 일치하였으며, 임상 주력층인 30-49세 응답자 비중(63.0%) 역시 모집단(64.8%)과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 전국 한의사 모집단의 구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는 인구학적 타당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전립선염 환자를 월 5명 이하로 진료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치료 기간은 1-3개월이 가장 많았으나 일부에서는 1년 이상 장기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임상에서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만성 골반통증증후군이 가장 많이 진단되었고, 주요 증상으로 빈뇨, 배뇨통, 야간뇨, 절박뇨, 회음부 통증 등이 보고되었다. 진단 방법으로는 임상 증상 평가가 가장 많았으며 장부변증 및 팔강변증 등을 병행하였다.
한의 변증에서는 신양허쇠, 습열하주, 신음휴손, 기체혈어 등이 주요 변증 유형이었고, 팔미지황환, 육미지황환, 팔정산, 용담사간탕, 우차신기환 등 신・방광 계통 및 하초 습열, 어혈 등을 조절하는 처방이 빈용되었다. 또한 침치료와 생활지도(금주・금연, 카페인 제한, 수분 섭취, 규칙적 배뇨 등)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었다.
한의사 대부분은 전립선염 치료에서 한・양방 협진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정확한 검사 및 진단, 급성기 항생제 병용, 만성기 한의치료 보완 등을 주요 이유로 제시하였다.
전립선염 관련 가이드라인은 다수의 응답자가 실제 진료에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활용의 주요 이유는 환자 수가 적음, 현실적 적용의 어려움, 한의학과 관련된 지침의 부재가 제시되었다.
지식정도 문항에서 한방치료에 대한 인지는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진단기준 및 평가법에 대한 인지는 낮아 향후 지침에서 표준 진단・평가 및 추적 프레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였다.
주요 항목에 대한 교차분석(χ2 test)을 통한 층화 분석 결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와 임상 경력이 짧은 젊은 세대에서 표준 진단 도구 및 가이드라인에 대한 수용성과 협진 필요성 인식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p<0.05), 진료 환경과 세대에 따른 차별화된 지침 보급 전략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결과는 낮은 응답률에도 불구하고 전국 한의사의 인구학적 구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전립선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시 임상 현장의 실제적인 요구와 진료 환경별 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권고안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감사의 글
본 논문은 2026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번호 RS-2025-02219175)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