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한 비만 및 과체중 환자에서 한약 치료와 체중 변화 간의 연관성 : 후향적 다기관 연구
Association Between Herbal Medicine Treatment and Weight loss in Overweight and Obese Patients with Hypothyroidism: 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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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association between herbal medicine treatment and weight change in overweight and obese patients with hypothyroidism.
Methods:
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was conducted using medical records from eight Korean medicine clinics. A total of 72 patients with hypothyroidism and a body mass index (BMI)≥23 kg/m2 who received herbal medicine treatment for at least 4 months were included. Body composition parameters were assessed using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including body weight, BMI, body fat mass, percent body fat, and total body water. Hemodynamic parameters and adverse events were also evaluated. Paired t-tests were used to compare pre- and post-treatment outcomes.
Results:
After 4 months of treatment, significant reductions were observed in all body composition variables. Mean body weight decreased from 73.74±13.08 kg to 67.19±12.19 kg (mean change: -6.55±3.24 kg, p<0.001), and BMI decreased from 28.96±4.49 to 26.54±4.47 kg/m2 (p<0.001). Body fat mass and percent body fat also significantly decreased (p<0.001). For hemodynamic parameters, systolic and diastolic blood pressure significantly decreased, whereas heart rate increased. Mild adverse events were reported, but no serious adverse events were observed.
Conclus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herbal medicine-based weight management may be associated with clinically meaningful weight reduction in overweight and obese patients with hypothyroidism. Given the retrospective design, concurrent dietary intervention, and lack of detailed thyroid function data, further prospective controlled studies are warranted to confirm these findings.
Ⅰ. 서 론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은 흔한 내분비질환 중 하나로, 전 세계 성인의 약 0.2~5.3%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과 고령층에서 더욱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1. 본 질환은 전신 대사율의 저하와 함께 지질 및 탄수화물 대사 이상, 그리고 체액 저류를 야기하며, 이로 인해 임상적으로는 피로감, 부종, 체중 증가, 한랭 불내성, 변비 등 다각적인 비특이적 증상이 발현된다2. 아울러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병리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며, 인슐린 저항성 및 이상지질혈증 유발, 혈압 상승 등을 매개하여 궁극적으로 대사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중대한 공중보건 문제로,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다양한 만성질환의 핵심 위험인자이다4.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비만이 병존하는 경우 에너지 대사 이상과 체중 증가가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대사적 위험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5, 이들 환자군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체중 관리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체중 증가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결과로 인식되어 왔던 것과 달리, 비만 자체가 갑상선기능 이상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이 제시되고 있다6. 메타분석에서는 기저 비만이 갑상선기능저하증 발생 위험을 최소 1.5~3배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7, BMI 및 허리둘레 증가에 따라 TSH 수치는 상승과 free thyroxine(fT4) 수치의 감소가 관찰되었다고 보고하였다8,9. 이러한 지표들은 비만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단방향적 인과가 아닌,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는 병태생리학적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10.
최근 한의 비만 치료는 단순한 식욕 억제를 넘어 에너지 대사 촉진, 체액 저류 개선 및 체성분 조절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1.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이 대사 저하가 동반되는 상태에서도 한약 치료가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hypothalamic-pituitary-thyroid, HPT) 축 조절 및 열 생성(thermogenesis) 관련 경로에 영향을 주어 대사 이상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되고 있다12.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대부분 단순 비만 환자 또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자체의 대사 이상 개선에 초점을 두고 수행되었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체중 조절의 어려움이 동반된 비만 및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는 제한적인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8개 한의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 자료를 활용하여,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한 비만 및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치료와 체중 감량과의 연관성을 평가하였다. 또한 체중 및 체성분 변화와 함께 치료 과정에서의 혈역학적 변화와 이상반응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실제 비만 치료 임상 환경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병력이 있는 환자의 임상 양상과 치료 경과를 이해하는데 임상적 연관성을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Ⅱ. 연구방법
본 연구는 전국 네트워크 한의원 8개 지점에 내원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한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치료의 체중 감량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된 후향적 다기관 연구이다. Daeat Clinic Institute Review Board의 심의 면제 및 동의 면제 승인을 받았으며(IRB No. <DIRB-202604-03), 모든 자료는 전자의무기록을 기반으로 후향적으로 수집 및 분석되었다. 다만, 본 연구는 후향적 의무기록 연구의 특성상 진단 당시의 thyroid-stimulating hormone(TSH), free thyroxine(free T4), triiodothyronine (T3), 갑상선 자가항체 등의 생화학적 검사 결과와 levothyroxine의 복용 용량, 치료 기간 등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확보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overt hypothyroidism)과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을 구분하지 못하였으며, 연구 대상자의 갑상선 기능 상태가 서로 이질적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 연구대상
2025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총 12개월 동안 전국 네트워크 한의원 8개 지점(서울, 일산, 인천부평, 수원, 천안, 창원, 대구, 부산점)에 내원한 환자의 의무기록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은 내원 당시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 병력이 의무기록상 확인된 환자로 정의하였으며, 현성 갑상선저하증 및 불현성 갑상선저하증의 구분과 관계없이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이 기록된 모든 환자를 포함하였다. 최종적으로 포함 및 제외 기준에 따라 총 72명의 환자가 분석에 포함되었다(Fig. 1). 또한 비만 및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관련된 주요 대사질환(예: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동반 여부에 따른 추가적인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적격 환자를 포함하였다.
1) 포함기준
(1) 타 의료기관(양방 병・의원)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받은 병력이 있으며, 초진 시 환자 자가 보고 및 현병력 조사지를 통해 해당 병력이 의무기록상 확인되는 환자.
(2) 체질량지수(BMI)≥23 kg/m2에 해당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3) 한약 투여가 120일 이상 지속적으로 시행된 자
2) 제외 기준
(1) 120일 처방된 한약 치료 대상자 중 총 치료 기간이 150일을 초과하여 복약 순응도가 낮다고 판단된 자
(2) 치료 전・후 체중 및 체성분 자료가 의무기록상 확인되지 않는 자
2. 치료방법
1) 한약치료
환자들은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환제 형태의 한약을 처방받았다. 환제는 동양허브 원외탕전실(동양허브, Seoul, Republic of Korea)에서 조제되었으며, 환제는 1포당 마황(Edphedrae Herba, 麻黃) 함유량에 따라 6단계(2.5 g, 3.2 g, 3.9 g, 4.6 g, 5.3 g, 6 g로)로 구분되었으며, 마황 외의 다른 한약재 용량은 동일하였다(Table 1). 마황 투여 용량은 환자의 체중 감량 및 동반 증상, 이상반응, 식욕 조절 정도 등에 따라 의료진 판단 하에 매월 조정되었으며, 환자는 하루 1~3포를 복용하도록 하였다.
탕제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하여 추가적으로 처방되었으며, 초진 시 처방 내용을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후향적으로 수집되었다(Table 2). 총 72명의 환자 중 61명에게 탕약이 처방되었으며, 환제와 병용하여 하루 1회 혹은 2회 복용하도록 하였다.
2) 생활 습관 관리
모든 환자에게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및 지방 중심으로 식사 구성을 조정하도록 교육하였다. 식이 지도 시에는 육류, 생선, 해산물, 달걀, 두부 및 채소류의 섭취를 권장하였으며, 곡류와 정제 탄수화물, 당 함량이 높은 식품, 과일류 및 감자・고구마와 같은 전분 함량이 높은 식품은 가능한 한 제한하도록 하였다.
3. 평가방법
처음 내원 시점 및 약 120일간의 한의 비만치료 후 시행된 체성분 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체중 변화를 평가하였으며, 이상반응과 활력징후 평가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였다. 치료 후 결과값은 치료 시작 120일 경과 이후에 의무기록상 기록된 측정값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1) 체성분 변화
체중 및 체성분 분석은 InBody 370S(InBody Co., Seoul, Republic of Korea)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평가 변수로는 한의치료 전후의 체중(bodyweight, BW), 체지방량(body fat mass, BFM),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체지방률(percent body fat, PBF), 체수분량(total body water, TBW)을 사용하였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최소 체중 감량(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MCID)은 기저 체중 대비 5% 이상의 감소를 기준으로 정의하였다13.
2) 활력징후 및 이상반응 평가
활력 징후는 BPbio320(InBody Co., Ltd., Seoul, Republic of Korea)을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한의치료 전후의 수축기 혈압(systolic blood pressure, sBP), 이완기 혈압(diastolic blood pressure, dBP), 맥박수(heart rate, HR)을 평가하였다. 해당 검사는 진료 과정에서 임상적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되었다. 이상반응은 대면 진료 혹은 전화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환자가 호소한 증상에 대해 의무기록에 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확인하였다. 이상반응의 중증도는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CTCAE) 기준에 따라 Grade 1부터 Grade 5까지 분류하였다. 또한 약물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관계 평가는 World Health Organization-Uppsala Monitoring Centre(WHO-UMC) 분류 체계를 적용하여 certain, probable/likely, possible, unlikely 및 unclassified로 구분하였다.
4. 통계 분석
모든 통계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ver. 25(IBM Corp., USA)를 사용하여 수행하였다. 통계 결과는 Mean±Standard deviation(S.D.) 또는 Number(%)로 표시하였다. 통계적 검정의 유의수준은 p-value<0.05로 설정하였으며,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판정하였다. 본 연구의 최종 분석 대상자 수는 총 72명으로 표본 수가 충분히 커 표본의 정규성 분포를 가정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후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대응표본 t-검정(Paired t-test)을 시행하였다. Levothyroxine 복용 여부 및 탕약 병용 여부에 따른 하위군 분석에서는 체중 및 체성분 변화량이 정규성을 만족하지 않아 군 간 비교를 위해 Mann-Whitney U test를 사용하였다.
Ⅲ. 결 과
1. 환자 일반적 특성
전체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9.86±11.33세였으며, 연령 분포는 5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다음으로 4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분포는 남성이 4명(5.6%), 여성이 68명(94.4%)으로 여성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또한, 갑상선저하증 진단 후 Levothyroxine Sodium Hydrate(씬지로이드정)를 복용 중인 환자는 58명(80.6%)이었으며, 복용하지 않는 환자는 14명(19.4%)이었다. 대상자 72명 중 46명(63.9%)에서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이 확인되었으며, 26명(36.1%)은 동반질환이 없었다.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고지혈증으로 총 21명(29.2%)이었으며, 고혈압(18명, 25.0%), 당뇨병(9명, 12.5%), 우울증(8명, 11.1%)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연령, 성별, 약물 복용 여부 및 동반질환에 대한 기초 특성은 Table 3에 자세히 제시하였다.
2. 체성분 변화(Fig. 2)
Changes in body composition (n=72).
All data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M : mean, SD: standard deviation, BW : body weight, BMI : body mass index, BFM : body fat mass, PBF : percent body fat, TBW : total body water.
***P<0.001 (paired t-test)
갑상선저하증을 동반한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약 120일간 한약 치료를 시행한 후 치료 전후의 체성분 변화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체중, 체지방량, 체질량지수, 체지방률, 체수분량 모두 치료 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은 치료 전 73.74±13.08 kg에서 치료 후 67.19±12.19 kg으로 감소하여 평균 -6.55±3.24 kg의 변화를 보였다(p<0.001). 전체 대상자 72명 중 61명(84.7%)이 기저 체중 대비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하였고 26명(36.1%)은 10%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하였으며, 평균 체중 감소율로는 -8.88%에 해당하여 MCID 기준인 5%를 초과하여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로 평가할 수 있었다. BMI는 28.96±4.49 kg/m2에서 26.54±4.47 kg/m2로 감소하여 평균 -2.42±1.49 kg/m2의 유의한 감소가 확인되었다(p<0.001). 또한, 체지방량은 29.26±8.34 kg에서 23.74±7.84 kg으로 감소하여 평균 -5.52±2.52 kg의 변화를 나타냈으며(p<0.001), 체지방률 역시 39.23±5.47%에서 34.79±6.03%로 감소하여 평균 -4.44±2.08%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001). Levothyroxine 복용 여부에 따른 체중 및 체성분 변화량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 처음 내원시 대비 한의 치료 후 체중 감소량은 Levothyroxine 복용군에서 6.35±2.98kg, 비복용군에서 7.37±4.18 kg으로 나타났으나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468). 또한 체지방량(p=0.644), BMI(p=0.429), 체지방률(p=0.584), 총 체수분량(p=0.776)의 변화량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4). 탕약 병용 여부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한 하위분석에서도, 환제 단독군과 환제+탕약 병용군 간의 체중 및 체성분 변화량에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Table 5).
Comparison of Changes in Body Composition According to Levothyroxine Use in Overweight and Obese Patients with Hypothyroidism
3. 활력징후 및 이상반응 평가
활력징후 평가는 의무기록상 자료가 확보된 65명을 대상으로 분석이 시행되었다. 분석 결과, 수축기 혈압은 치료 전 129.85±18.10 mmHg에서 치료 후 120.66±15.42 mmHg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p<0.001), 이완기 혈압 또한 치료 전 76.43±13.30 mmHg에서 치료 후 73.35±11.42 mmHg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017). 반면 맥박수는 치료 전 82.00±12.05 bpm에서 치료 후 90.29±11.16 bpm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001)(Table 6). 전체 72명 중 31명(43.1%)의 환자에서 총 39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으며, 이 중 7명은 2가지 이상의 이상반응을, 1명은 3가지 이상의 이상반응을 보고하였다. 주요 이상반응은 불면(8명, 11.1%), 변비(8명, 11.1%), 구건(5명, 6.9%)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현훈(3명, 4.2%), 수전(2명, 2.8%), 심계(2명, 2.8%), 복통(2명, 2.8%), 속쓰림(2명, 2.8%), 두통(2명, 2.8%), 오심(1명, 1.4%), 소화불량(1명, 1.4%), 가스참(1명, 1.4%), 키토래쉬(1명, 1.4%), 알레르기 반응(1명, 1.4%)이 보고되었다. CTCAE 기준 심각도 평가 결과, 보고된 이상반응은 모두 Grade 1에 해당하였다. WHO-UMC 기준 인과성 평가 결과, 총 31명의 이상반응 보고 환자 중 Possible 29명(93.5%), Probable/Likely 1명(3.2%), Unlikely 1명(3.2%)으로 분류되었다.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복약 지도, 생활 습관 조절 등의 보존적 조치를 통해 관리 및 호전되었다. 불면 및 가스참이 발생한 각 1례에서는 증상 조절을 위해 일시적으로 마황 용량을 감량하였으나 증상 자연 호전 후 원래 용량으로 치료를 지속하였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Ⅳ. 고 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의 상승과 함께 유리 티록신(free thyroxine, FT4)의 감소를 보이는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overt hypothyroidism)과, FT4는 정상 범위이나 TSH만 상승한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내분비질환이다14.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병태생리학적 발생 기전에 따라 원발성(일차성), 중추성(이차성・삼차성), 그리고 말초성으로 분류되며, 이 중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전체 증례의 99% 이상을 차지한다1.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기저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며, 그 외에도 수술적 절제, 방사성 요오드 치료, 또는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 ICI)를 포함한 약물 부작용 등의 의인성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한다1. 갑상선호르몬은 기초대사율, 열생성, 포도당 및 지질대사와 지방생성, 그리고 시상하부 신경회로를 통한 식욕 및 대사 항상성의 유지 및 조절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2.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의 결핍은 생체 내 대사 속도의 전반적인 저하를 유발하며, 임상적으로 피로감 및 무기력함, 추위에 대한 민감성, 변비, 피부건조, 점액수종을 비롯하여 에너지 소모 감소에 기인한 체중 증가 및 비만과 연관된다2,15.
비만과 갑상선 기능 이상 간의 상호 연관성을 설명하는 병태생리학적 메커니즘은 다각적인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다. 과거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가 대사율 감소를 통해 비만을 유발하는 일방향적 인과관계에 주목했으나, 체질량지수(BMI)가 혈청 TSH 농도를 유의하게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비만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TSH 상승은 체중 증가에 따른 이차적 결과로도 해석되고 있다16,17. 또한 지방조직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기관이 아니라 렙틴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을 분비하고, 이중 렙틴은 갑상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hypothalamic thyrotropin-releasing hormone, TRH)의 발현을 촉진하여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hypothalamic-pituitary- thyroid, HPT) 축을 변화시키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갑상선의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여 갑상선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18. 특히, 비만에서 흔히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탈요오드화효소(deiodinase) 기능이상은 말초 조직에서의 T4의 T3 전환에 영향을 미쳐 갑상선호르몬 항상성 변화에 관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16. 이러한 기전들을 바탕으로 비만은 하시모토 갑상선염 및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며,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에너지 소비 감소와 체중 증가를 유발함으로써 두 질환은 상호 악순환을 형성하게 된다16.
현재 임상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일차적 표준 치료는 Levothyroxine(LT4) 보충요법이며, 이를 통해 혈청 TSH와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정상 범위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19. LT4 투여는 갑상선기능의 정상화와 함께 부종이나 피로 등의 전신증상을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기저 대사율의 저하와 만성피로에 따른 활동량 감소 등의 문제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여전히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0. 또한 TSH 수치가 정상화된 이후에도 LT4 단독 요법만으로는 유의미한 체지방량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관찰되는 체중 변화 역시 대부분 체액량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5,21. 더욱이 정상 갑상선 기능을 가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갑상선호르몬 또는 그 유사체를 투여한 연구들이 수행되었으나, 유의한 체중 감량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의인성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하여 심혈관계 이상, 정서적 문제 및 골대사 이상 등의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2.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실질적인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는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 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적 치료 방안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본 연구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한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약 120일간의 한의 비만 치료를 시행한 결과, 평균 체중이 6.55 kg 감소하여 약 8.9%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으며, BMI는 2.42 kg/m2, 체지방량은 5.52 kg, 체지방률은 4.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의 최소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MCID)가 일반적으로 기저 체중의 5% 이상 감소로 정의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13, 본 연구에서 관찰된 체중 감소는 임상적 유의성을 충족한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대사 기능 저하로 인해 체중 감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자군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단순 체수분 손실이 아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체지방 감소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한 과체중 및 비만 환자에서도 한의 치료가 체중 및 체성분 개선과 관련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본 연구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타 의료기관에서의 진단 병력, 자가 보고, 그리고 의무기록 기재를 바탕으로 확인하였으며, 후향적 의무기록 연구의 특성상 TSH, free T4, T3, 갑상선 자가항체 및 levothyroxine 용량 조절 여부와 치료 상태를 체계적으로 확보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대상군에는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혼재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일부는 내원 시점에 이미 정상 갑상선 기능 상태(euthyroid)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사적 중증도와 임상 경과가 다를 수 있으며,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일반적으로 euthyroid와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사이의 중간 정도의 대사적 이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3. 특히 경증의 경우 추적 관찰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정상 갑상선 기능으로 회복되기도 한다23. 따라서 이러한 환자군이 혼재되어 있을 경우 한약 치료와 체중 변화 간의 연관성이 과대 또는 과소 추정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TSH, free T4, T3, 갑상선 자가항체 수치 및 levothyroxine 용량 조절 여부와 치료 상태의 이질성 역시 중요한 교란요인이다. 특히, levothyroxine 치료 환자에서는 혈청 TSH 수치가 정상 범위에 도달하였더라도 FT4와 FT3의 분포가 정상 상태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으며, 반드시 조직 수준의 대사적・임상적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24. 반면, levothyroxine 치료 이후에도 체중 변화에 대해서는 선행연구마다 상이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그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25. 따라서 치료 과정에서의 갑상선 기능 변화와 levothyroxine 용량 조절 경과를 함께 평가하는 것은 이러한 요인의 잠재적 영향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확보하지 못하여 해당 요인의 영향을 충분히 평가하거나 통제하지 못하였으며, 이는 결과 해석 시 고려되어야 할 제한점이다. 아울러 체중 변화 자체가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체중감량은 TSH, FT3 및 FT4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기저 갑상선 기능 상태 또한 체중감량의 정도 및 이후 체중 변화와 관련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26. 따라서 치료 과정에서 갑상선 기능의 변화가 확인되지 않은 본 연구에서는 관찰된 체중 변화가 한약 치료에 의한 효과인지, 체중감량에 따른 이차적인 갑상선 호르몬 변화가 일부 반영된 결과인지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에서 관찰된 체중 감소를 생화학적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이 확인되고 치료 상태가 균질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의 한약 치료의 독립적인 효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병력이 있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 시행된 한약 치료와 체중 변화 간의 연관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의료기관의 상세한 검사 결과를 모두 확보하기 어려운 실제 일차의료기관의 진료 환경을 반영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다양한 진단 단계와 치료 상태의 환자가 포함된 실제 임상 환경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 병력이 있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에 대한 실제 임상 근거(real-world evidence)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의 비만 치료는 식욕 억제, 체수분 조절, 저하된 대사 상태를 개선하는 다중 표적 치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항비만 약재인 마황(Ephedrae Herba, 麻黃)은 교감신경 활성을 통해 체중, BMI 및 체지방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27. 마황 또는 마황-카페인 복합제를 이용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 따르면, 비만 성인 167명에게 약재를 투여했을 때 위약군 대비 체중과 체지방량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저밀도 지질단백질(Low-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 감소 및 고밀도 지질단백질(High-Density Lipoprotein, HDL) 콜레스테롤 증가 등 지질 구성의 개선 효과가 관찰되었다28. 또한, 9개월간 진행된 이중맹검 연구에서도 저용량 마황・카페인・영양소 복합제를 투여받은 여성 비만 환자가 위약군에 비해 체중(-7.18 vs -2.25 kg)과 체지방(-5.33 vs -0.99 kg)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인슐린, 렙틴 등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29. 본 연구에서 가장 다용된 탕제처방인 방기황기탕(Fangji Huangqi Decoction) 역시 단순 비만 환자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렙틴과 뉴로펩타이드 Y(Neuropeptide Y, NPY)를 감소시키고 아디포넥틴(adiponectin)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식욕 조절 및 에너지 대사 개선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시되었다30. 한편,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연구에서는 Nigella sativa 및 Withania somnifera 등의 생약 투여 후 체중 및 BMI 감소뿐 아니라 TSH 감소, T3 및 T4 증가, 혈당 및 지질 개선 효과가 함께 관찰되었다31. 또한 하고초(Prunella vulgaris)를 비롯한 일부 한약재는 갑상선 세포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모델에서 NF-κB, IRF-3, SIRT1-Nrf2/NF-κB 축, Th1/Th17 반응, 산화스트레스, 세포 사멸을 조절함으로써 염증과 면역반응을 완화하고 갑상선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보고되었다32.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세부 기전을 직접 평가하지 못하였으나, 관찰된 체중 감소 효과는 한약 및 생약 기반 치료가 단순한 식욕 억제를 넘어 지방대사, 염증 반응 및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 축(hypothalamic-pituitary-thyroid axis, HPT axis)의 기능 조절에 복합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여 전반적인 심혈관계 상태의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기존 비만 및 대사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한약 및 생약 제제가 체중 감소와 함께 혈압, 지질 및 염증 상태를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한약이 전신 대사 및 혈관 기능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11. 반면, 전체 환자의 43.1%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으며, 맥박수는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이상반응 중 대부분은 불면, 변비, 구건, 두통, 어지럼 등의 경미한 증상이었으며, 보고된 이상반응은 모두 CTCAE Grade 1 수준에 해당하였고 WHO-UMC 인과성 평가 기준에 따라 대부분 possible로 분류되어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박수 증가와 불면, 구건, 수전 및 심계 등의 이상반응은 마황에 함유된 에페드린 계열 성분의 교감신경 자극 작용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33, 마황이 포함된 체중감량 치료 시 이러한 이상반응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진다. 첫째, 환자에게 체중 감량을 위한 식습관 교육이 병행되었으나, 식이 순응도, 운동 수행 여부 및 기타 생활습관 변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관찰된 체중 감소에는 한약 치료뿐 아니라 식이요법의 영향이 함께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관찰된 체중 감소가 한약 치료의 단독 효과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향후 식이요법 등의 잠재적 교란요인을 체계적으로 통제한 전향적 무작위 대조연구를 통해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보다 엄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둘째,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을 기반으로 수행되어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관련된 임상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현성(overt hypothyroidism) 및 불현성(subclinical hypothyroidism)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구분하지 못하였으며, TSH, free T4, T3 및 갑상선 자가항체와 같은 갑상선 기능 관련 지표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없었다. 또한 Levothyroxine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연구 기간 중 용량 조절 여부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체중 및 대사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연구 결과 해석에 제한을 줄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모든 대상자가 환제를 복용한 반면 일부 대상자는 탕약을 병용하였으나, 사용된 탕약의 종류가 다양하고 개별 처방별 대상자 수가 충분하지 않아 특정 탕약의 효과를 독립적으로 평가하지 못하였다. 또한 환제 단독군과 탕약 병용군 간 하위 분석에서는 체중 감량의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표본 수의 불균형으로 인해 한약 형태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관찰된 효과에 대한 환제와 탕약의 상대적 기여도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였으며, 향후 보다 큰 규모의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본 연구는 한의치료 전과 치료 4개월 후의 의무기록이 확보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중간 경과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치료 과정 중 마황 용량 변화와 체중 변화, 심박수 변화, 이상반응 발생 간의 시간적 연관성, 그리고 개별 이상반응의 경과를 충분히 분석하지 못하였다. 다섯째, 체성분 평가는 BIA를 이용하여 수행되었으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체액 상태 및 부종의 변화가 측정 결과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섯째, 본 연구는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 연구로서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동반질환을 제한하지 않고 포함하였으나,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대사질환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잠재적 교란 변수의 영향이 연구 결과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곱째, 장기 추적관찰이 이루어지지 않아 체중 감량 효과의 지속성 및 장기 안전성을 평가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120일 이상 치료를 지속하고 전후 체성분 자료가 확보된 환자만 포함하였기 때문에, 치료 중도 탈락자나 순응도가 낮은 환자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아 체중 감량 효과가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real-world clinical practice)을 반영하여 갑상선기능저하증 병력이 있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치료와 체중 변화 간의 연관성을 탐색한 초기 임상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실제 일차의료기관에서는 외부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갑상선 기능검사 결과나 치료 관련 정보를 모두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다양한 진단 단계와 치료 상태의 환자들이 혼재된 상태에서 진료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엄격히 통제된 실험실적 환경을 넘어, 실제 임상 현장의 다변성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실용적 근거의 기초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다만 본 연구는 후향적 관찰연구로서 대조군이 없고 식이중재가 병행되었으며, 갑상선기능 검사 데이터 및 치료 상태를 생화학적으로 확인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대조군을 포함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을 통해, 환자의 생화학적 갑상선 기능, levothyroxine 복용 상태 및 식이 요인 등을 충분히 통제・보정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군에서 한약 치료가 가진 독립적인 체중 감량 효과와 임상적 안전성을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V. 결 론
본 연구는 8개 한의 의료기관의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병력이 있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의 한약 기반 체중 관리의 임상경과를 후향적으로 평가하였다.
평균 체중은 73.74±13.08 kg에서 67.19±12.19 kg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6.55±3.24 kg 감소, p<0.001), BMI, 체지방량 및 체지방률 또한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01).
혈역학적 지표 분석 결과,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은 치료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나, 맥박수는 유의한 상승을 보였다.
전체 72명 중 31명(43.1%)의 환자에서 불면, 변비, 구건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으나,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는 대사 저하로 인해 체중 감량 저항성이 높은 갑상선기능저하증 동반 비만 환자에서 한약 치료가 체중 및 체성분 개선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로서 대조군이 없고 다양한 교란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며, 향후 식이요법 등의 교란 요인을 통제하고 갑상선 호르몬 및 대사 지표를 포함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